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 셜록 홈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 TR 클럽 옮김

위즈덤커넥트 2020년 11월 0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면밀한 추리력으로 유명한 셜록 홈즈가 처리하지 못하는 교묘한 악당이 등장하는 단편 소설.
귀족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숙녀가, 과거 다른 남자와 주고받았던 편지로 인해서 협박을 받는다.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그 숙녀는 셜록 홈즈에게 사건의 해결을 의뢰한다. 그래서 홈즈는 자신이 '런던에서 가장 위험한 인간' 이라고 부르는 밀버톤이라는 협박범과 마주앉아 협상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교묘한 수법과 철저하 준비를 한 밀버톤에게서 협박의 근거가 되는 편지를 되찾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결국 홈즈는 그의 집을 침입해서 그 편지를 훔쳐오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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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44 (추정치)

책 속으로

내가 말하는 사건들이 일어난 것은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그러나 그것들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는 어색하다. 아주 오랫동안 상당한 재량권을 가진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행동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건들과 관련된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가장 주요한 관련자가 인간의 법률이 힘을 미칠 수 없는 곳에 있는 까닭에, 그 누구도 해치지 않는 한에서 이야기의 간략한 요약을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 사건은 셜록 홈즈와 나의 경력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특별한 경험의 기록이다. 실제 일어난 일들을 역추적할 수 있는 사실이나 날짜 같은 것을 숨기는 것에 대해서 미리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
홈즈와 나는 일상적인 오후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서리가 내린 차가운 겨울 밤 6시 경에 집으로 돌아왔다. 홈즈가 방 안 불을 켜는 순간, 탁자 위에 놓인 명함 하나가 보였다. 그가 그것을 훑어보고 역겹다는 듯한 탄성을 토하더니 그것을 집어서 바닥에 던졌다. 내가 그 명함을 집어올려 읽었다.
찰스 아우구스투스 밀버톤,
애플도어 타워스,
햄프스테드
컨설턴트
"이 사람이 누구지?" 내가 물었다.
"런던에서 최악의 인간이지." 홈즈가 벽난로 앞에 앉아 다리를 쭉 뻗으며 대답했다.
"혹시 명함 뒤에 뭐라고 쓰여 있나?"
내가 명함을 뒤집었다.
"6시 30분에 방문하겠음. - 찰스" 내가 소리 내어 읽었다.
"그렇군, 이제 그가 올 시간이군. 왓슨, 자네는 동물원에서 독사 앞에 서게 되면 소름이 끼치고 온몸이 위축되는 기분이 들지 않나? 미끈거리는 사악한 생명체가 미끌어지듯 움직이면서 치명적인 눈과 사악한 평평한 얼굴을 들어 자네를 바라보면 말야. 그게 밀버톤이 나에게 주는 인상이야. 지금까지 나는 50건이 넘는 살인 사건을 다뤄왔어. 하지만 그 사건들 중 어떤 것도 이 사람이 나에게 가져온 전율을 일으킨 적은 없었어. 하지만 나는 그와 일을 같이 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지. 사실 그는 내가 요청을 해서 여기로 오는 것이니까."
"그렇다면 그는 누구지?"
"말해주지, 왓슨, 그는 협박범들의 왕이야. 밀버톤의 손아귀에 사적인 비밀과 명성이 쥐여진 사람들이라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그저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는 기도나 해야돼. 미소짓는 얼굴과 대리석 같은 가슴을 가지고선, 그는 사람이 말라 죽을 때까지 짜내고 짜내거든. 그는 나름대로 천재성을 가지고 있기에,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있는 직업에 종사했더도 성공을 거뒀을 거야. 그의 방법은 이런 식이야. 그는, 사람들의 부와 명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편지에 대해서 거액의 돈을 지불할 수 있다고 공공연하게 알리고 다녀. 그러면 그에게 그런 편지들이 도착하지. 주인을 배신한 시종이나 하녀에게서 오기도 하지만, 숙녀의 신뢰와 애정을 얻은 지체 높은 악당들에게서도 많은 편지가 온다더군.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는 2줄짜리 메모를 가져온 문지기에게 700파운드를 지급했고, 고귀한 가문 하나의 파멸이 그 결과였어. 이 암시장에 있는 모든 것이 밀버톤에게로 가지. 그래서 이 커다란 도시에서 그의 이름을 들으면 얼굴이 하얗게 질릴 사람이 수백 명은 넘을 거야. 자신이 그의 손아귀에 언제 떨어질지 아무도 몰라. 그는 단순히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에는 훨씬 부유하고 완벽하게 교활하거든.

출판사 서평

<추천평>
"모리아티 교수만큼이나 위험한 악당이 등장한다. 그리고 완벽하게 공정한 게임이 시작된다."
- Sanjay gua, Goodreads 독자

"합박과 추문, 왜곡된 정의, 살인, 비밀. 바로 이 요소들로 이뤄진 단편 소설. 한 숙녀의 명성이 위기에 처해 있지만, 위대한 탐정조차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직업적으로 협박을 일삼는 범죄자를 처리하지 못한다. 이야기 모두가 마음에 들었다. 또한 도덕적으로 애매모호한 결심 역시 마음에 들었다. 독특하면서 눈에 띄는 홈즈 이야기. 추천한다."
- Rob Thomson, Goodreads 독자

"가장 좋아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 중에서도 가장 수수께끼 같은 작품이다. 아주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미스터리 쟝르의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야기이다. 셜록 홈즈가 다른 탐정들과 구분되는 점은, 그가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는 것이다. 직관에 의존하지 않고 지적 작업을 통해서 추리를 해나가는 것이 매력이다. 홈즈가 최고."
- Rajan, Goodreads 독자

"이 작품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악당은 모리어티 교수만큼이나 훌륭하고, 다른 사람들의 편지를 입수해서 그것으로 협박을 한다는 특이한 설정이 가졌다. 그리고 도덕적으로 회색 지대에 있는 결심까지 등장한다. 게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왓슨은 저명한 인사로 추정되는 진범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 모든 것이 좋았다."
- Vineeta, Goodreads 독자

"홈즈에 필적할 만한 능력을 가진 악당이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상당히 강력한 상대방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셜록 홈즈 이야기가 되었다."
- Matt,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아서 코난 도일

아서 코난 도일 경 (Sir Arthur Conan Doyle, 1859 - 1930)은 영국의 대중 소설가이다. 그가 창조해 낸 인물인 셜록 홈즈는 오늘날까지 소설과 영화, 드라마 등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아일랜드 계인 부모를 둔 코난 도일은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의과대학을 다니는 중, 단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살이 되기도 전 첫 소설을 잡지에 게재했다. 의대 졸업 후, 그는 서아프리카로 가는 배에 의사로서 탑승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으나, 이후 대부분 작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71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번역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