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

김현석 , 정지혜 , 유은경 지음 | 조보경 그림

특별활동 2020년 04월 0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엉뚱한 상상이 만들어낸 세 편의 매력적인 소설!

첫 번째 소설 '발신인 불명'은 어린 시절부터 선물을 보내온 의문의 인물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그 인물은 누구이며 왜 선물을 보냈을까? 흥미진진한 힐링 스토리가 펼쳐진다.

두 번째 소설인 정지혜 작가의 "그 소설 속 주인공 A"는 이야기 속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다. 야심한 밤, 우리 곁 어디엔가 있을 법한 한 회사원의 독백으로 시작해서, 그녀가 말려드는 사건을 가볍고 경쾌한 문체로 그려낸다.

마지막 소설 '추구'는 인간의 생각이 전염된다는 독특한 설정을 뒀다. 주인공 여성 '미래'와, 그녀 안으로 들어오게 된 또 다른 주인공 '생각'이 번갈아가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다. 비현실적인 것 같으면서도 현실의 일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목차

김현석 · 발신인 불명 _ 05

정지혜 · 그 소설 속 주인공 A _ 43

유은경 · 추구(芻狗) _ 73

책 속으로

매일 같은 일이 반복되던 일상에 이 작은 사건이 신선한 숨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는 것은 명백했다. 곧 짧은 비일상은 사라지고 반복되는 나날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약간 아쉬운 느낌도 들었다.
_김현석 ‘발신인 불명’ 중에서

작은 환상이 빚은 세계가 네모난 화면을 뚫고 나와서 현실의 나를 공격하려 했다.
애초에 그 이야기들은 현실에 빚을 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한 힘이 있었던 것일까.
_정지혜 ‘그 소설 속 주인공 A’ 중에서

어떤 미지나 역경을 만나더라도 당신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_유은경 ‘추구(芻狗)’ 중에서

출판사 서평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
제목처럼 이 책에 실린 3가지 단편소설은 작가들의 엉뚱한 상상에서 태어났다.
내가 인기 웹 소설 작가?
바이러스가 인간을 지배하고 있는 건 아닐까?
수십 년 동안 발송인을 모르는 택배가 내게 오고 있다면?
이런 재미있는 상상들이 단어가 되고 문장이 되면서, 결국 하나의 책으로 태어났다.

책을 읽다 보면 술술 읽히는 책들이 있다. 이런 책들의 특징은 문장이 매끄럽고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발신인 불명’이 딱 그렇다. 톡톡 튀는 등장인물들과 함께 사건을 파헤쳐 가다 보면 어느새 결말을 읽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아무도 모르는, 오직 자신만이 아는 비밀 직업이 있다는 상상은 생각만으로도 짜릿하다.
'그 소설 속 주인공 A'는 평범한 직장인에게 우연히 비밀직업이 하나 생겨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이야기 전개가 매력적이며 보석처럼 반짝이는 문장들을 찾는 재미 역시 놓칠 수 없는 소설이다.

신선하다. 이 한마디가 소설 ‘추구(芻狗)’를 대표하는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소재가 신선하고 충격적이다. 우리의 생각과 모든 행동이 몸속에 있는 다른 어떤 존재를 통해 형성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그 발상의 전환이 인간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궁금하다면 지금 이 소설을 읽어보길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현석

좋아하는 것은 직접 만들어야 즐거운 경험주의 오타쿠.게임과 책을 좋아해서 게임을 만들고 글을 쓴다.몇 편의 단편소설과 칼럼, 에세이를 썼다.

저자(글) 정지혜

설레는 일에는 일단 뛰어들고, 나중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온 N년차 직장인.

저자(글) 유은경

굳은 생각을 깨고 시야를 넓히는 책을 좋아한다. 최근엔 환경과 반휴머니즘에 관한 책들을 감명깊게 읽었고, 거기서 영감을 얻어 인생 첫 소설을 썼다.

그림/만화 조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