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을 잃어버리다

헨리 우드 지음 | TR 클럽 옮김

위즈덤커넥트 2021년 06월 1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손꼽히던 헨리 우드의 유머러스한 미스터리.
영국 시골의 두 저명한 가문. 각자 어머니와 아버지가 돌아가는 바람에, 재혼을 통해서 한 가족이 된 형제, 토드와 조니. 그리고 그들 아래로 두 명의 아기들이 태어난다. 학교를 다니는 동시에 시골 숲을 돌아다니면 온갖 장난을 치던 토드에게 동생들 역시 장난의 대상이자 공범이다. 어느 날 토드는, 외출 준비를 마치고 어머니를 기다리던 어린 여동생, 레나를 데리고 들판으로 와서 건초 더미 사이에 숨긴다. 어머니와 가족들을 잠시 놀라게 만들려던 장난이었으나, 레나가 실종되면서 문제는 심각해진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47 (추정치)

책 속으로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다이크 저택에서 보냈다. 오래되었지만 훌륭한 저택으로, 워릭셔와 우스터셔의 경계선 근처에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 2개의 지역 사이에 우리 저택이 있는 줄 알지 못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집은 워릭셔에 있었지만, 땅은 우스터셔에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저택의 주인인 영주님은 우스터셔 내 크래브콧에도 저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곳은 우스터셔로부터 상당히 떨어진 곳이었다.
토드헤틀리 영주님은 부유했다. 그러나 그는 이전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고 구식의 생활 방식을 유지했다. '가정적' 이라고 불릴 만한 그의 생활 방식은, 최근에 유행하기 시작한 잘난 척하고 과시적인 생활 방식과 대조를 이뤘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존경했고, 다혈질에 성급한 성격이었지만, 그는 단순한 사고방식을 가졌고, 이 세상 누구보다도 관대하고 너그러웠으며, 따듯한 가슴을 가지고 있었다. 그 즈음 그는 이미 노인이었는데, 중간 정도 키에 다부진 체격과 붉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머리카락은, 일부만 남았는데, 밝은 색에 꼬임이 심한 편이었다. 그 머리카락은 머리 꼭대기로부터 하늘로 솟아난 듯 보였다.
그는 결혼을 했었지만, 젊은 시절에 결혼한 것은 아니었다. 그의 부인은 몇 년 전 죽었고, 외아들만 남았다. 아들은, 그의 아버지의 이름은 따서 조셉이라고 불렸다. 젊은 조셉은 그 집안의 자랑거리였고, 아버지의 가슴 전체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글을 쓰는 나는 조니 루들로우이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당연히도, 내가 다이크 저택에서 무엇을 하고, 왜 그곳에서 사는지 궁금할 것이다.
저택에서 약 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정원' 이라고 불리는 저택이 있었다. 다이크 저택만큼이나 중요한 부동산은 아니었지만, 무엇보다 상당히 멋진 곳이었다. 그곳은 우리 아버지, 윌리엄 루들로우의 소유였다. 아버지와 토드헤틀리 영주님은 친한 친구였다. 영주님의 아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외아들이었고, 그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었다. 나의 정식 세례명은 '존' 이었지만, 사람들은 나를 '조니' 라고 불렀다. 나는 어린 시절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없다. 내가 2살이 될 무렵,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바는 그렇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어느 아침, 그러니까 내가 4살 즈음, 하인이 나에게, 새로운 엄마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녀가 집에 왔을 때, 나는 그녀를 볼 수 있었다. 키가 크고 마르고 곧은 몸매를 가진 사람이었다. 긴 머리에, 뾰족한 코, 선량한 표정,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졌다. 그녀는 마크스 양이라고 했는데, 교회에서 오르간을 연주했지만, 큰 수입을 얻지는 못했다. 한나가 나에게 옷을 입혀 주면서 엘리자에게 말하기를, 마크스 양이 전성기를 지난 35살 정도의 노처녀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그리고 아마도 나중에 그녀가 흉악한 사람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주인님이 더 나은 선택을 했어야 했다고도 했다. 그 말을 하자마자, 한나와 엘리자가 나를 잡고 몸을 흔들면서, 자신들은 아빠에 대해서 말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들은 마을 건너편의 대장장이에 대해서 말한 것이라고 했다. 한나는 내 머리카락을 엉터리로 빗었고, 엘리자는 자신의 침실을 정리하러 방 밖으로 나갔다. 아이들은 쉽게 편견에 빠진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완벽한 소설이라고 칭호에 어울리는 작품이다. 쾌활하고 적극성이 넘치는 분위기와 주인공들이 인상적이다. 또한 몇 가지의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다루는 작가의 솜씨가 뛰어나다."
- Emily, Goodreads 독자
"빅토리아 중기 시대의 자가품으로, 해당 시대의 삶과 문화에 대한 훌륭한 그림을 보여준다."
- Helen,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헨리 우드

엘렌 헨리 우드 (Ellen Wood n？e Price, 1814 - 1887) 은 영국의 소설가이다. 당대의 베스트셀러 소설들의 작가로 명성을 얻었고, '아르고시' 라는 잡지의 편집자이자 집필가로 활동했다. 그녀의 소설 대부분이 범죄, 미스터리, 복수 등의 소재를 다루고 있다.

번역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