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을 깨고 나온 여자들
2021년 03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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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0913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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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껍질을 깨고 나온 여자들_sera
삭발을 했다_조개인
데미안의 재해석_초코
그때는 지금_무늬
어떤 탐구 생활_ 소소
역마살 소녀의 독립 실패기_홍아미
26살 H의 자랑스러운 하루_글에다가
대학교 전공과목처럼 출산이 필수 과정은 아니다_ 박성혜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오는 중입니다_장근영
엄마, 이제는 엄마를 미워하지 않아요_목요일 그녀
당신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마음_우아한밍블
지어, 가기_지온
살아있는 알은 반드시 깨고 나오기 마련이다_아리콩
너와 나의 근육통을 응원해_이진언
나는 운동선수였다_류정이
과감해지고 싶은 모범생의 사투_두술
지금의 나는 BEFORE가 아니다_hana
어른_임윤아
파열의 반복_ 하율
[자유]
여리여리한 여자라는 환상_ 지금 이 순간
샌드위치 UFO 외 1편_나선
그 사람을 위해 네 목소리를 버릴 수 있니?_신나라
파도가 되길 바라_김라면
[연재]
멀리 떠나는 여자들
‘엄마’라는 타이틀을 가지면 또 엄마와 닮아있는 나를 발견하는 여자의 굴레.
그것이 이렇게 시작되는 것인가. 너와 나는 무엇이 되려고 이렇게 아프고 힘든 것인가. 나는 진짜 어른으로 거듭나려나. 너는 어른의 모습으로 탈피 중인가.
껍질을 깨고 나온 여자들_sera
그리 대단한 각오나 결심 같은 것도 없이, 어느 날 아침 거울을 보다가 그냥, 일상적으로 쓰던 문구용 가위로 숭덩숭덩 머리카락을 잘라내고 세면대에 놓여 있던 남동생의 휴대용 면도기로 말끔하게 삭발했다.
삭발을 했다_조개인
인생의 기준이 딸로부터 다시 바로 세워졌다. 비로소 알을 깨고 제대로 나왔나 보다.
데미안의 재해석_초코
나는 덕분에 무수한 습작의 시기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어, 환상 같은 꿈을 힘껏 깨트렸다. 그러면서 나아갔다, 생생한 현실로.
그때는 지금_무늬
미술을 배우러 가는 날이면 나는 잔뜩 들떠서 집을 나선다. 단순하던 일상에서 벗어나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을 깨달아가는 이런 시간이 소중하다. 이번 한 해도 오래도록 모르고 살았던 나의 또 다른 모습을 탐구하고, 성숙한 어른으로 살아가려는 노력을 부지런히 하려 한다.
어떤 탐구 생활_ 소소
언젠가 집을 떠나 나만의 삶을 자유롭게 펼쳐나가는 것. 내가 평생에 걸쳐 바라온 일이 이뤄지는 순간이 드디어 눈앞에 다가왔는데… 왜지?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내가 집을 떠나는 게 아니라 집이 나를 떠나는 것 같았다.
역마살 소녀의 독립 실패기_홍아미
아무것도 혼자서 해낸 것이 없었다. H는 코끝이 시큰했다. 이제 진짜 어른이 됐다며 스스로가 자랑스러워 미칠 것 같던 그는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26살 H의 자랑스러운 하루_글에다가
주변 사람 모두 나에게 아이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이가 있어야, 그 아이 때문이라도 부부가 오래 살 수 있다고 말이다. 시험관 시술을 통해 어렵게 출산한 전 직장 동료는 아이를 낳지 않는 나를 외계인 취급했다. 용하다는 한의원에 가서 약 한 재 먹어보라며 마치 모자란 사람 취급할 때면 짜증이 났다.
대학교 전공과목처럼 출산이 필수 과정은 아니다_ 박성혜
“엄마, 내 손 이제 일하는 손 같지? 뼈마디가 좀 울퉁불퉁하지?”
“하이고. 이게 무슨 일해 본 손이야. 그저 책 읽고 피아노나 치던 손이지. 이 손도 늙을꼬.”
하얗고 짤막하며 매끄러운 손을 눈앞으로 펼치며 묻는다. 노동이라곤 안 해 본 고운 손인지 확인받고 싶어 팔순을 넘긴 엄마에게 부리는 어리광이다.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오는 중입니다_장근영
엄마가 되고 나서 엄마가 더 미워졌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분명히 엄마를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나의 욕망이 커질수록 엄마를 한 개인의 ‘여자’로 바라보게 된 건 제겐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엄마, 이제는 엄마를 미워하지 않아요_목요일 그녀
사실 난 엄마가 이룬 세계를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편리한 제품이 나왔는데 왜 미련하게. 아빠를 자기 숟가락도 놓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든 건 엄마니까 엄마가 책임져.
당신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마음_우아한밍블
내가 원하는 장소에 가려면, 그 장소에서 날 불러주길 기다리기보다는 그 장소를 찾아가야 한다고. 또, 그 장소를 찾아가기보다 그 장소를 지어내야 한다고. 공간을 만드는 일과 이야기를 만드는 일 모두 ‘짓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지어, 가기_지온
작가정보
저자(글) 2W매거진
Writing Women(2W). 여성 에세이 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에세이 전문 월간 웹진입니다. 매달 전자책으로 발간되며, 여러 작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지는 독립잡지이기도 합니다. 글 쓰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이자, 즐거운 창작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대하는 따뜻한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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