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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와 실내악

거문고 음악 작품
전인평 , 전진아 지음
아시아음악학회

2021년 03월 08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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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31.25MB)
ISBN 9788998671358
쪽수 2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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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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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필자가 서울음대 학생으로 입학해 보니 학교가 청계천 6가에 있었다. 철문 안으로 들어가면 곧 수위실이 나오고 작은 연못이 있었다.

학생들은 그 연못 주위에서 연습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었다. 음대 3층 연습실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연습하다가 밖을 내다보면, 국립의료원 영안실이 보였다. 가끔씩 울부짖는 젊은 여인네가 보이기도 하였고, 혼수상태의 노모도 보였다. 학교 밖을 나가면 청계천시장이고 골목에는 땡 처리를 하는 젊은 장사꾼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니,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시장 골목의 학교지만, 일단 철문 교문을 들어가면 피아노 소리 거문고 소리가 들려 이 곳이 '음악대학'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길가 쪽으로 본관이 있고 작은 공간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콘써트홀이 있었다.

이 본관과 콘써트홀의 중간에 자그만 연못이 있었다. 연못이라기보다는 자그마한 웅덩이지만 그 웅덩이 주위에 긴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였다. 당시 음대 전체 입학생이 120명이니 전교 학생이라야 5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사람이 많지 않고 한 곳에 몰려 있으니 그 곳에서 어울리고 또 한일협정 반대 시위, 노동자 탄압 반대 시위 속에서 학교를 다녔다.

음대를 들어가서 제일 인상적인 장면은 장사훈 교수의 거문고 공부 시간이었다. 교수실은 매우 작아서 겨우 두 사람이 앉아 거문고를 타면 꽉 찰 정도였다. 거문고는 여섯 줄인데 그 중에 두 줄만 선율을 연주하는 묘한 악기이다.

나머지 네 줄은 두룽두룽 하는 지속음을 연주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두 줄 중 굵은 줄은 대현(大絃)이라 하고 가는 줄은 유현(遊絃)이라 한다. 굵은 줄 대현이 깊은 바다에서 산다는 잠용(蠶龍)의 꿈틀거림을 표현한다면, 유현은 매우 셈세하여 부드러운 봄바람 같은 싱그러움을 느끼게 한다.
거문고와 실내악

<목차>

1. 거문고가 보이는 풍경
편성: 거문고 1·2·3, 타악

2. 실크로드, 길 위의 피리
편성: 피리, 거문고, 타악, 신디싸이저

3. 우리는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편성: 대금, 거문고1, 거문고 2, 타악

4. 새벽을 여는 소리
편성: 대금, 거문고, 타악

<부록>
1. 희망이란 무엇인가?
편성: 생황, 25현, 타악

2.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편성: 25현, 대금, 타악

3. 사매은곡
편성: 피리, 가야고, 장구

4. 정읍 주제에 의한 백제의 노래
편성: 퉁소, 소, 완함, 쟁, 북

5. 고구려를 위하여
편성: 피리 1·2·3 타악

음대를 들어가서 제일 인상적인 장면은 장사훈 교수의 거문고 공부 시간이었다. 교수실은 매우 작아서 겨우 두 사람이 앉아 거문고를 타면 꽉 찰 정도였다.

거문고는 여섯 줄인데 그 중에 두 줄만 선율을 연주하는 묘한 악기이다. 나머지 네 줄은 두룽두룽 하는 지속음을 연주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두 줄 중 굵은 줄은 대현(大絃)이라 하고 가는 줄은 유현(遊絃)이라 한다. 굵은 줄 대현이 깊은 바다에서 산다는 잠용(蠶龍)의 꿈틀거림을 표현한다면, 유현은 매우 셈세하여 부드러운 봄바람 같은 싱그러움을 느끼게 한다.

첫 시간에 장사훈 교수의 지도로 거문고 음악 세영산을 배웠는데, 선생님의 타 주는 소리가 가히 신선의 소리였다. 유현은 화사한 봄볕같은 소리를 냈고, 대현은 둔탁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소리였다. 거문고는 오른손에 작은 막대 모양의 슬대로 현을 튀겨 연주한다. 그런데 슬대를 쓰지 않고 그냥 왼손으로 줄을 쳐서 내는 소리를 자출(自出)이라 하는데 정말 울림이 신묘하였다. 대개는 슬대로 줄을 밖으로 튀겨서 소리를 내는데, 가끔씩 반대로 안으로 뜯기도 한다.

그래서 짧게 안으로 뜯고 밖으로 치는 것은 ‘뜰동’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 ‘뜰동’ 소리는 이른 봄날 바람이 볼을 스치는 듯 상쾌하여 여러 번 연습하였다. 거문고 연주법에서 힘있게 줄을 내려치는 수법을 대점(大點)이라 한다. 처음 듣는 사람은 그 소리가 다른 음에 비하여 거친 소리이기에 불편함을 느낀다.

그러나 이 소리는 조용히 흘러가는 강물에서 갑자기 잉어가 튀어 오르는 것 같은 힘찬 쾌감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거문고는 거친 소음(騷音)조차도 음악으로 승화시키고 있었다. 또한 농현(弄絃)이란 수법이 있다. 이는 한 번 퉁기고 나면 퉁겨 난 음의 여음을 다시 꾸며내는 수법이다. 한 음을 튀겨 내고 나서 그 음이 사라지기 전에 그 소리를 꾸미는 것이다.

즉, 왼손으로 줄을 얼러서 누루고, 구루고, 떨면서 음의 높낮이와 색깔을 바꾸는 것이다. 이 거문고의 소리는 이 농현 기법으로 살아 움직이게 된다.

필자는 거문고를 무척 좋아하였다. 서재에서 책을 읽을 때면 거문고 음악을 배경 삼아 책을 읽었다. 그러면 배경 음악이 방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 같아서 집중이 잘 된다. 필자는 거문고 곡을 여럿 작곡하였다. 내가 거문고를 좋아하니 그 영향을 받았음인지 큰 딸 아이 진아(珍雅)도 거문고를 전공하였다. 지금은 KBS국악관현악단의 거문고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나는 거문고 곡을 작곡하기 전에 딸아이의 의견을 듣는다. 작곡을 해 가면서 진아가 일부분을 연주해보기도 하면서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준다. 그리고 특수한 주법을 개발하기도 하면서 그 효과를 어떻게 하면 잘 살릴 수 있을까 이야기를 나눈다. 여기 들어 있는 곡 중 여러 곡을 진아가 초연을 하였다.

이 곡들은 진아와 함께 작곡하였고 딸아이와 함께 곡을 만들었기에 이만큼 완성도를 높힐 수 있었다. 이 곡집은 부녀가 한 길을 가면서 엮어낸 소산물이다. 이 곡을 들으며 많은 사람이 거문고 작곡에 기여하고 거문고 애호가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없음

작가정보

저자(글) 전인평

서울대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고, 인도 뉴델리 음악학교에서 인도음악을 연구하였다. 중앙대 국악대학 학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중앙대 명예교수이다.

국립극장 자문위원, 국립국악원 자문위원 역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심사위원, 아시아음악학회 대표, 영문학술지 Asian Musicology 발행인, 한국음악평론가협회 회장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거문고 협주곡 <왕산악>, 관현악곡 <쿠쉬나메>, <실크로드의 노래> 등 80여 편이 있고, 주요 저서로는 ??새로운 한국음악사??, ??아시아음악 오디세이??, ??동북아시아음악사?, ??한국음악 선구자들의 삶과 음악?? 등 25권이 있다.

저자(글) 전진아

공동저자 전진아는 서울대 음대, 대학원에서 거문고를 전공하였으며
한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국악관현악단 단원이며 서울대, 한양대, 수원대 등에서 강사를 역임한 바 있다. '
이 작품집에 수록된 여러 곡을 초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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