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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난초

Mystr 컬렉션 168
H. G 웰스 지음 | TR 클럽 옮김
위즈덤커넥트

2020년 03월 2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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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33MB)
ISBN 979116548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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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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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에서 채취된 이상한 난초를 둘러싼 공포와 익살의 미스터리.
중년의 웨더번 씨는 별도로 하는 일 없이 유산 등으로 먹고사는 남자이다. 그가 유일하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난초를 수집해서 기르는 일. 덕분에 그는 주기적으로 런던의 난초 판매상을 방문하고, 그의 집에는 아담한 크기지만 좋은 시설을 갖춘 온실도 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인도양 근처 정글에서 그것을 수집하던 사람의 시체와 함께 발견된 난초를 구매해서 집으로 가져온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난초의 신비함에 매료된 웨더번 씨는 그 이상한 난초를 정성으로 기르기 시작한다.
표지
목차
본문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23 (추정치)

난초를 구매하는 것에는 어떤 심오한 취향 같은 것이 존재한다. 눈앞에 연한 초록빛 줄기들이 놓여 있을 때, 믿을 수 있는 것은 스스로의 판단력 또는 경매인, 또는 자신의 운 뿐이다. 취향에 맞아서 마음에 드는 난초라고 할지라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그 난초는 죽어가는 것이거나 이미 죽은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돈에 해당되는 정당한 가치를 가진 괜찮은 물건일 수도 있다. 아니면 행복해 하는 주인의 눈앞에서 새로운 변형과 신선한 풍성함, 또는 신기하게 변한 꽃잎과 같은 것을 천천히 하루씩 하루씩 드러내는 식물일 수도 있다. 난초는 아주 미세한 색의 변화 또는 예기치 못한 뭔가를 닮은 모양을 드러내기도 한다. 자부심과 아름다움, 화려한 꽃망울이 한데 모여서 섬세한 초록색 뾰족한 잎 위에 피어 오른다. 그리고 가끔은 불멸의 생명력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경우도 있다. 위대한 자연의 새로운 기적에는 그에 어울리는 특별한 이름이 필요하다. 그때 그것을 처음 발견한 사람의 이름만큼 편의적인 이름은 없을 것이다. 마치 '존스미스시아' 같은 이름이. 물론 그것보다 더 형편없는 이름도 많이 존재하기는 했다.
윈터 웨더번이 그토록 자주 난초 판매상을 찾은 것은 그런 행운의 발견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희망 외에는 세상 그 어떤 것에도 사소한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는 사랑스럽지만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조금은 무능한 사람이었다. 필요불급한 것들을 해결하기에는 충분하지만 훨씬 더 안정된 일자리를 찾게 만들기에는 부족한 수입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우표나 동전, 호라티우스의 번역본 또는 양장본의 책들을 수집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규조류의 새로운 종을 발견하는 데 집중했을 수도 있고. 하지만 그는 난초를 기르는 취미를 가졌고, 작지만 충실한 온실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느낌이 들어." 그가 커피잔을 앞에 두고 말했다.
"오늘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다는 느낌 말야." 그가 천천히 움직이며 생각하더니 말을 꺼냈다. 아주 느릿하게.
"아, 그런 말은 하지 마." 그의 가정부가 말했다. 그녀는 그의 먼 사촌이었다. 그녀에게 '뭔가 일어난다' 라는 말은 오직 한 가지 의미만을 가진 완곡 어법이었기 때문이었다.
"내 말을 오해하지 마. 불쾌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야. 물론 그 일이 어떤 것인지는 아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 그가 잠시 말을 쉬었다가 이었다.
"피터스가 안다만 제도와 인도에서 온 식물들을 한 무더기 팔기로 했어. 나는 거기로 가서 어떤 식물들인지 살펴볼거야. 그러다가 예상치 못한 어떤 좋은 것을 살 수도 있겠지. 아마도 그런 느낌인 것 같아."
그가 두 잔 째 커피를 달라고 잔을 그녀에게 건넸다.
"지난번에 이야기한, 그 가난한 젊은이가 수집했던 식물들이야?" 그녀가 커피를 따르면서 그에게 물었다.
"그래." 그가 그렇게 말하면서, 토스트 한 조각을 앞에 두고 사색에 잠긴 것 같았다.
"나에게는 특별한 일이라는 것이 일어난 적이 없어." 그가 자신의 생각을 큰 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왜 그랬을까? 다른 사람들에게는 많은 특별한 일들이 일어나잖아. 하비라는 친구가 있지. 지난 주 월요일에 그는 6펜스짜리 동전을 주웠어. 그리고 수요일에는 그의 닭들이 모두 졸음병에 걸렸고, 금요일에는 그의 사촌이 호주에서 왔어. 토요일에는 발목이 부러졌고. 얼마나 흥분되는 일들일지 상상만 해도 즐겁군.

<추천평>
"작가의 뛰어난 단편들만을 모아 놓은 작품집에서 읽은 작품이다. 모든 작품 중 최고의 것들만을 모았다. SF 또는 미스터리의 팬들에게 절대적으로 추천한다."
- kerohamd, Goodreads 독자

"작가의 다양한 단편들을 모은 작품집. 훌륭하다. 그의 상상력의 얼마나 무한한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 mark, Goodreads 독자

"작가가 가장 잘 알려진 분야인 SF와 판타지 단편들을 포함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모은 작품집에 속한 작품이다. 모든 분야에 걸쳐서 나타나는 작가의 상상력과 재능, 역설이 빛난다. 팬들을 위해서 추천한다."
- Johmarr,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H. G 웰스

H. G. 웰즈 (본명 허버트 조지 웰즈, 1866 - 1946)은 소설, 역사학, 정치학, 사회 비평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한 유명한 문필가이다. 특히 그는, 쥘 베른, 휴고 겐스백과 함께 SF 소설의 창시자로 일컬어 진다.1866년, 영국 켄트주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잡화점의 위치가 좋지 않아서, 잡화점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지 못하던 웰즈의 아버지는 크리켓 선수로서 불안정적인 부수입을 거두었다.여덟 살에 다리가 부러져 침대에서만 지내야 하는 시기가 그의 작가로서의 경력을 결정지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도서관에서 빌려다 준 책을 읽으면서 다른 세계에 대한 상상 속으로 빠져들던 웰즈는 글쓰기에 대한 욕구 또한 기르게 되었다.11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허벅지에 큰 부상을 입게 되고, 웰즈의 집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빠진다. 그로 인해서, 이후 약 10년 동안 웰즈는 견습 선생으로 영국 각지의 학교를 돌아 다니게 되었다. 견습 시간 동안 뛰어난 라틴어 실력과 과학 분야에서의 우수함으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경제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처지가 계속되었지만, 영국 내 다양한 사립 학교들을 돌아 다니면서 보조 교사와 학생 관리를 한 경험은, 웰즈의 지적 욕구를 자극하고, 다양한 최신 학문을 접함으로써 일종의 '교양적 소양'을 쌓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1880년 생물학 학사를 받은 뒤, 웰즈는 최초의 책을 출판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생물학 교재였다. 그 후 1890년대 초반 이모의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게 되면서, 웰즈의 문필력이 본격적으로 모양을 갖추기 시작한다.타임머신 The Time Machine (1895), 투명 인간 The Invisible Man (1897), 화성 침공 The War of the Worlds (1898)이 이 시기의 웰즈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사실 이 당시에는 SF 라는 쟝르가 존재하지 않았고, 웰즈의 소설들은 '과학 공상 소설 Scientific Romances'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웰즈가 위대한 점은 아직 쟝르 개념이 미비한 상태에서, 당시의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했다는 점일 것이다. 예를 들어, 자유로워진 세계 The World Set Free (1914)에서 웰즈는 당시에는 개념만 알려져 있던 방사능에 대해 상당히 정교한 미래 예측을 했다. 당시에는 방사성 물질이 방사능을 배출하며, 그 총량이 매우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배출 속도가 너무 느려서 그런 핵 에너지는 쓸모가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웰즈는 소설 속에서 이러한 핵 반응을 가속화하는 발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당시의 고성능 폭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괴력을 가지고 '세상이 끝날 때까지' 폭발을 계속하는 폭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훗날 웰즈 스스로의 표현에 따르면, "20세기 초반의 사람들에게 전쟁의 신속성이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다는 것은 명확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 손 위에서 원자 폭탄이 터질 때까지 그러한 경향을 직시하지는 못했다."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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