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피리4 - 제주의 딸로 태어나서 행복했던 그 순간들

고영숙 지음

현대시문학 2020년 03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행복피리를 시리즈로 행복피리1(부활), 행복피리2(플라잉), 행복피리3(야호! 난 그래도 행운아야] 펴내고 6여 년 만에 수필집 "제주의 딸로 태어나서 행복했던 그 순간들"을 펴내게 되어서 참으로 감회가 남다르다.

'늘 행복할거야'. '늘 행복해야지'. '늘 행복하다'. 라고 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외치며 살다 보니 매사가 행복하게 여겨진 참으로 행복피리 대가로 거듭날 수밖에 없었던 그 치열했던 삶 안에서 소중했던 주옥같은 순간순간들을 여과 없이 잘 포착해서 글로 옮겨 놓고 그야말로 귀하게 고이 간직해 두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여러분과 함께 순간들을 추억하며 그 속을 배회하고 싶었다. 각자의 성찰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늘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의 뜻대로 착하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게 평화.

목차

첫 방문 · 6
내 새끼 · 12
내 고향 바다를 추억하며 · 17
원피스 코트 · 23
고등어 예찬 · 29
여자라서 · 34
재회 · 38
화려한 외출 · 44
내 친구 바다 · 48
웃음보 장미 · 52
빨리 일어나라 그리고 비추어라 · 57
거문녀 · 64
믿음의 길 · 68
사라호 태풍 · 75
보름달 · 79
형제애 · 82
회상 · 86
호기심 · 91
몇 초의 인내와 뜸의 효과 · 94
봄의 소리, 왈츠 · 103
새내기 주부열전 · 111
내 영혼의 성 · 116
살아계신 하느님 · 121
그 놀라운 사랑 · 129
겨울바다 · 136
난 알아요 · 145
추억 속으로 · 154
늘 거부해 오다가 · 171
춤추고 노래하고 · 178
파우스트를 여행하며 여고시절을 노래하다 · 183
꽃샘바람이 싣고 온 축배의 노래 · 199
귀농귀촌 새내기 준비과정 · 216

책 속으로

모처럼 화장을 하고 한복을 챙겨 입고 있는데 남편은 식사를 하다 말고 밥상머리에 드러누운 채 계속 힐끗힐끗 쳐다보고 있었다.

‘요즘 집짓는데 매달리느라고 관리를 조금 소홀이 했기로서니 뭘 그렇게 넋을 놓고 쳐다보고 있는 거야.’ 라며 모른 척하고 성지순례에 필요한 것들을 주섬주섬 챙겨 놓고는 서둘러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성큼 창가로 다가선 남편의 얼굴에선 금세 화색이 돌기 시작 하더니 대뜸 “비도 오는데 우리도 같이 가면 안 돼?”라고 했다. 갑작스런 남편의 제의에 무심코 “그렇게 하세요. 잘 됐네요.” 하며

‘교리 받으러 다닐 때도 걸핏하면 예수가 밥 먹여 주냐며 비아냥거리더니만 오늘따라 웬일이야? 참으로 오래 살고 볼 일이네. 사실 혼자서만 성지 순례를 가게 되어서 마음이 꽤 편하지 못했는데......’하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남편의 회심에 애써 기쁜 마음을 감추고는 이내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 아기에게 옷을 챙겨 입혔고 남편은 남편대로 서둘러 외출복으로 갈아입었다.

출판사 서평

고영숙 소설가는 세 권의 소설을 쓴 후 그동안 모아왔던 글을 모아 수필집으로 꾸민다. 자신의 고향에 대한 애착과 추억 그리고 신에 대한 경외가 고향 제주도를 중심으로 이루어 지면서 삶의 희열과 기쁨을 수필에 적나라하게 표현하였다. 그의 글은 투박하지만 오랜 경험과 애착으로 글을 표현하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때론 톨스토이의 단편선과 같은 내용을 전해 주어서 젊은 이들에게 교훈을 주고 자신의 고향을 가치있게 여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일으키는 역할도 하고 인간으로 살면서 인간의 도리를 하는 모습을 통해 참됨을 표현한다. 그녀는 자신의 고향에서 현재 귀향하여 글을 쓰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고영숙

고영숙(호 필령) 소설가는 1950년 제주도에서 출생하였으며 서귀여자고교를 졸업하였고 방송통신대학교와 카톨릭신학원을 졸업했다. 보육교사 자격증과 시설장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2008년 겨울 계간 현대시문학 수필부문에 “원피스코트”로 등단하였으며 “행복피리-1. 부활”은 첫 소설이며 “행복피리-2. 플라잉”은 두 번째 소설이고 “행복피리3-야호! 난 그래도 행운아야”는 세 번째 소설이며, 2014년 실시한 공모전에서 <현대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현, 해피니스 homestay(주소: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동서로 61번길 45-52) 전화: 010.7997.4370)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