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사건에 시체가 없다면

멜빌 데이비슨 포스트 지음 | TR 클럽 옮김

위즈덤커넥트 2020년 08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뛰어난 법률 지식을 가지고 범죄자들이 법의 심판을 피하도록 돕는 변호사 이야기.
뉴욕에서 유명세를 타던 변호사, 랜돌프 메이슨. 그는 대기업과 각종 범죄자들의 편에서 법률의 허점을 이용해서 법을 지키면서도 처벌을 회피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유명세를 타다가 홀연히 유럽으로 떠났던 메이슨이 다시 등장하자 뉴욕 법조계가 술렁거린다. 그러던 중 그를 경외하던 사무엘 월코트라는 젊고 부유한 부동산업자가 그의 도움을 요청한다. 자신이 사무엘 월코트를 죽인 후 그의 재산을 모두 가로챈 가짜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목차

표지
목차
I. 돌아온 변호사
II. 협박
III. 범행
IV. 범죄의 명백한 증거
V. 결말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68 (추정치)

책 속으로

"저 메이슨이라는 사람은." 사무엘 월코트가 말했다.
"여기 사교클럽에서 가장 신비한 사람이죠.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하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아마도 뉴욕에서 가장 신비한 사람일 거라고요."
"그를 여기에서 보게 되어서 정말 놀랐었어요." 그의 옆에 있던 사람, 마샬 세인트 클레어가 대답했다. 그는 거대한 법률회사인 세인트 클레어 앤드 드 무드의 대표 변호사였다.
"그가 파리로 간 이후로 본 적이 없었거든요. 파리로 간 것은 수에즈 운하 회사의 미국 측 주주들을 대변하기 위해서였죠. 저 사람이 미국으로 돌아온 것이 언제인가요?"
"그는 몇 개월 전에 불현듯 나타났어요." 월코트가 대답했다.
"그때 그의 모습은 마치 가장 융성했던 시기의 나폴레옹처럼 웅장하고 독특하면서도 우울하게 보이더군요. 여기 사교클럽 사람들 중 젊은 축에 드는 사람들은 그렇게 돌아온 그를 보고 '되살아난 황후 폐하' 라고 부르기도 했죠. 대체로 그는 밤마다 이곳 저곳 여러 집들을 방문했는데, 그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는 눈치였어요. 그의 마음은 깊숙이 그리고 부지런하게 뭔가에 몰두하고 있는 듯 하더군요. 반면에 그의 몸은 아무 생각 없이 여기저기를 정처없이 걸어다니는 것처럼 보였어요. 당연히도 그를 둘러싸고 많은 이상한 이야기들을 떠돌았죠. 사실 그는 가끔씩 예상치 못한 일을 벌이곤 했어요. 그런데 그 일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해내는 바람에 그 분야의 전문가들조차도 그를 경악과 흥미가 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어요. 사실 그는 카드를 포함해서 게임 같은 것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어느 날 밤 갑자기 듀 브레이 제독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 앉았어요. 아마 당신도 알겠지만, 듀 브레이 제독은 지난 겨울 영국과 프랑스의 장교들을 모두 이긴 후 세계적인 수준의 체스 선수라고 평가를 받는 사람이죠. 그리고 알다시피 체스에서 사용하는 전통적인 시작 방법들은 과학적이면서도 매우 정교하게 규정되어 있어요. 하지만 메이슨는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방법으로 체스판의 끝에 있는 말을 움직여서 게임을 시작했어요. 당연히 듀 브레이 제독은 모욕감과 경악을 느꼈고요. 늙은 제독은 게임을 잠시 중단시키고 메이슨이 말을 쓴 것이 아주 불합리하면서도 약한 수라는 것을 친절하면서도 진지하게 지적하고 안전한 시작 방법을 사용해서 다시 게임을 진행하자고 요청했어요. 메이슨은 그 말을 듣고 빙긋이 웃으면서 누구라도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문제점을 인지했을 것이라고 대답했어요. 그리고는 머리가 없는 사람이라면 머리가 있는 사람이 사용한 고집스러운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그나마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당연히도 듀 브레이 제독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서 최단 시간 내에 메이슨을 깨부수기로 결심했죠. 몇 분 동안 그 체스 게임은 빠르게 진행되었어요. 메이슨은 계속해서 말을 잃기만 했죠. 그의 시작 방법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고 파멸적인 결과를 나았는지는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에게도 명백해 보였어요. 제독은 미소를 잃지 않았고, 게임은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듯 보였어요. 하지만 갑자기 듀 브레이 제독은 자신의 왕이 덫에 걸렸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멍청한 시작 방법은 교묘한 전략의 일환이었다는 것이죠. 늙은 제독은 분투를 계속하면서 욕을 퍼부으며 자신의 말들을 움직이고 희생시켰죠.

출판사 서평

<추천평>
"뉴욕에서 활동하는 랜돌프 메이슨이라는 변호사의 의뢰인들은 언제나 유죄이다. 그리고 그는 그런 범죄자들이 살인죄나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것에서 법의 심판을 피하도록 돕는다. 흥미로운 단편 소설. 게다가 변호사에게 돈을 지불하면 살인죄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는 시대상이 엿보이는 작품."
- William C, Amazon 독자

"보물처럼 발견한 작품이었다. 흥미로운 줄거리와 반전, 변호사로서 오래 활동했던 저자의 법률 지식이 빛난다.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탐정 소설과는 거리가 멀지만, 불법을 저지르는 자들의 반전이 가득 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순결하지 않은 의도를 가진 악당 변호사의 이야기."
- Preschi, Goodreads 독자

"법률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 파격적인 상상력을 갖춘 작품.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아주 특별한 랜돌프 메이슨이라는 주인공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 Penny Hwaley, Amazon 독자

"법률과 관련된 단편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아주 오래 전에 읽은 작품이지만, 내 마음속에 일어난 폭풍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 RobinRich, Goodreads 독자

"오래된, 그리고 흥미로운 이야기. 법률 지식을 사용해서 사법 체계를 조롱하는 변호사의 이야기이다. 단, 이 이야기를 읽고 미래에 살인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둘 것이 있다. 현대의 법률 체계에는 유용하지 않는 것들이라는 것을."
- James,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멜빌 데이비슨 포스트

멜빌 데이비슨 포스트 (Melville Davisson Post, 1869 - 1930)는 미국의 작가이다. 원래 변호사였으나, 18개월 된 아들이 죽은 후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단편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몇 년만에 미국에서 최고의 수입을 올리는 소설가가 되었다. 엘러리 퀸과 하워드 헤이크래프트는 포스트의 탐정 소설이 미국 탐정 소설 중 가장 훌륭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의 주인공들 중 애브너 삼촌과 헨리 마르퀴스, 랜돌프 메이슨이라는 탐정들이 유명하다.

번역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