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선음(譯註 鮮音)

이명오 , 김정희 , 신위 , 정학연 지음 | 신익철 , 조융희 , 이철희 , 김지영 옮김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20년 05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선음(鮮音)』은 19세기의 문장가인 이명오, 김정희, 신위, 정학연의 한시 281수를 수록한 필사본 시선집이다. ‘선음’이라는 제명은 조선의 한시 중 정음(正音)을 뽑았다는 뜻에서 지은 것으로 짐작된다. 기존 문집에 실려 있지 않은 작품을 포함하여 연작시를 대거 수록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원문 번역과 상세한 해설에 기대어, 우리에게 익숙한 김정희나 신위 외에 당대에 문명(文名)을 떨쳤으나 최근에야 알려지고 있는 정학연과 이명오의 작품도 접할 수 있다.

목차

책머리에

이명오 李明五
작가 소개
1. 번천을 지나며(過樊川) 【고 상국 홍봉한의 산장이 있다. 공은 상공의 아들 지가 홍낙임과 가장 친하게 지냈다】
故相國洪鳳漢山庄. 公與相公胤遲稼樂任最善
2. 자만시(自挽詩) 【오언율시 12수】 自挽 【五律十二首】
...

김정희 金正喜
작가 소개
1. 경원 주서에게 부치다 寄經園注書
2. 신춘 新春
...

신위 申緯
작가 소개
1. 양연산방에서 읊은 매화시 養硯山房梅花吟卷
2. 낙매 5수 落梅 五首
...

정학연 丁學淵
작가 소개
1. 가을 벌레 10 수 秋蟲 十首
2. 가을 꽃 10수 秋花 十首
...

작가정보

저자(글) 이명오

이명오(李明五, 1750~1836)의 자는 사위(士緯), 호는 박옹(泊翁) ·서오생(書娛生)으로 본관은 전주(全州)이다. 이춘영(李春英)의 6대손으로 서얼(庶孼) 출신이다. 부친은 우념재(雨念齋) 이봉환(李鳳煥), 아들은 동번(東樊) 이만용(李晩用)으로 삼대(三代)가 시인으로서 18~19세기 시단에서 명성을 떨쳤다. 부친은 18세기 서얼 문사들의 기궤(奇詭), 첨신(尖新)한 초림체(椒林體)를 대표하는 시인이었고, 자신과 아들 또한 당대 저명한 시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였다. 문집으로『박옹시초(泊翁詩？)』가 전한다.

저자(글) 김정희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자는 원춘(元春), 호는 추사(秋史) ·완당(阮堂)으로 본관은 경주(慶州)이다. 부친은 김노경(金魯敬)이다. 1809년(순조 9) 동지겸 사은사(冬至兼謝恩使)의 부사(副使)였던 부친을 따라 연행 가서 완원(阮元), 옹방강(翁方綱) 등과 교유했다. 1819년(순조 19) 문과에 급제, 병조참판에 이르렀으나 1840년(헌종 6) 윤상도(尹商度)의 옥사로 제주도에 유배되는 등 정치적 부침을 겪고 만년에 과천에서 은거하였다. 문집으로 『완당선생전집(阮堂先生全集)』이 전한다.

저자(글) 신위

신위(申緯, 1769~1845)의 자는 한수(漢？), 호는 자하(紫霞) ·경수당(警修堂)으로 본관은 평산(平山)이다. 부친은 신대승(申大升)으로 정제두(鄭齊斗)의 손녀사위인 신대우(申大羽)와 삼종간이다. 1799년(정조 23) 문과에 급제, 대사간·도승지·이조참판 등을 역임했지만 몇 차례 유배와 탄핵을 겪는 등 환로가 순탄치는 않았다. 1812년(순조 12) 진주겸주청사(陳奏兼奏請使)의 서장관(書狀官)으로 청나라에 사행 다녀왔다. 문집으로 『경수당전고(警修堂全藁)』가 전한다.

저자(글) 정학연

정학연(丁學淵, 1783~1859)의 자는 치기(穉箕) ·치수(稚修), 호는 유산(酉山)·열수(洌水)로 본관은 나주(羅州)이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장남이다. 1801년(순조 1) 신유사옥(辛酉邪獄)으로 부친이 유배되고 폐족이 되었다. 1818년(순조 18) 부친 해배 이후 한양의 주요 시사(詩社)에서 활동하며 시인으로 명성을 떨쳤다. 1852년(철종 3) 음직(蔭職)으로 출사해 사옹원(司饔院) 봉사를 지냈다. 문집 『삼창관집(三倉館集)』 외 여러 시선집에 작품이 산발적으로 전한다.

번역 신익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학부 교수, 한국한문학 전공
『조선의 매화시를 읽다』(글항아리, 2015), 『연행사와 북경 천주당』(보고사, 2013),『수기-정조의 물음에 답하는 박종악의 서신』(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6, 공저) 등의 논저가 있다.

번역 조융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학부 교수, 한국한문학 전공
『영국 외교관의 근대 한국 탐방』(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9), 『고전으로 읽는 한국의 자연과 생명』(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8, 공저), 『일암연기』(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6, 공역) 등의 논저가 있다.

번역 이철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학부 교수, 한국한문학 전공
『영국 외교관의 근대 한국 탐방』(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9), 『고전으로 읽는 한국의 자연과 생명』(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8, 공저), 『일암연기』(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6, 공역) 등의 논저가 있다.

번역 김지영

역자: 김지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 한국한문학 전공.
「「蘭西批評」에 드러난 한 ·중 문인 교유와 문학 비평의 양상」(『한국한문학연구』47, 2011), 「『三倉館集』을 통해 살펴 본 酉山 丁學淵의 초기 시세계」(『시학과 언어학』 23, 2012), 「19세기 斗陵 유람 시첩, 『斗江勝遊帖』」(『한문고전연구』 36, 2018) 등의 논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