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국제관광협력관계: 집단정체성

이연택 , 송나영 지음

티앤랩 2021년 02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관광패권화와 국제관광협력의 본질

그동안 한국, 중국, 일본 간의 관광협력관계는 외형적으로는 크게 성장해왔으나, 내면적으로는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 원전사고, 자연재해 등과 같은 불가피한 경우도 있었으나 역사문제나 안보문제 등과 같이 어찌 보면 충분히 억제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로 인해 관광협력관계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거나 심지어는 단절되는 사태를 맞이하기도 하였다. 특히 최근 들어 관광의 국제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를 수단으로 상대 국가를 위협하는 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관광의 패권화로 규정하면서 국제관광협력의 본질적 가치를 인식하고 회복하기 위한 접근으로 구성주의 국제관계이론을 제시한다. 구성주의는 국제관계를 형성하는 데는 상호 의미공유가 중요하다고 보며, 이를 집단정체성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 책은 크게 네 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에서는 국제관광협력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국제관광협력관계의 개념과 접근, 유형을 다룬다. 2장에서는 국제관광협력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국제관계이론의 주류 패러다임을 소개하고, 대안이론인 구성주의 국제관계이론의 이론적 개념들을 다룬다. 3장에서는 사드갈등으로 인한 한중 관광협력관계를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4장에서는 20년 간 이어져온 한일 지방정부의 조선통신사축제 교류협력을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성 있는 관광공동체 형성을 위해 추진되어야 할 과제를 시사점으로 제시한다.

목차

프롤로그 관광패권화와 관광협력의 본질
1장 국제관광협력관계란 무엇인가
2장 국제관계이론의 개념과 패러다임
3장 사드배치와 한중 관광협력관계
4장 지역축제와 한일 지방정부 간 관광협력관계
에필로그 진정한 관광공동체의 형성
주간노트 국제관광협력관계 지식의 사회적 공유
주석

책 속으로

관광의 패권화는 관광협력이 상호 인적 교류를 통해 평화를 증진하고 국가 간의 친선을 도모하며 상호 문화를 존중하는 데 있다는 본질적 가치와 크게 충돌하는 문제이다. (프롤로그 관광패권화와 관광협력의 본질)

구성주의이론에서는 상호인식의 문제를 집단정체성의 개념으로 접근한다. 여기서 집단정체성은 양국이 형성해온 관념적 구조를 말한다. 국제관광협력관계연구에서는 이러한 집단정체성을 양국 간에 형성된 관광공동체로 규정한다. (3장 사드배치와 한중 관광협력관계)

국제관광협력은 국가 수준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방정부 수준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방정부 수준의 국제관광협력은 국가 간의 국제관광협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치적 부담이 적으며, 보다 다각적인 분야에서 국제관광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4장 지역축제와 한일 지방정부 간 관광협력관계)

관광산업이 발전하고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를 이용한 관광패권화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관광패권화는 결국 관광의 지속성을 저해하며 관광을 통한 인류의 행복이나 평화, 우호, 친선 등의 가치를 훼손시키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위협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에필로그 진정한 관광공동체의 형성)

출판사 서평

국제관광협력관계 지식의 사회적 공유

T BRIDGE는 학술연구자료를 간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하여 소개하는 트립(TLIB)의 기획도서 시리즈이다. 이번 T BRIDGE에서 소개하는 신간 ‘한중일 국제관광협력관계: 집단정체성’은 이연택？오은비의 논문 ‘한중 관광협력관계에 대한 구성주의적 접근: Wendt의 집단정체성을 중심으로(2020)’와 송나영의 논문 ‘한일 지방도시간 국제관광협력의 구성주의적 분석: 조선통신사 문화교류사업을 사례로(2019)’를 소책자로 편집하여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관광교류협력이 활성화되면서 국가 간의 관광협력관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사스, 코로나, 자연재해, 안보문제, 경제문제 등 예측하기 어려운 외부환경의 변화로 인해 국가 간의 관광협력관계가 심각한 외협을 받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 간의 공동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러한 각종 대응책들이 외형적이고 한시적인 조치들에 불과하다는 한계를 보이면서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즉 관광협력에 대한 상호인식이라는 내면적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인식에서 이 책은 구성주의 국제관계이론을 적용하여 한중 간의 관광협력관계와 한일 지방정부 간의 관광협력관계를 분석한 연구논문들을 바탕으로 국가 간에 형성된 집단정체성을 제시함으로써 진정성 있는 국제관광협력관계의 발전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더욱 성숙한 미래의 국제관광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우리가 함께 공유해야할 정책지식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연택

저자는 한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관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관광학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관광론, 관광정책론, 관광연구방법론 등을 주로 연구한다. 주요 경력으로는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관광연구원장, OECD관광위원회 부의장,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관광학』, 『관광정책학』, 『국제관광론』, 『정책토론』, 『관광학연구의 이해』 등이 있다.

저자(글) 송나영

저자는 현재 한양대학교 관광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국제관광협력정책과 지역관광정책을 주로 연구한다. 주요 연구로는 <한일 지방도시 간 국제관광협력의 구성주의적 분석: 조선통신사축제 문화교류사업을 사례로(2019)>, <도시재생관광지의 공공디자인 특성이 지각된 가치와 재방문의도에 미치는 영향: 사전지식의 조절효과 분석(2019, 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