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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에르 드 부아르 1호 Maniere de voir Vol.1

예술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르몽드코리아

2021년 03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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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42.15MB)
ISBN 9791186596401
쪽수 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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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에르 드 부아르 2호 Maniere de voir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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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에르 드 부아르 1호 Maniere de voir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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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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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표는 분야의 경계를 허물고 경제학자, 시인, 사회학자, 예술가, 통계학자, 역사가가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장을 여는 것이다. 각자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사고(思考)를 막아버리는 화려한 보여주기식 정보 제공의 문화를 저지하려 한다.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자유로운 문체를 구사할 것이다. 풍자야말로 확고부동한 신념을 이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며, 유머로 격분의 감정을 희석하고 반어법으로 연민의 감정을 어루만질 수 있다. 수많은 참극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짐짓 평화스러워 보이는 눈길 너머에 항상 도사리고 있는 분노를 살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사유방식과 새로운 어법을 찾아내야 한다. 물론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앞으로도 이 목표에 이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 게재했던 글들과 아직 게재하지 않은 글들을 중심 주제별로 묶어 더욱 편리하게 독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계간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를 발행하게 되었다. 우리는 사고방식과 문화가 병든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점을 먼저 직시하려 했다. 살아남아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 우리에게는 새로운 눈으로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차례

새로운 사유방식을 추구해야 할 때-클로드 쥘리앙 Claude Julien
<마니에르 드 부아르> 한국어판 창간에 부쳐-성일권
서문 울림과 떨림에 대한 찬사-에블린 피에예 Evelyne Pieiller
1부 혁명의 불꽃
예술로써 권력자들을 마음껏 비웃어보자!-아가트 멜리낭 Agathe M?linand
수염난 모나리자에서 캠벨수프까지- 에릭 홉스봄 Eric Hobsbawm
그럼에도 쿠바인들은 노래를 멈추지 않는다-에르난도 칼보 오스피나 Hernando Calvo Ospina
멕시코 혁명의 열정을 그린 화가들-로랑 쿠르텐스 Laurent Courtens
현대 예술의 스노비즘- 다니 로베르 뒤푸르 Dany-Robert Dufour
역사가 된 뮤지션, 빅토르 최 - 외제니 즈본키느 Eug?nie Zvonkine
2부 파괴와 전복은 우아하다
‘인상파’를 넘어선 피사로의 참여예술- 에블린 피에예 Evelyne Pieiller
마네 작품에서 드러난 사회적 아비투스- 피에르 부르디외 Pierre Bourdieu
마르크 샤갈의 눈에 비친 러시아 혁명 - 리오넬 리샤르 Lionel Richard
귄터 그라스와 부르디외, 그들이 말한 지성적 저항은? -피에르 랭베르 Pierre Rimbert
폐허 속의 예술, 영화 ‘바그다드의 사진사’ - 마리나 다 실바 Marina Da Silva
규범을 거부한 영화감독 라울 루이즈 - 기 스카르페타 Guy Scarpetta
3부 가능성의 향연
예술과 정치에서 보들레르는 무엇을 꿈꾸었나? -에블린 피에예 Evelyne Pieiller
기욤 아폴리네르와 '그의' 화가들 -로랑스 캉파 Laurence Campa
장 빌라르는 왜 연극을 공공서비스라고 했나 -뤼노 부사골 Bruno Boussago
『멋진 신세계』, 놀라운 예언서 또는 볼테르식 철학동화? 이냐시오 라모네 Ignacio Ramonet
엑센트리즘(기괴주의), 레닌주의에서 버스터 키튼까지-오언 해덜리 Owen Hatherley
끝없는 회화의 도전, 데이비드 호크니 김지연
4부 우리에게 ‘예술가’란?
예술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에블린 피에예 Evelyne Pieiller
비판적인 클래식 음악은 가능한가? -김경수
예술과 돈, 가깝고도 먼 -김지연
더 이상 그들만의 발레는 없다! -김정은
예술과 모욕적 보수의 모순적 관계=오렐리엥 카탱
[부록] 자크 랑시에르 인터뷰 “정치와 예술의 관계는 분리될 수 없다.” -김혜영

P. 6 새로운 사유방식(maniere de voir)을 추구해야 할 때
'어느 과학자가 말하길, “믿어야 할 것은 자신의 눈이 아니라 뇌”라고 했다. 눈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지만, 뇌는 그것이 착각이라는 것을 안다. 위성에 달린 카메라의 눈과 비교해보면, 인간의 눈은 지구 지표면에 붙어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실용적일... 더보기

P. 41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발터 벤야민은 아티스트의 유일무이한 창조물에서 내뿜어지는 감동과 신비를 ‘아우라’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카메라와 레코드 같은 복제기기의 등장으로 뮤지션들의 ‘아우라’는 더 이상 유효치 않은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음악뿐 아니라 영화, 사진, 미술, 소설, 뮤지컬, 연극 등 거의 모든 예술 분야에서... 더보기

P. 55 '피사로는 순간을 영혼 속에 포착하는 걸 목표로 하는 건전하고 조화로운 회화의 언어, 잔혹한 사회질서를 묘사하기 위해 고통과 극단으로 가득 찬 정치 상황을 피해갈 수 없었던 펜화의 언어를 동시에 구사한 화가였다.”
- 에블린 피예에

P. 69 “누가《풀밭 위의 점심》을 그렸나?”라는 질문에,저는 당연히 “마네”라고 응답합니다. 즉, 일정한 장소와 날짜에, 일정한 신체를 갖고, 일정한 사회 등에 위치한 한 개인입니다. 그러나, 사회학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 그림을 그린 개인은 서양 전통에 따른 주체가 아니고, 어떤 한 장(champ)에 끼워진 아비투스(habitus)입니다. ‘아비투스’란 사회적으로 구성된 항시적 성향들을 갖는 사회화된 생물적 존재를 의미합니다.”
- 피에르 부르디외 접기

P. 137 '여든이 넘은 노장이 여전히 세상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변화를 일으키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유지하면서도 아이패드와 같은 새로운 매체로 활기차게 작업한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하지만 호크니에게는 중요한 일이 아니다. 그가 변함없이 궁금해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계의 모습, 사람들이 그것을 바라보고 또 재현하는 방식이다. 그는 여전히 그리는 기쁨을 간직한 채 그 질문의 답을 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매체는 단지 표현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김지연 접기

P. 185 “이제 문화·예술 분야의 새로운 노동자들을 실업급여 체계에 포함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고용보험의 ‘새로운 모델’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기간제·임시직 연합은 불연속적 직무가 존재하는 모든 분야를 위한 가입기준 즉 노동시간 0시간에 최저임금(SMIC)3 수준의 수입을 보장하는 별도조항이 신설된 새로운 모델을 제안한다. 가입자격 평가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 모델은 사회화 급여에 대한 보편적이고 무조건적인 권리를 주장할 수 있으며 당사자들이 직접 고용보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오렐리앵 카탱


<르몽드>의 지성, 한국에 오다!
<르몽드>의 또 다른 걸작, 새로운 관점의 테마별 무크 계간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 (Maniere de voir)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합니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자매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주제별로 발행하는 격월간지로, 유럽사회 지식인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주)르몽드 코리아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발행 12주년을 맞아, ‘사유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새로운 관점의 무크 계간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 한국판의 본격적인 런칭에 나섰습니다.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 일간지 < 르몽드>의 자매지이자 국제관계 전문시사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1954년 창간 이래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은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보편의 가치인권, 민주주의, 평등 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주창하는 대표적인 독립 대안언론입니다.
(주)르몽드코리아에서 2008년 10월에 창간하여 올해 만 13년을 맞이하게 되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은 빠른 속도로 지식인 사회의 필독지로 자리매김하며, 인권과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고 개혁과 변화의 가치를 존중하는 지성인과 민주시민의 벗이 되어왔습니다.

더 나아가, (주)르몽드코리아는 더 많은 주제와 목소리를 담은 지성인들의 새로운 소통 창구를 만들고자 합니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의 한국판을 통해 예술, 환경, 여성, 동물권, 생태, 에너지, 음식, 미디어, 국제관계등의 다양한 이슈와 목소리를 담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지속적인 창을 열고자 합니다.

# <마니에르 드 부아르>(Maniere de voir)는 '사유하는 방식'이란 뜻의 불어입니다. 제목 그대로,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가장 중요한 쟁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진단하고, 사유의 결과물들을 널리 공유하고 소통하는 지적 담론의 장을 제공합니다. 현대사회 주요 이슈부터 역사, 위대한 사상가들의 생애, 목소리, 작품들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생생한 사유의 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매 호별 테마는 세계적인 석학의 글로 구성하여, 관점을 넓히고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 통로가 되기를 원합니다.

#창간호 ‘예술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마니에르 드 부아르> 창간호는 ‘예술가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예술 비평가 에블린 피에예는 예술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예술가는 현재 통용되는 표상에 의문을 품고 문제를 제기할 뿐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직면한다. 그래서 그들은 현실에 균열을 일으키고, 감상자들을 불안하게 만들며, 다양한 현실이 구현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높인다. 예술가는 우리가 보지 못했던 틈새와 프레임을 제공한다. 예술가는 우리가 처한 표상 세계에 혼동을 일으키고, 우리 내면에 새로운 열망을 불러일으킨다. 예술 작품을 통해 발견되는 불일치는 우리의 기쁨이자 무기가 된다."
대중 매체와 디지털 사회를 중심으로 복제와 모방이 반복되는 대중 예술에 익숙해진 우리 시대 속에서, 예술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진정한 '예술'과 '예술가'의 가치는 무엇일지 다시 한번 사유해보길 원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에릭 홉스봄

영국계 유대인 에릭 홉스봄(1917~2012)은 21세기의 위대한 역사학자들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가 집필한 『혁명의 시대』(1962), 『제국의 시대』(1987), 『미완의 시대』(2007),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2011) 등은 20~21세기의 생생한 역사서이며, 세계 지성계의 필독서로 자리잡고 있다. 이론과 현실의 조화를 추구했던 그는 이방인의 처지에서 제국과 권력에는 비판의 칼날을 겨누었고, 노동계급과 제 3세계의 삶에는 따스한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1982년 런던대 버벡 컬리지를 정년퇴직한 뒤, 황혼기에 세계 곳곳을 순회하면서 강의와 저술 활동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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