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않는 지갑. 2

雨星 지음

사람사는이야기 2020년 01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무한정 마르지 않고 돈이 나오는 지갑이 있다면.
세상사 모든 다툼은 각자의 이익을 우선시 하다 보니 나오는 피치 못할 다툼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게 무한정 퍼붓는 돈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싸울 일이라는 게 세상에 있기는 할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판타지가 가미된 소설이다.
주인공인 최창국은 작가를 꿈꾸지만 사실상 대한민국 최하층에 속해 있는 사람이다.
얼마 안 되는 주차 요금 때문에 손님들이랑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들로부터 벌레 취급 받는 일이 일상인.
어느 날 그에게 마르지 않는 지갑을 포함한 여러 가지 신기한 도구들이 생긴다.
그는 자신의 처지부터 시작해서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 그리고 오며 가며 우연히 알게 된, 못 본 척 지나치기 힘든 어려운 사람들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도와준다.
창국이 끼어드는 일의 규모가 점점 커지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이 나라를 움직이는 거대한 세력과도 어느 순간 마주하게 되는데...

목차

목차
11회-시골 집주인의 황당한 갑질
12회-김여사의 황당한 주차1
13회-김여사의 황당한 주차2
14회-싸가지에는 싸가지로 지랄에는 지랄로
15회-싸가지에는 싸가지로 지랄에는 지랄로2
16회-싸가지에는 싸가지로 지랄에는 지랄로3
17회-있는 것들이 더한다더니
18회-사람 쓰는 일에 돈 아끼면 안 된다
19회-돈 앞에 친구 없다
20회-그게 돈이다
판권

책 속으로

“차를 끌고 가야 되나…”
이런 고민을 하는 건 현재의 내 상황에 대해 녀석이 아는 바가 전혀 없기 때문이었다.
난데없이 비싼 외제차를 타고 내려가면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제까지 숨길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녀석을 도우려면 지금의 내 상황을 숨겨서도 안 되는 일이다.
물론 ‘그것’의 존재는 숨겨야 겠지만.
“로또 하나 당첨됐다고 하면 되겠지.”
그날 저녁.
“그기 뭔 개소리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릴 하고 앉아 있네? 누가 그라는데?”
“내 말이.”
“그래서 그 다음에는 우찌 됐는데?”
“뭘 어째. 그냥 간신히 수습했지. 집 소개해줬던 부동산 아저씨한테 말했더니 금방 해결 되드만.”
시골 인심 후하다는 건 정말 옛날 말인 것 같다.
난 분함을 감추지 못하고 술잔만 비워 댔다.
녀석은 시골의 단독주택 이 층을 사글세를 얻어 살고 있었다.
요즘은 많이 없어졌지만 일 년 치 월세를 한 번에 미리 내는 걸 사글세라고 한다.
물론 보증금은 별도였다.
근데 집주인이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말 같지도 않은 이유를 대며 방을 비워줄 것을 요구했다.
여기까지야 뭐 대수롭지 않은 흔한 일이다.
그런데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았으니 당연히 주인 측이 부담해야 할 이사비는 고사하고, 남은 개월 수에 해당하는 남은 월세도 반환하지 않겠다고 똥배짱을 부렸단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계약 기간 어긴 건 아줌마잖아요? 어차피 동네 사람이니까 이사비도 안 받고 그냥 빼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원래는 그것도 아줌마가 부담하셔야 되는 거구요?”
“그게 무슨 소리야? 세상이 그런 법이 어딨대? 당연히 이사 가는 사람이 이사비는 부담해야지!”
“그래 그건 그렇다 치고, 엄연히 아줌마 개인 사정 때문에 잘 살던 사람 쫓아내는 건데 유예기간도 주지 않고, 거기다가 남은 월세를 안 돌려 주신다구요?”
“총각, 아니 애기 아빠가 아직 결혼도 한 지 얼마 안 됐고 그래서 세상 물정 잘 몰라서 그러나 본데...”
“휴... 세상 물정 난 그런 거는 모르겠구요 그냥 계약서대로 하시죠, 거기 다 써 있잖아요. 거기 적혀 있는 게 이런 부동산 중개 관련해서 문제 생길 경우에 하게끔 관련 법대로 명시된 거니까...”
“아 몰라! 난 모르겠고, 그냥 말한 날짜까지 짐이나 빼줘요.”

본문중...

출판사 서평

이 소설의 제목이자 중심 소재인 마르지 않는 지갑은 저자가 어린 시절 봤던 어느 tv 프로그램의 꽁트에 나왔던 주제였다고 한다.
그 꽁트의 줄거리와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돈으로 생기는, 돈으로 해결 가능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다가 쓰게 된 소설이다, 이 소설 마르지 않는 지갑은.
소설의 전개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무조건 말이 되고 설득력이 있게 전개를 할 것인지, 만화 같은 전개도 시도를 해봐야 할 것인지.
어차피 소재 자체가 판타지라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고 한다.
작가는 아직 결말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후속편이 계속 나올 예정이고, 그 외 다른 아이디어들로 후속작의 아이디어 역시 틈틈이 챙기는 중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雨星

저자는 소소한 에세이집과 사소한 연애 소설 등을 출간한 이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동안 묵혀 놨던 글을 묶어서 여러권의 소설을 출간하게 되었다.
규칙적인 것보다는 즉흥적인 것을 좋아한다.
앞으로는 조금은 규칙적으로 소설을 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