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저예요

기픈시문학회 제21 시집

기픈시 문학회 , 오소후 , 이경아 , 전재복 , 이진숙 지음

유월의나무 2019년 12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하나에서 열까지 세면서 두 바퀴 돌고 다시 시작하는 스물한 번째다.
기픈시는 스물한 살이 되어서야 아버지를 생각하며 시를 쓰기로 하였다.
너무 오랜 동안 무관심의 공지에 아버지를 내몰았던 것은 아닌가?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하기가 싫었는가?
아니다, 그런 것은 아니다.
아버지 보따리를 풀어놓기가 저마다 두려웠을 것이다. 아버지는 너무 엄청난 부피여서 엄두가 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버지는 언제나 내 곁에 계시니까, 아버지는 다 아시니까, 하는 안도와 믿음으로 미루어 두었을 것이다.

“아버지 저 왔어요”
시를 쓰면서 몇 번이나 아버지를 불렀다. 아버지를 부르면서 뿌리를 생각하고 국가도 생각하고 세계도 생각하였다. 그렇게 하니까 마음이 다시 아버지의 딸, 어린 아이가 된 듯하였다. 아버지 앞에 앉아있는 듯 조금 조심스럽기도 하였지만, 모처럼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졌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목차

01 _윤수자
아버지의 여름
나의 소망은
아버지
내 아버지 윤삼현
옛 생각
시인의 말 아가! 아가! 일어나제

02 _오소후
해주오공화용새마을공적비
그리운 아버지께
양림동오거리와 아버지
나 좋아해 ?
가락국수를 먹으며
시인의 말 나의 생명, 아버지

03 _이경아
아버지
사는 연습
어느 병실에서
고향 어느 포구에서
속사랑
시인의 말 아버지

04 _전재복
못난 애비
아버지의 여자
아버지의 여자 2
다시 꿈을 꾸려면
간격
시인의 말 간격 - 그 어둡고 긴 통로

05 _이진숙
딱 한 번
숨비 소리
수목장
빨간 구두 아가씨
달고나
시인의 말 아버지까지 걷어차면서

06 _장상희
밤의 인사
비상탈출
여름 끝
낡고 낮은 집
그림자 짙은 호수로 물끄러미들이
시인의 말 그러나 저 강을 건널 때

07 _허갑순
들판 같은
어느새 길이 되어
등에 업혀서
위대한 유산
아버지의 고드름
시인의 말 슬픈 아버지

08 _김효비아
시인이라는 직업병
당신, 충주
안녕? 아빠
화산 짐꾼이야기
카데라 이야기
시인의 말 아버지라는 이름에 대하여

09 _함진원
결과 보고서와 아버지
손목시계와 아버지
가족사진과 아버지
고향으로 가고 싶다는 아버지
커피와 아버지
시인의 말 보고 싶은 아버지

10 _정란희
대추나무 한그루
고흐를 만나며
모네와 함께
반가운 밀레
마지막 말씀
시인의 말 언제나 함께여요

11 _배환봉
내 존재의 근원 아버지
그 은혜로
후회뿐입니다
인연이라는 것
이제라도
시인의 말 아바님도 어이어신마라난

12 _이향아
서른여덟
철이 들었습니다
증언
떠날 것이므로
알레르기반응
시인의 말 아주 맑게 그리고 청청하게

13 _김규화
아버지와 나
어머니가 들려준 아버지 이야기·1
어머니가 들려준 아버지 이야기·2
어머니가 들려준 아버지 이야기·3
어머니가 들려준 아버지 이야기·4
시인의 말 체하니까 천천히 먹어라

14 _백승연
책상위의 실루엣
모란
기억속으로
그 해 여름날
어느 한 날
시인의 말 아버지께

작가정보

저자(글) 기픈시 문학회

윤수자

광주여고를 졸업하고 광주대학교 도서관학과에서 수학하였다. 광주 YWCA 직업개발부 부장을 역임하였다. 동양문학(1990)에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봄물소리 높이 굽이치고 있을 때」, 「내일은 맑을 거야」, 「상처는 아물 때가 더 아프다」가 있다. 현재 광주 문인협회 이사, 아시아 서석문학 이사, 광주시인협회 수석 부회장, 기픈시와연지당사람들 동인이다.

저자(글) 오소후

전남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호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2013년 국제한국본부광주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작품으로는 시집 「좀꽃마리」, 「스미다」「한 점 블루」, 번역시집「세상은 꿈꾸는 것보다 돌연하다」, 「나는 꽃」이 있다. [기픈시ㆍ19] , [별숲ㆍ2] 동인활동을 한다.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현대시인협회, 광주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인협회 회원, 별숲동인이다.

저자(글) 이경아

군산교육대학을 졸업하고 다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역임하였다. 군산대학교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시』(1989)를 통해 문단에 올랐다.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회원으로 청사초롱문학동인 회장, 군산여류문학회회장을 역임하였다. 시집으로 「물 위에 뜨는 바람」, 「가을 숲에 들다」 등 5권이 있으며, 성원문학상, 전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저자(글) 전재복

1993년『시』로 등단하였다. 작품으로 시집 「그대에게 드리는 들꽃 한 다발」, 「풍경소리」, 「연잎에 비가 내리면」, 「잃어버린 열쇠」가 있으며, 산문집 「한 발짝 멀어지기 한 걸음 다가가기」가 있다. 한국문협, 전북문협, 전북시인협회, 기픈시문학회, 나루문학회 회원이다.

저자(글) 이진숙

아주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문학사상』에 「원숭이는 날마다 나무에서 떨어진다」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원숭이는 날마다 나무에서 떨어진다」, 「판다를 위하여」, 「발가락이 그립다」 등이 있다. 기픈시문학회, 석전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