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껍질
2020년 06월 1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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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5482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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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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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프랜시스는 자신의 남편과 여동생을 잊지 못하고 유령의 형태로 집에 돌아온다. 자신이 살았던 집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음에 안심하는 그녀. 하지만 집안의 분위기는 아주 많이 달라졌고, 특히 그녀의 여동생 테레사와 남편 앨런 사이의 분위기가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준다. 이상한 예감을 느낀 유령 프랜시스는 둘을 집요하게 쫓아 다니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의혹을 해소해 보려고 한다.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31 (추정치)
어두운 색조의 음침한 그 방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변하지 않았다. 그 사실을 인식하면서 고통을 느낀 나는 눈을 돌려서 지상에서의 시절을 함께 보냈던 편안하면서 익숙한 물건들 하나하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얼마나 그 시절과 멀리 있는지가 믿을 수 없었다. 내 스스로 책장 안에 남겨둔 빈 공간은 여전히 빈 그대로였다. 내가 돌봤던 식물의 섬세한 이파리들은 여전히 빛을 향해서 뻗어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말을 반복하며 대화하는 늙은 부인처럼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소리를 내는 시계 역시 여전히 그대로였다.
변하지 않았다. 아니 처음에는 그렇게 보였다. 하지만 잠시 후 사소한 차이점들이 내 마음을 강타했다. 창문은 심할 정도로 꽉 닫혀 있었다. 나는 집안이 언제나 냉기를 띠도록 창문을 열어두는 것을 좋아했다. 비록 테레사는 집안에 온기가 퍼져 있는 것을 선호했지만. 그리고 내 작업용 바구니 속이 지저분했다. 그토록 작은 변화에 내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 터무니없었다. 그리고 이것이 나로서는 그림자에 싸인 변화에 대한 첫 번째 경험이었기 때문에, 감정의 기이한 변화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잠시 동안 그 장소가 인간으로서 매우 친숙했고, 내 외피와 잘 어울리는 듯 보였기에, 사랑을 가득 담은 마음으로 나는 벽에 뺨을 대고 감촉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 나는 기이하고 낯선 높고 날카로운 감촉을 느꼈다. 그것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내가 그것을 견딜 수 있기는 할까? 이제 창가에 서자 느껴지는 거칠고 난폭한 느낌을 견딜 수 있을까? 색상과 빛이 눈을 멀게 했고, 그 때문에 바람의 형체가 일그러졌다. 세찬 바람이 불협화음을 만들어 냈기에 아래쪽 정원 장미꽃이 피어오르는 소리도 거의 듣지 못할 듯 했다.
하지만 테레사는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이 사랑스러운 내 동생은 한 번도 무질서함이나 지저분함에 대해서 신경쓴 적 없었다. 아이는 항상 내 책상에 - 그렇다. 내 책상에 - 앞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테레사가 그래왔다는 것을 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시간을 언제나 정확하게 지키는 규칙적인 나의 습관에 따르면 이미 한참 전에 어두운 내용의 편지가 작성되어 있었어야만 했다. 하지만 나는 결코 그 이유로 테레사를 비난할 생각이 없다. 그녀는 내가 지켜보는 사이 마지막 편지를 마무리했고, 책상 위에 쌓인 검정 테두리의 봉투 무더기 속에 넣었다. 불쌍한 아이. 그 모든 편지들이 테레사에게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매일 매일 그리고 매년 매년 그녀의 곁에서 살아왔지만, 나는 내 여동생이 얼마나 부드러운 사랑을 가지고 있었는지 발견하지 못했다. 우리는 서로를 보면서 온화한 호감 정도만을 표현했다. 게다가 지금 기억해 보면 나는, 그녀가 파국에 이르는 강렬한 감정을 가지지 않고도 그토록 즐겁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이 테레사에게 얼마나 행운이었을지 생각하고는 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감정에 휩쓸리는 나의 행복을 부정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처음으로 나는 그녀를 진실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억눌린 폭풍이 모든 것을 뒤엉키게 만든 것, 그것이 바로 테레사였을까? 그 누구도 이 모든 것이 견디기 쉬운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내가 처음으로 자각한 것은 차갑고도 명료한 생각이었다.
<추천평>
"소름 끼치는 소설이지만, 행복한 결말을 가진 단편이다. 굉장히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의 유령 소설."
- Quirckreads, Goodreads 독자
"나는 이 작품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우리는 아주 많은 유령 이야기를 읽거나 듣지만, 죽은 사람의 시점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해석해본 적은 드물다. 던바가 시도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작가는 아주 복잡하지 않은 줄거리를 가지고 대단한 반전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기술적으로야 유령 이야기에 속하지만, 으스스한 부분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점에서 이 소설은 슬픈 로맨스 또는 사랑 이야기이다. 유령이 등장한다고 해서 이 작품이 핵심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 것."
- Feli, Goodreads 독자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의 세계를 망가뜨릴 수 있는 힘을 가진 유령. 그러나 그 유령은 그 힘을 아름답게 변화시켜 스스로를,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구원한다."
- Ierass Eks,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올리비아 하워드 던바
올리비아 하워드 던바(Olivia Howard Dunbar, 1873?1953)는 미국의 단편 소설 작가, 전기 작가, 기자이다. 던바는 여성 대학교로 유명한 스미스 대학을 졸업한 후, 신문기사로 일하면서 경력을 시작했다. 또한 '하퍼스'와 '다이얼' 잡지에 단편 소설들을 기고함으로써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유령 이야기가 그녀 작품의 소재가 되었으며, 유령 소설 쟝르를 연구한 평론집을 발표하기도 했다.
번역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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