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사진 미소 , 노트 소평 지음

디지북스 2020년 02월 1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미소와 소평의 ‘사진으로 떠나는 여행’ 시리즈 다섯 번째 책. 2018년 봄에 한 달간 쿠바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170 여 컷과, 간단한 여행 노트를 담고 있다.

한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 중 1순위로 꼽히는 쿠바, 그러나 너무 멀고 여행정보도 부족해 가기 쉽지 않은 나라. 저자의 다녀온 소감으로는, 하루라도 빨리 가봐야 할 곳으로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아직 미국과 외교관계가 풀리지 않아 여전히 고립되어 있고 가난하지만, 오히려 사람들도 순박하고 생활도 옛모습을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머잖아 미국으로부터 경제봉쇄가 풀리면 빠르게 자본주의가 흘러 들어 가게 될 터이고, 그러면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쿠바의 진면목도 아쉽게 사라질지 모른다.

우리는 쿠바에서 자연경치나 역사유물보다는, 아바나, 뜨리니다드, 산티아고데쿠바의 뒷골목을 다니며 그들의 삶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으려고 노력하였다. 지구 상에서 가장 가난하지만 행복지수는 가장 높은 나라. 그 이유가 뭘까, 궁금해 하면서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주말에 계란을 사기 위해 한나절이나 줄을 서야 하는 어려운 삶을 살고 있지만, 골목이 시끄러울 정도로 떠들고 웃고 소리치며 춤추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낙천적인 국민성이 어떻게 혁명 속에 배어들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였다. 함께 처음 불편했던 여행자의 마음도 시간이 지날수록 편하고 느긋해졌다.

이 책이 독자에게 쿠바의 생활 문화를 보여주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에게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주며, 사진 애호가에게는 멋진 작품을 선보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목차

- 서문
- 주요 여행지 지도 및 일정
- 목차

아바나
비냘레스 | 쁠라야히론
뜨리니다드
까요꼬꼬 | 까마궤이
산티아고데쿠바
바라코아

- 저자 소개

책 속으로

“헤밍웨이 때문에 유명해진 술집에서 다이끼리와 모히또를 마신다. 사실 이제 이건 관광객을 위한 술이다. 길게 줄을 서고 겨우 비집고 들어가야 하지만 그래도 안 마셔볼 수는 없잖아? 사실 헤밍웨이가 그렸던 그 시절의 낭만은 사라진지 오래다.”

“살사춤을 잠깐 배워본다. 내가 몸치라는 게 금세 드러난다. 한국인 여행자에게 성소가 된 차메로네 숙소에선 싼 값에 숙식을 해결하고 현지 여행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 늘 만원이다. 옆방에 묵었던 프랑스 노부부는 지금 6년째 여행 중이란다. 오우, 내가 하고 싶은 게 바로 그거예요. 함께 술잔을 기울인다.”

“산티아고데쿠바는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가 혁명을 시작한 도시로 내게 각인되어 있지만, 사실 그 속살에는 카니발carnival과 뜨로바trova와 럼rum이 배어 있는 도시이다. 그래서일까 이곳 사람들은 겉으로는 거칠고 강하고 시끄러운데, 알고 보면 정이 많고, 때론 순박하기까지 하다.”

작가정보

저자(글) 사진 미소

미소와 소평은 함께 여행하며 ‘사진으로 떠나는 여행’ 시리즈를 내고 있다. 1권 『모로코』, 2권 『발칸』, 3권 『미얀마』, 4권 『독일』, 그리고 이 책 5권 『쿠바』를 출판했으며, 이어 6권 『아이슬란드』를 곧 낼 예정이다. 미소는 사람이 곧 풍경이라 믿고 삶의 내면을 빛과 어둠에 투사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소평은 인간의 모든 갈등과 희망이 결국 사람에서 온다는 것을 글로 말하려 애쓰고 있다.

저자(글) 노트 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