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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는 여자들

2W Magazine Vol.2
2W매거진 지음
아미가

2020년 08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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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9.95MB)
ECN 202180000150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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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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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에세이 웹진 - 월간 2W매거진. 여기에 담긴 이야기의 힘이 가볍지만은 않다. 밝고 힘찬 이야기는 물론, 어둡고 묵직하게 다가오는 얘기, 모호하고 아스라해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글도 있다. 공감 가는 주제로 읽는 재미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을 선사해줄 것이다. 2W매거진의 두 번째 이야기, ‘멀리 가는 여자들’이다.
Theme_ 멀리 가는 여자들

친구에게 운전을 가르쳐주기로 했다_박성혜
친구에게 운전을 배우기로 했다_홍아미
나는 떠남을 준비한다_서지안
나를 데리러 가는 길_마몬도
토박이_진영현
코로나 시대의 미국, 텍사스에서의 기록: 2020년7월16일_김리안
알을 깼다,새가 되어보려고_유진
엄마의 환갑 여행_총총
이천십오년 여름의 돌계단_무늬
알코올_찬란
고기가 없어도 육식주의자는 잘 살고 있어요!_강가람
도망친 곳에 행운이 있기를_샤씨
멀리 떠나는 이유_켄
해외로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것_부소
가출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_Hana
멀리 갔다 돌아온_이참새
다시, 거기에_소소
그 발자취가 남아 있다_빔빔
안녕, 자유!_유랑
운전대에서 손 떼기_권태현
나의 도피 실패기_조개인
안녕, 엄마_타란
스무스랜딩 _세경
Me Salvas_하율


Freewrite_에세이
독심술은 안 하고 싶어요_이소
무례에서 비롯된 다이어트와 아메리카노_에스텔
이보다 여성스러울 수는 없다_이주리
일방통행_희빈
사물의 추억 ; 빨간 운동화_이윤주
엄마 뒷담화 (1)_아희
이런 일상도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2)_조울증 1년 차, 어떻게 살고 있냐구요? 보관 함께 걷는길 (2)_유르히
감정노동자들의 감정은 어디로 가는가_희

Freewrite_픽션
단수_졔졔

운전하면서 멀리 내다보는 건 인생에서도 같은 맥락이다. 바로 앞 자동차의 브레이크 신호를 보고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멀리 신호등을 보고, 도로 위 차량의 흐름을 읽고, 속도를 줄이고, 브레이크를 밟는 것처럼 눈앞의 인생보다 멀리 내다보며 준비하는 게 필요한 자세 아닌가.

실체도 없는 두려움에 떨고 있던 나를 끄집어내 준 건 그냥 내 친구였다. 같이 하자. 내가 도와줄게. 내가 한 일은 그저 곁에 있는 친구가 내민 손을 덥석 잡은 것뿐이었다.

한 번쯤은 내 힘으로, 내 의지대로, 내가 원하는 곳으로 멀리 떠나고 싶다. 떠난다는 것은, 내 힘으로 여행 경비를 마련했다는 의미이다. 여행 경비는 꼭 내 힘으로 마련하고 싶다. 그래야 나 자신에게, T에게, 아이에게 당당한 여행이 될 것 같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땅따먹기를 할 때처럼 아직 내 땅이 아니더라도 발등을 먼저 빼꼼 들이 밀어본다. 이렇게 작은 시도를 모은다. 지금의 나는 그렇게 보폭을 찾아가고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공간에 부지런히 나를 데려다 놓는다.

오랫동안 웅크려 있던 몸을 펴고 훨훨 날아다니다 집으로 왔다.

비대면과 단절의 시대가 올 거라던 예상과 달리 누군가는 오히려 더 자주 밖에 나가 사람들을 직접 만나 어울리고, 누군가는 온라인으로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어 관계의 깊이와 교류의 넓이를 확장한다. 누군가는 우울하고 무기력하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남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나름대로 보람차게 살아갈 것이라 믿는다. 이것이 코로나 시대의 미국, 텍사스 한가운데에서 내 삶을 빌어 기록한 2020년 7월 16일 목요일의 모습.

날아가는 새는 뒤돌아보지 않는다던데. 걱정이 많은 인간은 홀가분한 순간에도 뒤를 돌아본다. 4층에서부터 내려가는 시간이 느리다.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유난히 넓다. 쇠 냄새가 지독하다. 정문까지 가는 길이 멀고 캄캄하다. 24살에 밀면서 들어왔던 문을 28살에 당기며 나간다. 시간당 8,500원에 팔았던 허리를 똑바로 폈다. 어느 때보다 하늘이 파랗다. 계절이 바뀌려나 보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제는 내가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 엄마를 이끌고, 나에게 의지하시는 엄마의 모습을 보게 되니 마음 한편에 벽돌이 무겁게 내려앉은 듯한 기분이었다. 그 후로도 나는 사소한 걸로 엄마에게 짜증을 내고 툴툴거렸지만, 마지막 날 엄마와 맥주 한 잔하며 엄마의 환갑을 축하하였다.

반복한다, 그렇게. 가만히 앉아서 주변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조금씩 변화한다. 폭포수처럼 조금씩 움직인다. 상상 속 인물과 이야기가 제각각의 형태로 스멀스멀 밀려오고 멀어지고, 되고 싶은 내가 되지 못한 내게 실망하고, 다독이고, 몰아붙이고, 울고, 웃고, 질투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빵 모양의 배터리를 전두엽에 그려 넣으면서 반복, 반복. 돌계단은 풍화되어 해변이 된다. 나는 맨발로 뛰어다닌다.


돌아오기 위해 멀리 갔었음을 천천히 이해했다. 그리고 다시 더 멀리 가기 위해 돌아온 것이기도 한 것 역시 시간을 들여 깨닫고 있다.

바다는 언제나처럼 거기에 있었다. 밀려왔다 밀려가기를 반복하는, 무수한 물거품을 토해내는 파도도 언제나 그렇듯 그곳에 있었다. 그토록 바다가 그리웠던 것은 파도의 울음소리를 듣고 싶어서였다. 도저히 삭히지 못할 아픈 내면을 이 악물고 참아내다 마침내, 한계에 다다라 토해내는 그 깊은 울음.

작가정보

저자(글) 2W매거진

글 쓰는 여성들의 공유작업실 '신여성'을 기반으로 구축된 에세이 중심의 웹진. 글 쓰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이자 광장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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