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잠시 머무는 초승달처럼

강용숙 지음

타임비 2020년 05월 1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긴 그림자를 끌고 살면서도


이 책은 제10회 한국불교문학상 본상 수상을 기념으로 준비해온 시편들입니다.

이 책에 실리는 시편들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시대의 아픔과 시절 인연의 소용돌이 속에서 부평초처럼 밟히고 꺾여간 이름 모를 주인공들의 삶을 지켜보며 노래한 것들입니다.

어찌 보면 내 삶의 언저리에서 뼈저리게 느낀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연민, 자식 사랑에 끼니조차 잇지 못하시던 그 힘겹던 시절의 모습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나이가 되어서야 기억하는 것은 비록, 나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온 모두가 공통의 분모로 잊지 못하는 가난이었습니다.

오늘의 이 풍요와 번영의 자산이 이 시대를 살아온 정치인이나 학자들의 투철한 애국정신에서가 아니라 우리 선대 조상들의 근면과 자식 사랑의 근원이었음을 나는 부인하지 않습니다.

고향 제주를 떠나 온갖 풍파를 다 겪어오면서 과연 종교적 신앙심과 자비심이 없이 내가 한계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가끔 반문할 때도 있지만, 늦게 시작한 문학 활동이 자성과 용기를 갖는 나침판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각고의 인내와 자성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불교 경전의 대부분이 석가모니 부처가 비유와 설명으로 제자들의 근기에 맞게 가르침의 방법을 달리했다는 사실을 볼 때 묵상과 번민, 자성을 찾으려는 노력이 나를 바르게 서게 하였음을 인정합니다.

나이 든 작가가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인생의 나침판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회한의 삶을 살아오면서 반성과 눈물의 기록이라고 생각해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누구에겐가 격동의 시절을 살아온 이 시대의 증인이 남기는 삶의 여정에서 느끼고 살핀 부모에 대한 공경과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야 할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집은 고향 제주를 떠나 80 나이를 맞기까지 몸으로 체험하고 빚은 생활의 단편들이어서 애정이 가는 원고입니다.

경자년, 늦은 봄

목차

책머리에

제1부. 강물은 소리 없이

봄바람은 부는데

매화가 함박웃음

매화 피고 동백꽃 피면

봄이 오면 피는 꽃

외로운 초가집

만물이 계절 그리워

행락의 꽃 계곡

흘러가는 강물

설움 품은 사릉

솔 나무 씨

행복은 어디 있나

계곡 물소리

행복한 산길

이 청산같이

강물은 소리 없이

노송은 말 없고

구름산

고운 마음

하얀 비단 목도리

바람



제2부. 그리운 산길

숲속의 새소리

달 밝은 밤

정든 주인

한탄강 절경

둥근 꽃

고목과 노인

그리운 그 산길

산길 풍경

숲의 일생

빈 술병

내 마음 길

삶의 가치

수림의 향기

찻잔의 김처럼

흘리는 땀

다시 태어난다 해도

왕거미 사랑채

달같이 거목같이

진실 잃은 귓속말

구름아, 구름아



제3부. 잠시 머무는 초승달처럼

그때의 삶

그 산길

남의 탓

높고 푸른 하늘

바른 이생의 길

삶의 길

외로운 낙엽

고개 숙인 벼

잠시 머무는 초승달

코스모스 핀 길

첩첩산경

이 세상 떠나신 부모님

늙은 소나무

억새가 피운 꽃

아름다운 산경아

이생을 살다 보니

통나무 반쪽

줄지은 기러기

저 산 위에 앉은 달

영원무궁한 빛 대장경



제4부. 지우고 싶은 기억, 잃고 싶은 계절

하늘 하늘아

이생을 바르게

지팡이야

부부 이생 길

엊그제 같은데

선대(先代)의 마음 길

함박눈

지혜로운 삶

그 시절 내 고향 풍경

탐욕은 고통

외로운 새

낙엽

내 삶에 주어진 한계

아 이제는

孝心의 大地

송년의 눈물

그 세월의 설움

일출봉 풍경

天德 지은 가치

孝道 못한 자식 마음

예술의 꽃

최후의 공양 -찬불가

작가정보

저자(글) 강용숙

09, 불교아동문학신인문학상 수상11, 조계종창작찬불가공모당선15, 불교연등회가사공모당선제17회 찬불가요가사공모합창곡 당선한국문인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원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원불교청소년문화진흥원 운영이사저서 : 바람의 향기 마음의 노래 출간수상 : 16, 대한민국환경문화대상수상, 한민족문화예술대전 운문부 최우수상 수상, 17, 강호호국청소년지도자대상수상, 제10회 한국불교문학상 아동문학부문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