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에 대하여 - 김영랑 에세이집

김영랑 지음 | 박상화 옮김

을궁 2021년 05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 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데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드리지.

？
아! 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 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 맑은 옥돌에 볼이 달어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긴 듯 희미론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내 마음을 아실 이, 김영랑

목차

1. 新人[신인]에 對[대]하여
2. 制服[제복] 없는 大學生[대학생]
3. 熱望[열망]의 독립과 냉철한 현실
─ 삼천만은 反託一貫[반탁일관]으로 단결하자
4. 朴龍喆[박용철]과 나
5. 出版文化[출판문화] 育成[육성]의 構想[구상]
6. 文學[문학]이 副業[부업]이라던 朴龍喆兄[박용철 형]
─ 故人新情[고인신정]
7. 芝溶[지용] 兄[형]
8. 人間[인간] 朴龍喆[박용철]
9. 池畔追億[지반추억]
10. 避署地[피서지] 巡禮[순례]
─ 設問答[설문답] 名士推薦[명사추천]
11. 부 록 [ 영 랑 시 집 ]

책 속으로

[생전 회고록]


문학은 진실한 데서 비로소 그 가치와 생명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위대한 작품들도 아직까지 후세(後世)에 남아 있는 것들은 모두가 작품으로서 진실되기 때문이다.


이 진실이라는 것은 문학과 또는 인생에 대하는 작가의 태도를 말하는 것인데 아무리 고상(高尙)한 사상이라든가 철학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 해도 그것이 인간을 참되게 걱정하고 참뜻으로 아끼는 태도로 쓰이지 않는 한 값있는 작품이라고 존경을 받기가 힘들 것이다.




김 영 랑 에 세 이 집

『 신 인 에 대 하 여 』

출판사 서평

김 영 랑 에 세 이 집


『 신 인 에 대 하 여 』

작가정보

저자(글) 김영랑

- 김 영 랑 [ 이 명 (호) : 영 랑 (永郞) ] - 출생~사망 1903.01.16.~1950.09.29.평소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어 국악이나 서양 명곡을 즐겨 들었고, 축구·테니스 등 운동에도 능하여 비교적 여유있는 삶을 영위하다, 9·28수복 당시 유탄에 맞아 사망한 시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17년 휘문의숙(徽文義塾)에 입학, 이때부터 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이때 휘문의숙에는 홍사용(洪思容)·안석주(安碩柱)·박종화(朴鍾和) 등의 선배와 정지용(鄭芝溶)·이태준(李泰俊) 등의 후배들이 있어 문학적 안목을 키우는 데 직접·간접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관동 대지진으로 귀국한 김영랑은 1923년 자주 서울과 강진을 오가며 작가 최승일(崔承一)과 친하게 지내게 되었는데, 이때 그의 여동생인 최승희를 알게 되어 연애하며 혼담까지 오고 갔지만, 부친의 반대 등으로 결국 이별하였습니다. 이때의 김영랑은 자살까지 기도할 만큼 마음의 상처가 깊었다 전해집니다.1919년 3.1 운동으로 체포되어 크게 옥고를 치렀고, 일제강점기 말기에는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끝까지 거부하기도 했던 지조 있는 시인이기도 했습니다. 1930년대 시문학파 한국 순수시의 극치를 보여주는 시인으로, 그의 시는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번역 박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