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추격전 - 스칼렛 핌퍼넬

에무스카 오르치 지음 | TR 클럽 옮김

위즈덤커넥트 2020년 04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프랑스 혁명기 광기 속에서 수 많은 귀족들이 무고하게 사형대에 오른다. 스칼렛 핌퍼넬은 그런 프랑스 귀족들을 빼돌려 영국으로 탈출시키는 일종의 스파이 단체 또는 개인이다.
프랑스 혁명 정부를 지키고 재산을 가지고 해외로 도망친 귀족들을 추적하는 정부 기관인 공공안전 위원회. 그 위원회의 끄나풀이면서 파리에 광범위한 정보망을 가진 토른포르가 빗속을 헤매다가 흥미로운 대화를 엿듣게 된다. 베르탱이라는 남자와 슈시 백작 부인이 숨겨놓은 다이아몬드를 빼내려는 계획이다. 모든 대화를 엿들은 토른포르는 그 대화가 이뤄진 오두막 안을 급습하지만, 그들은 아무런 단서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 상태였다. 결국 그는 자신의 정보를 공공안전 위원회에 제공하고 슈시 백작의 버려진 성을 수색한다.

목차

표지
목차
I. 우연한 단서
II. 수색
III. 추격전
IV. 함정
V. 술집
VI. 체포
VII. 후일담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53 (추정치)

책 속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다음과 같다.
공공안전 위원회에 의해 고용된 많은 사냥개들 중 가장 능력 있는 스파이 중에 한 명인 토른포르는, 그 끔찍한 폭풍우가 몰아치는 25일 밤에 밖에 있었다. 마치 양동이에서 쏟아져 내리는 것처럼 비가 내렸고, 토른포르는 생 나자르의 뒤쪽 어딘가에 있는 크지만 황폐해 보이는 집의 현관 밑으로 피신했다. 그 밤은, 언제나 그렇듯, 어둠이 극에 달했고, 윙윙거리는 바람소리와 빗방울 소리가 다른 모든 소리들을 완전히 삼켜버렸다.
골수까지 얼어버린 토른포르는, 처음에는 가능한 바람 부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현관문 쪽에서 웅크렸다. 하지만 이내 그는 왼쪽의 어느 작은 통로에서 나오는 아주 작은 불빛이 깜빡이는 곳을 발견했고, 그 불빛이 관리인의 오두막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삐걱거리는 정문보다는 휘몰아치는 악천후로부터 더 나은 피난처를 부탁할 생각으로 통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토른포르는 언제나 파리에 있는 모든 관리인들과 최상의 관계를 유지해왔음을 사람들은 기억해야만 한다. 그들은, 말하자면 일종의 부하들이었다. 그들의 도움 없이는 그는 절대로 직업을 그렇게나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직업은 결코 솔직하게 드러낼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그들이 대가로 받은 것은 혁명 정부의 스파이 집단의 호의였다. 그 스파이 집단은, 혁명 정부가 폭압적이며 흉악한 정책에 완벽하게 동의를 하지 않은 모든 불행한 사람들을 추적하는 활동을 유지하는 강력한 집단이었다.
그러므로 이 사건에서, 토른포르는 지금 자신이 머물고 있는 이 누추한 집의 관리인에게 환대를 요구함에 있어서 아무런 주저함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뻔뻔하게 오두막으로 향했다. 그의 손이 이미 걸쇠 위에 놓였을 때 오두막 내부에서 나오는 어떤 소리들이 그를 그대로 멈추어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만들었다. 엿듣는 것은 토른포르의 전문분야였다. 그의 주의를 끌었던 것은 깊은 존경의 어조로 말하고 있는, 한 남자의 목소리였다.
"좋습니다, 백작 부인. 우리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공공안전 위원회의 고용인이 폭풍이나 골수를 파고드는 차가운 돌풍에 대해 더이상 생각하지 않고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인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여기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행운의 조각이 있었다.
"백작 부인이라니!" 이럴 수가! 요즘 파리에는 그런 종류의 인간들이 별로 남아있지 않았다. 불행하게도 바람과 비의 사나운 비바람이 커다란 소음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오두막 내부에서 나오는 모든 소리들을 알아듣기가 어려웠다. 토른포르가 확실히 알아들은 것은 대화의 아주 적은 부분 뿐이었다.
"친애하는 베르탱…" 그와 함께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왜 저를 위해 이 모든 것을 해야만 하는지 저는 정말로 모르겠어요."
그리고 또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지금 이 세상에서 가지고 있는 것은 다이아몬드가 전부예요. 그것들만이 내 아이들과 완전한 결핍 사이에 서 있어요."

출판사 서평

<추천평>
"대단한 소설이다. 매우 영리한 주인공이 돋보인다."
- Delynn Dodine, Goodreads 독자

"다음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스파이 영화 팬, 셜록 홈즈의 팬, 그리고 고전을 사랑하는 사람들."
- Tom, Goodreads 독자

"스칼렛 핌퍼넬은 진홍색의 꽃잎이 5개 달린 꽃 이름이기도 하고, 퍼시 블레이크니라는 영국 귀족의 암호명이기도 하다. 프랑스 혁명 시기, 단두대에 보내질 위기에 처한 프랑스 귀족들을 도와서 영국으로 탈출하도록 돕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상당히 흥미로운 단편 소설로, 짧고 빠르게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클래식한 문체 역시 사랑스럽다."
- Melina, Goodreads 독자

"스칼렛 핌퍼넬이 일상적으로 벌이는 모험에 대한 단편 소설. 장편 소설들이 머릿끝을 쭈뼛하게 만들 정도의 모험을 담고 있다면, 이 소설은 가볍게 읽으면서 스칼렛 핌퍼넬이 쇼블랭이라는 숙적을 어떻게 놀리는지를 즐길 수 있다."
- Tricia Mingerink, Goodreads 독자

"나의 10대와 20대를 차지했던 스칼렛 핌퍼넬. 다시 읽어도 흥미롭게 읽힌다. 작가는 놀라울 정도로 잘 엮인 줄거리를 통해서 거대한 연결 고리들을 섬세하게 배치해 놓았고, 그것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 H. Friedmann,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에무스카 오르치

에무스카 오르치 (Emmuska Orczy, 1865 - 1947)는 헝가리 출신의 영국 소설가이다. 그녀는 "스칼렛 핌퍼넬"이라는 소설 시리즈로 기억되고 있다. 동시에 화가로서 활약한 그녀의 그림은 현재 런던 로열 아카데미에서 전시되고 있다.헝가리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그녀의 아버지는 작곡가와 지휘자로 활동한 펠릭스 오르치 남작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당대의 유명한 작곡가들인 바그너나 리스트, 구노 등과 친분을 가진 평판 좋은 귀족 작곡가였다. 15살에 파리를 거쳐서 영국으로 이주한 가족을 따라온 오르치는 예술 학교에 입학해서 미술을 배웠다. 1894년 영국인 예술가와 결혼했고, 부부는 소설 출판, 잡지 출간, 잡지 등을 위한 삽화 제작 등의 작업을 했다. 다양한 탐정/범죄 소설들을 발간했으나,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1903년 희곡과 소설로 발표된 "스칼렛 핌퍼넬"이 성공을 거두면서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합류했다.

번역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