이분이 누구이길래

홍석용 지음

동무출판사 2014년 09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마가복음 4장 35절 ~ 6장 46절의 본문을 바탕으로 설교한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목차

머리말

저절로 자라나는 씨앗 {4:26~29절}
가장 작은 씨앗의 비유 {4:30~32절}
두려움 그리고 믿음 {4:35~41절}
이분이 누구이기에 {4:35~41절}
무덤가에 거하는 귀신 들린 사람 {5:1~13절}
두 종류의 반응 {5:14~20절}
예수를 몰래 만진 여인의 신앙 {5:24b~34절}
죽음을 다스리시는 예수님 {5:21~24a, 35~43절}
거부 그리고 믿음 {6:1~6절}
거부당하는 계시 {6:1~6a절}
제자를 파송하심 {6:6b~13절}
세례요한의 죽음1 {6:14~29절}
세례요한의 죽음2 ~ 헤롯 {6:17~29절}
광야에서의 휴식 {6:30~34절}
참된 목자 {6:34~44절}
예수님의 기도 {6:45~46절}

출판사 서평

익숙함, 반복적 훈련 등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영역 중 하나가 설교인 것 같습니다. 설교가 낯설지 않을 정도로 꽤 오래, 많이 했지만 여전히 설교는 어렵고 낯섭니다. 지금까지 했던 것이 축적이 되어서 계속 그 힘을 발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설교 때 마다 축적된 것으로 인한 안심과 안정보다는 낯섦으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이 있습니다. 평생 설교를 한다는 것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영광스럽고 복된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것 못지않게 얼마나 곤혹스러운 일인가를 절절하게 경험하면 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끝까지 갈 수 있을까요?김규항이 어느 사이트에서 그의 글에 관해 묻는 질문에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사회비판적인 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카타르시스를 주는 글과 불편을 주는 글. 카타르시스를 주는 글은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지만 실제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요. 사회적 모순을 무마하는 가장 세련된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고 적당히 진보적인, 진보와 개혁을 아우르는 글들이 그런 것인데. 저는 읽는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글이 좋은 글이라 생각하고 제 글이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제 설교에 대한 저의 불편함은 제 설교가 듣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 같아서입니다. 욕을 하고 싶었는데, 그 욕을 실컷 대신 해줘서 느끼는 시원함이랄까요 ……. 그러나 참된 설교는 오히려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을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설교를 자신에게 적용하고 자신에게 화살을 돌린다면 여전히 카타르시스를 경험할까요? 오히려 불편하지 않을까요? 제가 설교하면서 가끔 한국교회를 비판할 때 겨누는 과녁은 한국교회가 아니라 이 설교를 듣는 우리들입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서요. 이 책에 실린 설교를 읽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으로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이 책에 실린 설교는 2001년 하반기부터 2002년 상반기까지 했던 마가복음강해의 일부입니다. 마가복음4장 35절 - 6장 46절의 본문으로 15회 설교를 했습니다. (마가복음강해39-53번)
이 강해집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큰 인내와 사랑으로 저의 설교로 인한 불편함을 참아주고 잘 들어주는 우리교회 교우들 덕분입니다. 또한 여러 경로로 마가복음강해 3집의 출간을 독려했던 분들의 아우성이 없었다면 아마도 발간이 한없이 미루어졌을 것입니다.
이 강해집으로 읽고 한 사람이라도 주의 뜻을 더 밝히 알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바랍니다.

_머리말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홍석용

지루하기만 했던 중학교 2학년 때 어느 형의 전도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신앙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저 사람이 좋아서 꾸준히 다녔던 것 같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회심의 체험과 함께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몇 년 동안 성경과 신학을 공부했고, 같이 성경을 공부하던 지인들과 함께 자그마한 교회를 개척했다. 교회가 부흥되는 것도, 유명해지는 것도, 신자들이 열정적인 신앙을 갖는 것도 별로 관심이 없다. 그저 성경을 강해하고 그 강해를 들어줄 몇몇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그것이 이루어졌다. 그동안 마가복음, 사사기, 룻기, 빌립보서, 로마서를 강해했고, 현재는 창세기를 강해하고 있다. 틈틈이 ‘말씀묵상’, ‘교회,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 ‘성경과 동성애’,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등의 연속 설교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