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율

영화 열 한 편보다 짜릿한

한스 하인츠 에바스 지음 | 디자인그룹 헌드레드 그림 | 김성경 옮김

놀e북;깔 2020년 07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현대 괴기환상 이야기의 거의 모든 원형을 제시한 에바스의 단편집.
세계 최초의 고어 이야기로 평가되는 '토마토소스'를 비롯해 현대 호러물의 방향을 제시한 열한 편의 이야기들.
그 소재와 주제는 잔혹한 이국의 풍습, 성애를 통핸 변신, 형벌의 근본적인 불공정, 죽은 자의 부활,
괴이한 미라 제조, 2만 년을 극한 사랑, 시적인 괴기스러움, 부두교 의식, 충격적인 유아 살해 등이다.
등장인물들의 행위를 음미할수록 전율을 일으키는 납량물의 고전! 영화 열한 편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길 호러컨텐츠!

목차

토마토소스
왕들의 심장
새하얀 소녀
요정의 나라
법조인 나리들
익사체
화가 르웰린의 죽음
오렌지나무의 일기에서
죽은 유대인
토파르 신부
마마루아

책 속으로

그렇습니다, 위원님, 우리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햇빛으로 엮어 짠 동화. 잃어버린 지난적을 우리는 들이마셨습니다. 아무도 예감한 적 없는 미래가 우리의 입맞춤에서 자라났습니다.
그리고 점점 또렷해졌습니다, 우리들 꿈의 어울림은 수정처럼 투명해졌습니다. 한번은 그니가 제 시 읽기를 그만두게 했습니다.
그니가 말했습니다 ？ “조용히!” 그리곤 자신의 얼굴을 제 가슴에 바싹 대었습니다. 저는 제 가슴살 위에서 그니의 섬세한 콧구멍이 떨리는 걸 느꼈습니다 ？ 몇 분 동안.
이윽고 그니는 고개를 들고 말했습니다.
“당신은 말하지 않아도 돼, 당신 생각은 향내가 나.”

출판사 서평

이야기의 세계는 어둠에 휩싸인 거대한 대륙이다. <놀e북;깔>은 우연히 그 대륙 안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낯설고 신기했고 무서웠다. 한 발 한 발 다가갈수록 다시 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내 발걸음을 앞으로 밀고 나갔다.
내 앞의 미지의 누리는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그 아슬아슬한 길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가면서 처음으로 만난 이가 에바스다.
그는 오늘날 금기라고 하는 거의 모든 소재를 이야기로 형상화하면서 자신만의 주제 의식을 드러냈다.
겉인상은 공포스럽고 잔혹하고 에로틱하지만, 그 바탕에는 부지불식간에 주입된 선입견과 편견에 대한 웃음을 참는 듯한 풍자가 깔려 있다.
에바스는 근본적으로 괴기환상을 통한 풍자가였다.
그런 점에서 그는 니체적인 예술가이다.
여기서 니체적이란 말의 의미는 인간심리 심층의 탐험가란 뜻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한스 하인츠 에바스

한스 하인츠 에바스(Hanns Heinz Ewers, 1871~1943), 독일 현대 3대 환상괴기소설가로 평가되며, 낭만주의와 표현주의의 완벽한 결합을 이뤄낸 수많은 이야기들이 25개 언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 작가. 세계 최초 예술공포영화 <프라하의 학생>의 시나리오와 제작에 나서 영화의 가능성을 개척한 선구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도이치의 에드가 앨런 포, 빌헬름 시대의 스티븐 킹, 현대 스플래터와 고어 단편의 창시자, 세계여행작가, 오페라 대본 작가, 동화 작가, 카바레 예술가, 철학가 등 무수한 창작의 갈래에서 활약한 이야기 예술가이다.

번역 김성경

놀e북;깔 대표. 잘 알려지지 않은 온 세상의 기이하고 으스스한 이야기를 찾아 나선 이야기 탐험가.사물의 이면 또는 감춰진 단면을 충격스럽고 독특한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작가들의 글들을 찾아 꾸준히 번역할 예정이다. 대략 앞으로 전자책으로만 처음 소개하는 좋은 책 100여 권을 예상하고 있다.

그림/만화 디자인그룹 헌드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