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백설기를 만들기로 했어요

김광규 시집
백설기를 만들기로 했어요
김광규 지음 | 김만규 그림
석벽

2021년 07월 08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24MB)
ISBN 9791197128547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3,500원

쿠폰적용가 3,15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시인은 그의 시(詩) '백설기를 만들기로 했어요'에 나오는 '겉과 속이 한결같은'처럼 순수한 영혼을 가졌다.
?명징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마다 판판이 속고 마는 세상에서 그의 순수한 시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벵갈산 고무나무처럼 마음속이 정화된다.?

사물을 바라보는 명징하고 직관적인 그의 시선은 하잘것없는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었으며 새로운 피조물로서 가치를 드러내는 중세의 연금술사 같은 능력을 지녔다.

?그러면서도 그 속에는 어릴 때 가난의 아픔과 푸근한 모성과 삶의 질곡(桎梏)이 그의 시(詩) '사골'에서 구수한 사골국물처럼? 애잔하게 묻어나온다.?
? 한편, 그는 겉과 속을 꿰뚫어 보는 날카롭고 섬세한 시선은 비틀어진 세상을 풍자하여 은근히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의 풍자는 직설적이 않으면서도 은근하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바람이 아닌 따뜻한 양지로 오욕 된 옷을 벗겨내듯이 탐진치(貪嗔癡)에 물든 세상의 겉옷을 살며시 벗겨낼 줄 아는 성숙함을 지녔다.

차 례

1부 바람 앞에 내 몸의 불순을 걸러 냅니다

바람 앞에 서면

늪에 빠지다
난(蘭) 화분에 생긴 일
수련(睡蓮)
나는 박제 되었네
그릇의 무욕(無慾)
들꽃 핀 그곳
목줄
백설기를 만들기로 했어요
부끄러움 때문에
진실
사골(四骨)
가위
깃털 펜을 주고 가다
쇠는 쇠하고
자루

2부 당신의 몸이 다 닳아 나를 지울 수 없는 날이 올까 두렵습니다

이면지의 항변
나무의 혼
팽이 2
팽이 3
지우개
당신이 병마개를 따는 날
목도리
매미의 대답
하나로 인하여
구두 한 켤레 2
먼지의 이름으로 2
외다리로 서 있는 새
소금
내장탕은 구수합니다
쇠사슬
봄바람
개구리 울음
3부 진분홍으로 피고 싶었지만 연분홍으로 살다가신 진달래꽃 당신이여

메아리
풀꽃
X字에 대한 명상
부활 연습
흔들리지 말아야지
보따리와 모자
길 위에서 길을 잃다
옷을 꿰매며
바위 4
망각에 대하여
멀건 국물의 아침

연의 미학 2
동백꽃 떨어지다
묵언 수행자
벽에 못이 박히다

조화(造花) 2

4부 문명도 제풀에 지치면 원시로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반딧불이 되고 싶어

새의 주검
조약돌
36.5˚C의 불
마음
각(覺)
담쟁이덩굴
눈 내리는 날
도대체 나는
주름살 3
왜 꽃잎만 보였을까
노을과 밤 사이
바람이 될 수 있다
그가 굳이 말을 안 해도
두 개의 말
지평선

수십 년 전의 히트곡 하나를
오늘도 불러대는 가수처럼
어머니는 자꾸만 사골을 우려내셨지요

다친 소를 잡는다는 소식을 듣고
먼 동네까지 걸어가 한밤중에 이고 온
살점 한 덩어리 붙지 않은
무거운 소 다리

밤낮으로 장작불을 붉게 지피던 열흘 동안
일곱 식구의 핏기 없는 얼굴에
모처럼 번지레 흐르던 개기름

저마다의 사발에
몇 번씩이나 퍼담았지만
일용한 양식은 메마르지 않았지요

도대체 몇 바가지의 물을 부었나요
모유같이 진한 뼈 국물이
희멀겋게 될 때까지

가마솥 국물에 허물어진 뼈가
어쩌면 자신의 닳고 닳은
연골을 닮았다는 것도 모른 채

― 「 사골 」 전문

새벽 그믐달처럼 시퍼렇게 날을 세우고, 차가운 겨울로 담금질 한 맑고 순수한 영혼의 노래

백일기(소설가, 교육평론가)


?시인은 그의 시(詩) '백설기를 만들기로 했어요'에 나오는 '겉과 속이 한결같은'처럼 순수한 영혼을 가졌다.

마음만 먹으면
온달이 될 것 같은
여차하면 눈썹달로 변할 것만 같은
그런 반달이 떠 있는 밤

귀를 간지럽히는 감언이설처럼
이 맛 저 맛으로 혀를 헷갈리게 하며
내 편 네 편 가르는
달을 닮은 송편은 싫어요

자르르 기름 도는
찰진 표면
그 안에 무엇을 감추었을지 모르는
그런 떡과는 다른
백설기를 만들기로 했어요

겉과 속이 한결같은
무던한 당신이듯

떡 위에
고명 하나 얹어 놓지 않은
순백의 떡을

― 「 백설기를 만들기로 했어요 」 전문

?명징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마다 판판이 속고 마는 세상에서 그의 순수한 시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벵갈산 고무나무처럼 마음속이 정화된다.?

사물을 바라보는 명징하고 직관적인 그의 시선은 하잘것없는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었으며 새로운 피조물로서 가치를 드러내는 중세의 연금술사 같은 능력을 지녔다.

?그러면서도 그 속에는 어릴 때 가난의 아픔과 푸근한 모성과 삶의 질곡(桎梏)이 그의 시(詩) '사골'에서 구수한 사골국물처럼? 애잔하게 묻어나온다.?

수십 년 전의 히트곡 하나를
오늘도 불러대는 가수처럼
어머니는 자꾸만 사골을 우려내셨지요

다친 소를 잡는다는 소식을 듣고
먼 동네까지 걸어가 한밤중에 이고 온
살점 한 덩어리 붙지 않은
무거운 소 다리

밤낮으로 장작불을 붉게 지피던 열흘 동안
일곱 식구의 핏기 없는 얼굴에
모처럼 번지레 흐르던 개기름

저마다의 사발에
몇 번씩이나 퍼담았지만
일용한 양식은 메마르지 않았지요

도대체 몇 바가지의 물을 부었나요
모유같이 진한 뼈 국물이
희멀겋게 될 때까지

가마솥 국물에 허물어진 뼈가
어쩌면 자신의 닳고 닳은
연골을 닮았다는 것도 모른 채

― 「 사골 」 전문

? 한편, 그는 겉과 속을 꿰뚫어 보는 날카롭고 섬세한 시선은 비틀어진 세상을 풍자하여 은근히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의 풍자는 직설적이 않으면서도 은근하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바람이 아닌 따뜻한 양지로 오욕 된 옷을 벗겨내듯이 탐진치(貪嗔癡)에 물든 세상의 겉옷을 살며시 벗겨낼 줄 아는 성숙함을 지녔다.

?시인 김광규는 그동안 쌓아 온 문학적 내공을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마음 밭을 넓히게 되어 반가울 뿐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늘 기다려진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광규

저자 김광규는 경북 김천에서 출생하였으며, 시집으로 <환생한 새우>, <흔들림에 대하여>, <그림자>가 있다. 영시 가 미국에서 출판되었다.

그림/만화 김만규

김만규는 전KBS 아트비전 미술감독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백설기를 만들기로 했어요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백설기를 만들기로 했어요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백설기를 만들기로 했어요
    김광규 시집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그림/만화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