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모모(某某)한 대상 - 영화 속 욕망 이야기

서곡숙 , 최재훈 , 김경욱 , 서성희 , 성진수 , 지음

르몽드디플로마티크 2021년 05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욕망의 모모(某某)한 대상 : 영화 속 욕망 이야기』는 루이스 브뉘엘 감독의 영화 제목 <욕망의 모호한 대상>을 응용하여 만들었다. 모모(某某)하다는 단어는 ‘모모 대학 출신’ 같이 어떤 사물을 한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이다. 인간의 욕망은 다양하고 한정 짓기 어렵다.

이 책에서 다루는 영화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충족되지 못한 욕망으로 마음이 시린 사람들이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들은 마음이 시리고 외로운 사람들의 맨발을 꾸역꾸역 들여다보자고 말한다. 역설적이지만, 진공상태에 가까운 공허함은 그 크기만큼이나 큰 울림을 만들어 낸다. 이번 도서를 통해 11명의 평론가는 찬란하고 다채로워 쓸쓸한 인간의 욕망을 내밀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목차

제1부 몸, 파국, 욕정

1장 지승학
기술변화의 욕망을 포착한 배우 정윤희의 몸

2장 성진수
예정된 파국의 매혹, <깊고 푸른 밤>

3장 서곡숙
<두 개의 사랑>에서의 쌍둥이 모티브와 욕망, 죽음, 환상의 거울

제2부 가족, 자기애

4장 김경욱
엄마의 욕망, 봉준호의 <마더>

5장 서성희
가족 욕망의 희비극, <기생충>

6장 최재훈
나는 내게 설레고 싶다, <레볼루셔너리 로드>/<우리도 사랑일까?>/<결혼이야기>

제3부 공포, 복수 그리고 신과 자본의 욕망

7장 송영애
욕망이 공포가 된 미래 2019년, <블레이드 러너>


8장 임정식
영혼에 새겨진 죄의식으로 그대 불행하리라 _ <올드 보이>와 <킬링 디어>로 본 복수의 욕망

9장 안치용
신의 욕망과 자본의 욕망이 영화에서 그려지는 두 개의 풍경, <더 플랫폼>/<비바리움>

제4부 진실, 그리고 욕망의 해소

10장 이승민
<유키코>, 감독의 목소리 ？ 진실에의 욕망, 그 너머

11장 정재형
꿈꾸기를 통한 욕망의 해소 _ <카이로의 붉은 장미>

책 속으로

결핍이 심할수록 상상력은 풍부해지는 법이다. 세상의 모든 색감을 모아도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채로운 우리의 욕망은 늘 채워지기 어려워 우주만큼 팽창하는 상상력으로 자란다. 마치 추위와 무관심을 극복하기 위해 성냥을 켜는 것처럼 영화는 관객들이 처한 현실과 다른 환영을 보여준다.

또한 욕망은 테두리가 무척 화려하지만 거울 면은 깨진 것처럼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다. 영화는 온전히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깨진 조각 사이로 비틀어진 세상을 비친다. 그래서 깨진 거울은 직접 반영하는 내용이 아니라, 반영하지 않는 내용 때문에 그 표현력이 강해진다.

작가정보

저자(글) 서곡숙

서곡숙영화평론가 및 문화평론가. 비채 문화산업연구소 대표, 세종대학교 겸임교수,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 사무총장. 영화장르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저자(글) 최재훈

최재훈영화평론가 및 문화예술 칼럼니스트. 37회 영평상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며 등단. 월간 객석 등 각종 매체에 영화와 공연예술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영화를 오독하지 않고 정직하게 읽어주는 평론가를 꿈꾼다.

저자(글) 김경욱

김경욱영화평론가, 세종대학교 강사. 저서로는 『블록버스터의 환상, 한국영화의 나르시시즘』(2002), 『나쁜 세상의 영화 사회학』(2013), 『한국영화는 무엇을 보는가(2016)』 등이 있다. 현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 「김경욱의 시네마 크리티크」를 연재하고 있다.

저자(글) 서성희

서성희영화평론가. 강연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영화를 소개하고, 영화 생태계를 살리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며 활동하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영화영상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으로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대표와 대구영상미디어센터장을 맡고 있다.

저자(글) 성진수

성진수영화평론가. 영화연구자. 제5회 영화평론가협회 신인평론상으로 등단. 소규모 영화제에서 활동을 하였으며, 팟캐스트 '영화광의 탄생: 파이트클럽' 시즌2, 시즌3을 공동 진행하였다. 현재 대학에서 영화 관련 강의와 연구를 진행하면서, 비정기적으로 영화 칼럼을 쓰고 있다.

저자(글)

송영애영화평론가 및 영화연구자. 서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영화 역사와 문화, 교육 관련 연구를 지속하며, 영화 글을 기고하고 있다. 공저로 『은막의 사회문화사』(2017), 『한국영화감독1』(2020) 등이 있다.이승민영화평론가, 영화연구자, 영화 기획자. 용인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고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영화 연구와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다큐멘터리의 오늘』(공저),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오늘』(공저), 『영화와 공간』 등이 있다.안치용한국CSR연구소 소장 겸 지속가능저널 발행인. 영화평론가. 경영학 박사. 지구, 인류, 사회, 그리고 인간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책임 의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개인적으로 문학·신학·영화를 공부하고 있다.임정식영화평론가. 제1회 <쿨투라> 신인문화평론상 수상하며 등단. 스포츠조선 연예부장. 영화 서사를 신화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작업에 관심이 있다. 저서로 『대중스타 이미지 탐구』,『스포츠영웅의 비밀』등이 있다.정재형1984년 6월 월간지 스크린에 김효천 감독 영화 동반자 영화평을 통해 평론 활동 시작. 유현목, 임권택, 초창기 한국 영화, 제3세계영화, 독립영화, 실험영화, 익스팬디드 시네마, 영화산업, 스타일 분석, 등에 관심이 있다.지승학영화평론가. 2011 동아일보 신춘문예 영화평론부문으로 등단. 현재 고려대학교 응용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현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 「지승학의 시네마 크리티크」를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