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증류소

윌리엄 넬슨 태프트 지음 | TR 클럽 옮김

위즈덤커넥트 2020년 09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미국 재무부 산하 특별 수사 기관인 비밀 첩보국 (The US Secret Service)이 다뤘던 사건들에 기반한 단편 소설.
20세기 초반, 금주법이 미국에서 시행된 이후, 온갖 지역에서 정부의 눈을 피해서 술을 제조하는 불법 증류소들이 생긴다. 그 중 가장 거대한 규모로 밀주 제조가 이뤄진 곳은 테네시 산악 지역이다. 당시 밀주 단속을 전담하던 국세청에서는 테네시 산악 지역에 요원들을 보내서 불법 위스키 증류소들을 찾아내려 하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정예 요원 2명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 사건에 분노한 국세청장은 자신 휘하의 요원 중 가장 뛰어난 지미 레이놀즈를 테네시로 투입하기로 결정한다. 그 지시를 받은 레이놀즈는 자신이 단독으로 사건을 수사하게 해달라는 특이한 요청을 한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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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31 (추정치)

책 속으로

빌 퀸이 부상당한 다리를 편한 위치에 올려놓고 말을 이었다. 레이놀즈는 정부의 공무원 명부에 이름을 올린 가장 귀중한 사람들 중 하나였다. 지금은 그가 은퇴해서 중서부의 작은 도시에서 지방 검사보로서 상대적으로 편안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아는 사람이 드물었지만, 그가 동부에 머물지 않는 것을 궁금해 하지 않을 충분한 이유가 존재했다. 현재의 그에게 있어서 미시시피 강 서부의 날씨가 훨씬 건강에 좋았기 때문이다.
스타일스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 지미는 29살이었고, 화살처럼 곧은 몸과 불독처럼 강인한 끈기를 가지고 있었다. 국세청의 공식 서류함에 완료 보고서가 제출되고 국가 범죄 기록에 범죄좌들의 이름이 기재되기 전까지 그가 문제를 방치한 적은 없었다. 바로 그런 그의 성격 때문에, 국세청장인 체임버스가 그를 호출했다. 체임버스 휘하 최고의 현장 요원이었던 더글라스와 우드 - 내가 기억하기에는 그 이름들이 맞다. - 가 테네시주 메이메드에서 심장 근처에 총알을 맞고 쓰러져 워싱턴으로 실려온 직후였다.
"지미." 국세청장이 말했다.
"이 사건은 너무 심각한 사안이 됐어. 그 덕분에 테네시의 산악 지역 사람들이 문샤인 위스키를 만들고 미합중국의 법을 어긴다는 것은 사소한 문제가 되었지. 우리 국세청 현장 요원 중 가장 뛰어난 사람들을 쏴죽인 다음 그들의 셔츠 위에 종이 쪽지를 끼어넣었어. '우리 지역을 얕보지 마' 라고 적혀 있더군. 그 사람들은 이젠 너무 멀리 갔어. 우리 청의 모든 사람들과 내 생명을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지역의 불법 증류소를 쓸어버릴 거야."
"그리고 필요하다고 하면 나는 국방부의 도움도 요청할 생각이야. 주님께 맹세할 수 있어. 그놈들에게 제대로 된 교훈을 가르칠 생각이야." 그리고 결심에 찬 청장의 주먹이 책상을 내리친 순간 책상 위 잉크병이 하늘로 튀어올랐다.
레이놀즈가 청장의 책상 가장 위쪽 서랍을 열고 신선한 시가를 꺼내려고 손을 뻗었다. 그 자리에는 항상 시가가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불을 붙인 다음 균형있게 타도록 잘 조절하고 입을 떼 대답했다.
"모두 맞는 말씀이에요. 훌륭한 결정이세요, 청장님." 그가 말했다.
"하지만 국방부에서 우리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 거죠? 군복을 입은 5천명의 젊은 친구들을 그 산속에 던져놓는다고 해도, 우리가 쫓는 패거리들을 찾을 확률은 0에 가깝죠. 그 산사나이들과 싸우는 데 화약과 총은 적절한 무기가 아니에요. 그들은 너무 교활해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두뇌죠."
"아무래도 자네라면 그런 두뇌를 나에게 보태줄 수 있지 않겠나?" 국세청장이 약간 기분이 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 청장님의 두뇌가 모자라다는 의미는 아니었어요." 레이놀즈가 웃으며 변명했다.
"그 단어는 집단으로서의 지혜, 그리고 글자 그대로의 두뇌를 가리키는 것이었어요. 그런 점에서, 그 사건에 대한 요약을 좀 듣고 싶군요. 물론 청장님께서 제게 맡기실 다른 사건이 있는 것만 아니라면요."
"현재로서는 내 휘하의 그 누구도 이 사건 말고 다른 것에 신경쓸 필요없어." 국세청장이 레이놀즈의 말을 끊고 단정지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내가 자네를 부른 거야. 우리가 알기로는, 위스키가 테네시주 산악 지역에서 대량으로 증류되고 있어. 아마도 메이메드에서 멀지 않은 곳일 거야. 하지만 바로 거기에서 우리의 정보는 모두 끊겨.

출판사 서평

<추천평>
"과거 미국에서 벌어진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 중 하나에 대한 이야기다. 흥미로운 독서였다. 독자 자신만의 읽는 속도에 따라서 읽어도 좋을 이야기이다."
- Joan, Allyoucan 독자

"재미있는 읽을거리였다. 미국 재무부 산하의 비밀 첩보국에서 해결한 실제 사건을 정리한 이야기로, 과거의 이야기지만 현재의 사건들과도 맞닿은 점이 느껴진다."
- Rooger, Allyoucan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윌리엄 넬슨 태프트

윌리엄 넬슨 태프트 (William Nelson Taft)는 미국의 작가이다.

번역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