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읽기와 설교

홍연경 지음

케리그마 2018년 06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신학 공부의 끝에는 설교단이 있습니다. 신학의 여러 모습은 설교단에서 만납니다. 설교단이 신학 강의실이나 학술모임의 장보다 우뚝 솟은 이유는 설교자의 성경 읽기와 해석, 신학과 삶이 거기에서 오롯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설교는 성경 읽기에서 판가름납니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 겸손한 성경 읽기입니다. 겸손히 성경을 읽을 때부터 설교는 시작됩니다.

목차

5 서문

구약읽기
9 무지개와 하나님의 언약
17 순종과 하나님 체험
26 영혼의 괴로움과 믿음
37 하나님의 신실함
47 선하신 목자

신약읽기
56 주님과 나 사이에
63 잔치에 오지 않은 제자
70 기도하면 할수록
77 믿음
85 삭개오
92 인간의 비참과 소망
103 예수님의 질문과 대답
111 기도와 예수님의 영광
117 신앙생활의 실제
129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다
138 십자가에 묶인 그리스도인의 운명

책 속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소개한 본문은 우리에게 깊고 커다란 감동을 줍니다.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의 하나님께 의지하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줍니다. 다른 이의 하나님이 아닌 너의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을 떠났다, 하나님과 멀어졌다고 생각하는 바로 너에게도 여전히 너의 하나님으로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이사야는 흑암 중에 빛 없이 사는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멀리 있지 않다고 합니다. 주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들을 도우시기에 그들을 정죄할 자가 없다고 합니다. _ 45쪽

십자가는 무겁고 멀리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짊어지라고 하는 십자가는 나의 일상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표현대로 말하면 십자가는 밭 사고 소를 사고 결혼하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은 밭과 소를 사고 결혼도 해야 하는 내게 당신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며 일상을 살라고 말씀합니다. 제자는 당연히 그래야 하고, 그럴 때만 제자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본문의 비유를 통해 첫째 그룹인 당신의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씀입니다. _ 69쪽

그리스도인이 받은 복은 그가 마지막 말을 할 수 있는 대상을 얻은 것입니다. 하나님께 마지막 말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가 누리는 특권입니다(7).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은 그분께 마지막 말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이들이 받은 가장 큰 복입니다. _76쪽

우리가 어줍잖게 바울의 고백을 따라서 십자가를 말할 때, 비난의 손가락이 우리에게 뻗어옵니다. 우리가 십자가 를 말하는 순간, 우리의 말이 우리를 십자가에 매달아버립니다. 우리도 바울이 받았던 질문, 곧 ‘네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냐?’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우리는 유구무언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우리 몸에는 바울이 지녔던 그런 가시가 그대로 박혀있기 때문입니다. 네가 정말 그리스도인이 라면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증거를 내놓아 보라고 할 때,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십자가(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를 고백하는 바로 그때, 우리는 느닷없이 십자가에 달립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십자가에서 풀려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도 못한 채 죽을 것입니다. 십자가에 묶이는 것은 사도 바울의 운명이자 우리의 운명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누구나 받은 운명입니다. _145f.

출판사 서평

설교는 설교자의 성경 읽기에서 판가름 납니다.
설교자가 성경이 들려주는 말씀을 듣지 못하면, 그는 설교단에서 자기 생각을 전달하거나 자기 말만 강조하고 강화하다가 내려올 수밖에 없습니다.
설교자는 자신의 설교를 제일 먼저 듣는 사람입니다.
설교자는 성경의 말씀을 누구보다 먼저 듣고 들은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 배달원으로서 성경 말씀의 전달자입니다.
성경의 말씀을 배달하는 것이 설교라면, 설교자는 겸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약과 신약 본문을 일관되게 읽어내는 저자의 관점(신학)을 찾아 보십시오.

작가정보

저자(글) 홍연경

저자 홍연경은 어느 날 설교를 들어야 할 첫 번째 청중이 되기로 결단한다. 그것은 주님이 깨닫게 해주신 것만 설교하겠다는 그의 절박함이다. 저자는 설교를 준비하려고 성경을 읽으며 기도할 때마다 주님은 전달할 것을 알려주셨고, 절대로 빈 원고로 설교단에 서게 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