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품을 숨긴 곳

윌리엄 넬슨 태프트 지음 | TR 클럽 옮김

위즈덤커넥트 2020년 11월 1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미국 재무부 산하 특별 수사 기관인 비밀 첩보국 (The US Secret Service)이 다뤘던 사건들에 기반한 단편 소설.
비밀 첩보국 유럽 지부에서, 고가의 다이아몬드 컬렉션이 판매되었는데, 그것들이 미국으로 밀수될 것 같다는 첩보가 들어온다. 그리고 실제로 뉴욕 등지에서 해당 컬렉션에 속한 다이아몬드들이 비밀리에 유통된다는 첩보 역시 보고된다. 그러나 밀수범은 모두 21개인 컬렉션 전체를 밀수하지 않고, 알 수 없는 이유로 2개 단위로 판매한다. 워낙 작은 물품이기에 밀수 방법을 알 수 없었던 비밀 첩보국에서 세관부 최고의 요원을 그 사건에 투입한다. 그러나 그 역시 수 개월 동안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한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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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31 (추정치)

책 속으로

"도대체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할지 알 수가 없군." 빌 퀸이 대중 문학 잡지를 옆으로 던지면서 말했다. 그 잡지는 그가 가장 선호하는 것이었다.
"세계 대전으로 인해서 생겨난, 소설과 짧은 이야기들에 대한 금기와 제약이 모두 다 사라지려면 얼마나 걸릴까? 악당에 있어서 유행이 변하는 것이 느껴지나? 지난 10년 정도의 기간 동안에는 일본인들이 온갖 비열하고 더러운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묘사되었지. 그 당시에는 '노란색 위험' 을 지금보다는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니까 말야. 그러니 모든 글에도 그런 경향이 반영되었지. 그러다가 검정 눈동자에 사악한 광채를 빛내는, 키가 크고 옷을 잘 차려 입은 러시아 사람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했어. 그리고 그 다음에는 라틴 아메리카 계통의 조상을 가진 구릿빛 피부를 가진 악당들이 등장했지."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모든 악당은 게르만 계통의 인상을 조금이라고 가지고 있어. 그렇게 해서 그 인물이 저지르는 배신 행위를 설명하는 것이지. 내가 기억하기로는, 영국이나 프랑스 출신의 악당이 몇 쪽 이상 등장하는 소설이나 단편 문학은 전혀 없어. 아마도 글을 쓰는 작가들이 몰래 숨어서 게르만 족에 대항하는 비밀 협약 같은 것을 맺었다고 볼 수도 있겠군. 마치 독일에 대항해서 영국과 프랑스가 화친 협약을 맺은 것처럼 말야. 그리고 그런 소설들은 굉장히 강력한 선전 도구가 되기도 하지."
"하지만 불행하게도 형사와 탐정의 세계에서는, 어떤 사람의 국적을 보고선 그가 범인일지 아니면 진정한 영웅일지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해. 그런 문제에 관한 한, 모든 국가의 사람들에게 동일한 비율로 악당과 영웅이 존재하거든. 아주 정밀한 관찰을 통해서만 사실에 근거한 결정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법이지."
"그 자체로서는 사소하게 보이는 세부적인 것들이 최종적인 결론에 있어서는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지. 편견에 휩싸인 관념이나 상상을 통해서 만들어진 추론보다 훨씬 더 중요해. 에즈라 마크스와 딜링햄 다이아몬드 사건만 봐도 내 이야기가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지."
***
과거의 비밀 첩보국 요원이 다리를 편하게 기대면서 말을 이었다. 그 다리는 과거 심한 상처를 입었지만 지금은 큰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 에즈라는 그 이름이 함축하는 바 그대로의 사람이었다. 버몬트에서 태어났고, 이름에서 보이듯 독실한 청교도 집안 출신이었다. 그는 친할아버지의 이름을 물려받았고, 당연히 그 이름 자체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것이었다. 성경에 대한 대단한 지식이 없다고 해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성인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농장에서의 생활이 그에게는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무렵 그는 유명한 탐정인 알랜 핑커튼의 삶을 다룬 책 한권을 우연히 구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는 그 책을 거의 외울 정도로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그 또래의 소년들에게는 자연스럽게도, 그는 위대한 탐정이 되기로 결심했고, 그 목적을 마음에 품고서 보스턴으로 흘러 들어왔다. 하지만 그런 대도시 삶 속에서, 그는 탐정 일을 하는 것이 상상하던 것보다 조금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경찰국에서 말단 직위를 얻는 것으로 자신과 타협을 이뤘다. 다행히도 그의 순찰 경로는 항구 쪽에 집중되어 있었고, 그는 한두 개의 밀수 사건을 아주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과거 미국에서 벌어진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 중 하나에 대한 이야기다. 흥미로운 독서였다. 독자 자신만의 읽는 속도에 따라서 읽어도 좋을 이야기이다."
- Joan, Allyoucan 독자

"재미있는 읽을거리였다. 미국 재무부 산하의 비밀 첩보국에서 해결한 실제 사건을 정리한 이야기로, 과거의 이야기지만 현재의 사건들과도 맞닿은 점이 느껴진다."
- Rooger, Allyoucan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윌리엄 넬슨 태프트

윌리엄 넬슨 태프트 (William Nelson Taft)는 미국의 작가이다.

번역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