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인 - 스칼렛 핌퍼넬

에무스카 오르치 지음 | TR 클럽 옮김

위즈덤커넥트 2020년 06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프랑스 혁명기 광기 속에서 수많은 귀족들이 무고하게 사형대에 오른다. 스칼렛 핌퍼넬은 그런 프랑스 귀족들을 빼돌려 영국으로 탈출시키는 일종의 스파이 단체 또는 개인이다.
상당한 규모의 와인 도매상을 운영하는 집안의 아들이 잡역부로 일하는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청혼을 한다. 그러나 그 여자는 남자의 청혼을 매몰차게 거절을 하고, 화가 난 남자와 그의 어머니는 그 여자를 고발한다. 자신들의 상점에서 돈을 훔쳤다는 것과 반역자 귀족과 관계가 있다는 혐의이다. 그렇게 억울한 혐의로 재판정에 서게된 여자는 당당하게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지만 배심원단과 판사들은 무심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불량배로 알려진 남자 하나가 주요 증인을 알고 있다고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이 그쪽으로 쏠린다.

목차

표지
목차
I. 어머니와 아들
II. 고발
III. 공개 재판
IV. 주요 증인
V. 후일담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42 (추정치)

책 속으로

미망인 르쉬에르를 아는 사람들은 그녀가 절도 혐의로 피고석에 앉은 불쌍한 조세핀 팔미에에게 극악무도하고 악의적인 행동을 할 리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시민 르쉬에르에게는 많은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그녀가 최근의 부유함과 뚜렷한 편의를 위해 혁명 이후에 만들어진 각종 위원회나 정부 담당자들과 잘 지내온 것을 목격했다. 물론 그 위원회와 담당자들은 낡은 체제의 매우 끔찍한 날들을 회상시키기는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겸손한 사람들을 압제하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게다가 그녀의 아들, 아쉴 르쉬에르는 괜찮은 남자였고, 여성들과 매우 잘 지내왔다. 그는 윤기 나는 까만 수염과 빛나는 어두운 색 눈을 가지고 있었고, 진정한 남부 지방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다소 싸우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정치에 있어 매우 단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혁명의 상징 옷인 카르마뇰을 휘두르며 노래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사이라! 사이라!" 그리고 연달아 외쳤다. "귀족들을 목 매달아라!"
(사이라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유행했던 노래 이름이다. - 역자 주)
그는 정말이지 쾌활하게 그것을 불렀고, 그것은 듣는 사람의 등골을 참으로 오싹하게 만들었다.
그는 오래된 질서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파괴했다. 호칭은 물론, 모든 종류의 사적인 소유권, 그리고 그에게 동의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의 목숨을 거침없이 부쉈다. 땅은 국가에 귀속되어야만 하며, 그 땅에서 자란 모든 것들과 토지 아래에서 생산된 것들 또는 바다에서 가져온 것들도 그랬다. 모든 것은 국민들에게 귀속되어야만 한다. 그것이 아쉴의 신조였다. 집들과 들판 그리고 가축들과 나무들 그리고 여자들도. 그렇다. 무엇보다도 여자들이 그래야만 했다. 여자들은 국가의 재산이었다.
그것은 아쉴이 단골 술집인 코르들리에에서 최근 선포된 웅장한 새로운 신조였다. 그리고 코르들리에에서 오늘 토론되는 것이 내일 국회의 의결에 따라 법률이 된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
또한 많은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아쉴 르쉬에르가 여자들을 국가의 재산으로 삼자는 신조를 신봉하게 된 시기는, 그가 자신의 어머니의 잡역부인 조세핀 팔미에에게 접근해서 지저분한 짓을 하려 했고, 그녀가 그를 경멸하고 거부한 이후였다. 조세핀은 아름다웠고 우아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현재는 모두가 완벽하게 평등한 훌륭한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예전에 귀족이었던 이의 집에 머물렀던 - 아마도, 하인으로서 - 과거에 대해서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다. 아쉴은 조세핀에게 과거에 대한 질문을 할 때마다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지 못했고 침을 뱉으며 흘겨보았던 것 같다. 그가 모든 귀족들과 부르주아들, 자본가들, 자신 - 아쉴 르쉬에르, 어머니의 단 하나뿐인 아들 - 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진 모든 종류의 사람들에 대하여 건전한 경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망인 르쉬에르가 매우 부유하고, 그녀가 도매 및 소매로 와인을 판매하는 훌륭한 작은 사업을 소유하고 있으며, 모든 것은 국민들에게 귀속되어야 한다는 아쉴의 신조가 그 사업까지는 미치는 못한다는 사실 역시 언급되어야 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대단한 소설이다. 매우 영리한 주인공이 돋보인다."
- Delynn Dodine, Goodreads 독자

"다음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스파이 영화 팬, 셜록 홈즈의 팬, 그리고 고전을 사랑하는 사람들."
- Tom, Goodreads 독자

"스칼렛 핌퍼넬은 진홍색의 꽃잎이 5개 달린 꽃 이름이기도 하고, 퍼시 블레이크니라는 영국 귀족의 암호명이기도 하다. 프랑스 혁명 시기, 단두대에 보내질 위기에 처한 프랑스 귀족들을 도와서 영국으로 탈출하도록 돕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상당히 흥미로운 단편 소설로, 짧고 빠르게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클래식한 문체 역시 사랑스럽다."
- Melina, Goodreads 독자

"스칼렛 핌퍼넬이 일상적으로 벌이는 모험에 대한 단편 소설. 장편 소설들이 머릿끝을 쭈뼛하게 만들 정도의 모험을 담고 있다면, 이 소설은 가볍게 읽으면서 스칼렛 핌퍼넬이 쇼블랭이라는 숙적을 어떻게 놀리는지를 즐길 수 있다."
- Tricia Mingerink, Goodreads 독자

"나의 10대와 20대를 차지했던 스칼렛 핌퍼넬. 다시 읽어도 흥미롭게 읽힌다. 작가는 놀라울 정도로 잘 엮인 줄거리를 통해서 거대한 연결 고리들을 섬세하게 배치해 놓았고, 그것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 H. Friedmann,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에무스카 오르치

에무스카 오르치 (Emmuska Orczy, 1865 - 1947)는 헝가리 출신의 영국 소설가이다. 그녀는 "스칼렛 핌퍼넬"이라는 소설 시리즈로 기억되고 있다. 동시에 화가로서 활약한 그녀의 그림은 현재 런던 로열 아카데미에서 전시되고 있다.헝가리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그녀의 아버지는 작곡가와 지휘자로 활동한 펠릭스 오르치 남작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당대의 유명한 작곡가들인 바그너나 리스트, 구노 등과 친분을 가진 평판 좋은 귀족 작곡가였다. 15살에 파리를 거쳐서 영국으로 이주한 가족을 따라온 오르치는 예술 학교에 입학해서 미술을 배웠다. 1894년 영국인 예술가와 결혼했고, 부부는 소설 출판, 잡지 출간, 잡지 등을 위한 삽화 제작 등의 작업을 했다. 다양한 탐정/범죄 소설들을 발간했으나,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1903년 희곡과 소설로 발표된 "스칼렛 핌퍼넬"이 성공을 거두면서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합류했다.

번역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