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의 대화

기획 임상섭 지음

파란사진 2021년 03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인천지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가들의 사진을 모은 사？집으로 풍경을 통해 공간과 소통하는 사진들로 구성되었다.

목차

강은희
구자철
국나영
나혜숙
민석기
안정배
이상설
최옥희

책 속으로

산 다니는 것이 좋아서, 그리운 기억으로 남는 산이 좋아서 늘 산으로 향하게 된다.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환하게 웃음 지어주는 봄의 모습도 좋고, 짙푸른 초록에서 생명력이 느껴지는 여름도 좋다. 가을날 형형색색의 단풍이 주는 색채의 아름다움도 좋고, 차가운 겨울날의 칼칼하고 매서운 바람, 눈과 얼음이 만들어내는 무채색의 느낌도 좋다. 그렇게 산은 일 년 내내 좋다.
산에 다니다 보니 산에 있는 꽃들이 궁금해졌다. 인터넷 검색이나 식물도감 또는 식물원 나들이를 통해 어느 정도 궁금증을 풀 수 있기는 하지만 꽃들이 살고 있는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즐거움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느 봄날 산에서 보라색 ‘처녀치마’를 우연히 만난 순간 그 벅찬 즐거움이 시작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처녀치마’를 만나면 반갑고 애틋하다. 아마도 꽃에 대한 첫사랑 같은 것이 아닐까.
꽃과의 즐거운 만남은 사진으로 기억된다. 언젠가 산행을 하다가 난초과에 속하는 것으로 보이는 식물을 발견했다. 아직 꽃이 피어있지 않은 상태라 잎의 모습만 담아왔는데 한참 세월이 지나서야 그 식물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다음 해 그 산, 그 자리를 찾아가 곱게 피어있는꽃을 만날 수 있었다. 아마 사진으로 잎을 담아오지 않았다면 그 꽃을 만나는 행복을 누리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지금쯤 산에는 어떤 꽃들이 피어나고 있을까? 있던 자리, 있어야 할 자리에서 피어나는 꽃들을 만나러 다시 산으로 떠나야겠다. 행복한 기억을 담아줄 카메라를 들고서.

출판사 서평

풍경을 토해 어떤 사진을 촬영해야 할 지를 알 수 있는 책!
카메라를 왜 들고 셔터를 왜 누른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접근할 수 있는 책

작가정보

저자(글) 기획 임상섭

저자 임상섭은 디지털 이미지를 이용해 다양한 사진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작가이다. 2013년 The Earth 시리즈를 통해 디지털 아트워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그 뒤로도 꾸준히 작업을 발표하고 있다. 임상섭은 인천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디지털 아카데미 파란을 개설해 수강생들에게 포토샵을 비롯한 여러 디지털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작가는 강의 활동뿐만 아니라, 일반 사진가들에게 사진을 통해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어, 이를 통해 새로운 신진작가들이 등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