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수 강가에 서서

곽일귀 지음

스토리비전 2020년 03월 2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새소리 들으며 아침을 깰 수 있고
조각구름을 셀 수 있을 만큼의 하늘도 안을 수 있고
밤하늘의 총총한 별 하나하나에 소망을 새겨놓을 수 있는
여유로운 환경이 감사가 된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자연스레 피었다 지는 들꽃 하나도 벗이 되고
스치는 바람도 친구가 되고 격려가 되는 한적한 곳 변방에서
빈들판 묵상을 써내려간 홀로의 시간 속에
시골지기 목사는 촌로(村老)가 되어가고 있다.

하늘 바람 불어 이는 빈들판
주님 허락하신 이 길에서
뽀송뽀송한 마음으로 조용히 기도하고 싶다.
빈들판 목사는 많이 아파하고 많이 울고 싶다.
주님 길 동행하는 친구이고 싶다.

목차

생명수 강가에서
당신의 비둘기로
주님의 기쁨 되게 하소서
오늘의 종교개혁
온전한 구원을 위하여
작품을 통한 묵상
주께서 모든 것을 아시나이다
주님 향하여 태양처럼 솟아오르십시오
주님과의 사귐에서
주님께 고정된 눈
주님의 딸랑이로
평화 평화로다
하나님의 러브레터
하룻길을 위하여
친밀함-들음과 물음
들러리의 기쁨
행복은 소통이다
구맹주산(狗猛酒酸)
8월의 기도-생명 강가에 서서
가을의 기도
새해 아침의 기도
아침의 기도-소망의 항구에 이르기까지
오늘의 기도
오늘의 기도-"내 주님의 돕는 이로“
오늘의 축복기도
무엇을 위해 달리는가?-에릭리델 이야기
지금은 기도할 때입니다
어느 누가 잠자는 별을 깨울 수 있을까?
인간은 왜 코를 높이고 싶은 걸까
차라리 껌을 씹으세요
십자가와 죽음
4×7=27
아침 묵상
다시금, 그 빛으로
일기-비우는 까닭은
비의 소식을 기뻐하며
인생길에 평강을 구하며
자신을 돌아보기
별을 따라가는 사람들
1.3퍼센트 차이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그릿 시냇가에 숨는 자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나의 영토
날마다 올라가야 합니다
내 주 당신
당신의 삶이 진짜 메시지입니다
라헬의 우상
마음 다스리기
마음의 성전
매인 나귀와 들 나귀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온유의 결과는 십자가입니다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주님 모신 강한 마음으로
주님 모신 하룻길
착한 사람 증후군
하늘 이슬을 먹고 사는 우슬초처럼
자기를 희생하고 포기함으로
자신을 돌아보라
전능자의 그늘에서 만난 짐 엘리엇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주님의 약속을 믿는 자는
친밀하기까지 기다려라.
평안을 주노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도록(히 12:28)
부드러움과 겸손으로 옷 입고
영적 부담감
오늘 주시는 평강의 말씀
오늘의 고백

책 속으로

생명 강가에 서서


고요했던 날에도,
폭풍우 휘몰아쳐 잠근 창문 뒤흔들던 날에도
폭염 햇살, 비지땀
등줄기 시내처럼 흘러내릴 때에도
내 주 당신 손꼽아 기다림이었습니다.

영산강에서 낙동강에서,
소양강에서 임진강에서 그리고 금강에서
가까운 곳 먼 나라, 산골에서 섬나라까지
함께 일어선 하늘 가족
내 주 당신 그리움이었습니다.

'좋은 편을 택하였구나!'
주님께만 묶이고 싶은 8월의 신부
주님께 자리 잡은 주님의 백성
내 주 당신 그 음성, 그 얼굴 사모함입니다.

오직 주님이시면 족함 됩니다.
그 무엇 잡지 않고 찾지 않겠습니다.
주님 터 삼고 믿음을 성벽 삼아
시온처럼 솟아오를 것이며 예루살렘처럼 기뻐할 것입니다.

남미, 북미, 중미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동과 유럽
사할린, 구소련, 동토의 땅 북한
생명 강수 흐르소서
생명 바람 불어오소서.

깨어있게 하십시오.
일어서게 하십시오.
젖은 눈이게 하십시오.
변방의 땅끝 주님 모신 이 길에서
언제나 빈 들판의 삶이게 하십시오.

출판사 서평

저자는 자신을 빈 들판으로 여긴다.
빈 들판은 그 무엇도 소유하지 않음이다.
그리고 빈 들판은 바람과 자연의 거침을 받아 드릴 수밖에 없다.
연약함은 빈 들판이 되었고 글은 사랑이 되었다.
그래서 글은 자연과 일상의 겸손이 묻어나온다.
주님을 향한 고백과 간절함 그리고 일상 언어가 글이 되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 사랑의 글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곽일귀

빈들판 곽일귀목사는 베이비 부머 세대로, 두메산골에서 태어나 들과 산, 냇가와 언덕에서 뒹굴며 가난했지만 전혀 부족하다 느끼지 않으며 어린시절을 보냈다. 세 번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홀로의 시간 속에 숱한 세월을 가슴 아픈 노랫말로 견디어 냈고, 덤으로 사는 인생임을 잊지말자 수없이 되뇌이며 소박하고 간결하게 살려고 했다. 아픔을 부둥켜 안고 견디어 온 인고의 세월 속에서 써내려간 인생 이야기는 마치 도랑물이 강물되듯 커다란 자산이 되었다.

"가냘픈 코스모스에 짓무르도록 스며있는 당신의 붉은 사랑이
못난 자아를 다시 한 번 무너뜨립니다.
빈들판의 강인한 들국화,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산마루에 걸터앉은 석양,
이 모두가
짙고 붉은 사랑으로 다가오신
당신의 눈짓이었습니다" 라는 고백에서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그의 신앙이자 품성이고 그의 삶이 아닌 듯 싶다.

저자는 그의 생애에 가장 소중한 만남 세 가지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첫째는 그가 사랑하는 주님과의 만남이고 또 하나는 드러내기조차 애처로운 소중한 아내이고, 세 번째는 쪽지 메모를 남기고 그것을 구슬꿰듯 주섬주섬 써내려 간 글쓰기였다고 말하고 있다.
닉네임이 '빈들판'인 저자는, 바람도 쉬어가고 새들도 머물다 가듯 모두에게 쉼과 여유를 나눠주고 싶어 한다.
이 글을 통해 빈들판에서 저자가 주님을 만나고 가난한 영혼이 되었듯, 모두의 영혼에 소중한 '빈들판'이 자리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