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눌림

괴기환상물의 바이블

한스 하인츠 에바스 지음 | 디자인그룹 헌드레드 그림 | 김성경 옮김

놀e북;깔 2020년 07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에바스의 모토는 '사우페 아우데(Saupe Aude)'이다. "거침없이 과감하게 알려고 애써라!"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위반과 금기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두려워한다.
그것은 아마도 금기가 인간 현상의 진실과 맞닿아 있거나 그 알맹이라서 그런지 모른다.
<가위눌림> 속 이야기들은 시간의 이빨을 견디고 살아남은 에바스의 후기 걸작 단편들이다.

잔혹환상에 빠진 미녀,
도끼 같은 재앙을 맞은 네크리필리아,
분노를 일으키는 소아성애자 재판,
짝사랑의 불가사의한 힘,
가장 매혹적이며 철학적인 팜므 파탈의 자기 고백,
자멸을 부르고 만 율법절대주의의 비극,
그리고 다시 살아나고 있는 현대의 마녀

하나하나가 눈길을 빨아들이는 장편영화 같은
일곱 편의 이야기...

목차

다미앵의 처형
소아성애자 재판
가장 고약한 배신
사랑의 극치
티푸스 마리
제브의 유대인
우리 엄마는 마녀

책 속으로

"여러분은 ？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깊이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 내가 근절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끼리끼리 동맹을 짓고, 무가치한 사람 또 무가치한 사람 그렇게 수없이 무가치한 사람들이 모이면 최종적으로 강력한 권력이 될 거라는 여러분의 비참한 군중신앙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당신들의 예측은 틀렸습니다, 여러분! 당신들은 바로 앞에 서 있는 이 가증스런 존재 하나를 없애버릴 작은 힘조차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판결을 내 손에 맡겼습니다; 좋습니다; 나는 나에게 무죄를 선고합니다." (<티푸스 마리> 중에서)

출판사 서평

이야기의 세계는 어둠에 휩싸인 거대한 대륙이다. <놀e북;깔>은 우연히 그 대륙 안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낯설고 신기했고 무서웠다. 한 발 한 발 다가갈수록 다시 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내 발걸음을 앞으로 밀고 나갔다.
내 앞의 미지의 누리는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그 아슬아슬한 길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가면서 처음으로 만난 이가 에바스다.
그는 오늘날 금기라고 하는 거의 모든 소재를 이야기로 형상화하면서 자신만의 주제 의식을 드러냈다.
겉인상은 공포스럽고 잔혹하고 에로틱하지만,
그 바탕에는 부지불식간에 주입된 선입견과 편견에 대한 웃음을 참는 듯한 풍자가 깔려 있다.
에바스는 근본적으로 괴기환상을 통한 풍자가였다.
그런 점에서 그는 니체적인 예술가이다.
여기서 니체적이란 말의 의미는 인간심리 심층의 탐험가란 뜻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한스 하인츠 에바스

한스 하인츠 에바스(Hanns Heinz Ewers, 1871~1943), 독일 현대 3대 환상괴기소설가로 평가되며, 낭만주의와 표현주의의 완벽한 결합을 이뤄낸 수많은 이야기들이 25개 언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 작가. 세계 최초 예술공포영화 <프라하의 학생>의 시나리오와 제작에 나서 영화의 가능성을 개척한 선구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도이치의 에드가 앨런 포, 빌헬름 시대의 스티븐 킹, 현대 스플래터와 고어 단편의 창시자, 세계여행작가, 오페라 대본 작가, 동화 작가, 카바레 예술가, 철학가 등 무수한 창작의 갈래에서 활약한 이야기 예술가이다.

번역 김성경

<놀e북;깔>의 대표. 과거의 지지부진한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자칭 이야기 발굴가이며 사냥꾼. 이야기컨텐츠의 다양화와 심화를 위해서 새롭고 놀라운 이야기들을 찾아 한국어로 옮기고 하는 데에 남은 생을 바칠 생각이다.

그림/만화 디자인그룹 헌드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