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않는 지갑. 4

雨星 지음

사람사는이야기 2020년 01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무한정 마르지 않고 돈이 나오는 지갑이 있다면.
세상사 모든 다툼은 각자의 이익을 우선시 하다 보니 나오는 피치 못할 다툼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게 무한정 퍼붓는 돈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싸울 일이라는 게 세상에 있기는 할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판타지가 가미된 소설이다.
주인공인 최창국은 작가를 꿈꾸지만 사실상 대한민국 최하층에 속해 있는 사람이다.
얼마 안 되는 주차 요금 때문에 손님들이랑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들로부터 벌레 취급 받는 일이 일상인.
어느 날 그에게 마르지 않는 지갑을 포함한 여러 가지 신기한 도구들이 생긴다.
그는 자신의 처지부터 시작해서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 그리고 오며 가며 우연히 알게 된, 못 본 척 지나치기 힘든 어려운 사람들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도와준다.
창국이 끼어드는 일의 규모가 점점 커지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이 나라를 움직이는 거대한 세력과도 어느 순간 마주하게 되는데...

목차

목차

31회-돈이면 다 되는 줄 아나
32회-잠깐 놀아주면 천만원
33회-뺑소니 사건의 범인
34회-세입자들의 정체
35회-세입자들의 정체(2)
36회-세입자들의 정체(3)
37회-세입자들의 정체(4)
38회-테러와의 정면 아닌 측면 대결
39회-테러와의 정면 아닌 측면 대결(2)
40회-테러와의 정면 아닌 측면 대결(3)
판권

책 속으로

“싫은데요.”
내 말에 상대방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싫으시다구요?”
“네 싫다구요.”
‘미친놈,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나.’
“돈 벌기 싫으세요?”
노골적인 질문.
표정은 극도로 싸가지 없다.
나로서는 이미 알고 있는 놈이었다.
횟집에서 난동을 피우다가 나에게 몇 대 맞으면서 개망신을 당한 녀석이었다.
물론 놈은 나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돈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그런데 싫으시다구요?”
“네, 아주 싫어요.”
“희안하신 분이네... 장사는 뭐 좀 되는거 같은데 커피 팔아서 얼마나 남는다고.”
그말을 하면서 아주 건들거리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나와 인연이 없었다면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쓸 놈이지만...
“파티 몇 번 해서 물 좋다고 소문나면 커피 파는거보단 훨씬 수익이 좋을텐데요, 셀럽들 사이에서도 소문 나면 바글거리는거 순식간입니다.”
“그런데요.”
“나중에 권리금 많이 받고 팔면 좋잖아요.”
권리금...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아주 독특한... 악습.
법의 보호도 받지 못하는 언젠가는 없어져야할 제도.
물론 그게 자수성가의 디딤돌이 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이 녀석의 경우는 다르다.
짧으면 몇 달, 길면 일년 바짝 물관리 해서 몸값 띄워놓고 팔아먹는, 흔히 말하는 권리금 장사를 하는 놈들이니.
“권리금 같은거 필요 없는데요.”
“네?”
놈에게는 상식적으로 이해를 할 수 없는 질문일 것이다.
난 찍어누르듯 말을 이었다.
“저 친구가 얘기를 안한 모양이군요.”
난 손님 하나 없는 홀 한쪽에 앉아 있는 호성을 슬쩍 눈짓한 후 말을 이었다.
“난 돈 벌려고 이 까페를 하는게 아니거든요.”
“그게 무슨...”
“인건비고 가게 유지비고 월세고 이런 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예요 난.”
본문중...

출판사 서평

이 소설의 제목이자 중심 소재인 마르지 않는 지갑은 저자가 어린 시절 봤던 어느 tv 프로그램의 꽁트에 나왔던 주제였다고 한다.
그 꽁트의 줄거리와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돈으로 생기는, 돈으로 해결 가능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다가 쓰게 된 소설이다, 이 소설 마르지 않는 지갑은.
소설의 전개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무조건 말이 되고 설득력이 있게 전개를 할 것인지, 만화 같은 전개도 시도를 해봐야 할 것인지.
어차피 소재 자체가 판타지라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고 한다.
작가는 아직 결말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후속편이 계속 나올 예정이고, 그 외 다른 아이디어들로 후속작의 아이디어 역시 틈틈이 챙기는 중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雨星

저자는 소소한 에세이집과 사소한 연애 소설 등을 출간한 이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동안 묵혀 놨던 글을 묶어서 여러권의 소설을 출간하게 되었다.
규칙적인 것보다는 즉흥적인 것을 좋아한다.
앞으로는 조금은 규칙적으로 소설을 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