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다른 생각했어요

김혜인 , 김현석 , 최일란 지음

특별활동 2019년 12월 2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서로에 대해 전혀 몰랐던,
평범한 직장인 셋이 모여 출간한 단편 소설집.

김혜인 작가님의 소설 “Lost and Found” 에서는 ‘구일’ 이라는 남자가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의 전개뿐만 아니라 작가님의 세련된 문체와 문장을 보는 재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김현석 작가님의 “600km"는 도보여행을 다룬 자전적 소설이다. 주머니 속 1,000원을 의지한 채 남쪽으로 가는 그의 여정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독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재미를 선사한다. 600km를 걷는 동안 그는 무엇을 느끼고 깨달았을까? 그 결과는 소설 속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최일란 작가님의 소설 “어쩌면 나는 오늘 죽을지도 모른다.”는 죽음을 다룬 글이지만 무겁지 않고 잔잔하다. 소설 속 주인공은 일상적인 삶 속에서 여러 죽음을 접하게 되고, 죽음의 무게와 삶의 가치를 고민하게 된다. 바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자신을 한번 돌아보고 싶다면 이 글을 추천한다.

목차

김혜인 · Lost and Found _ 05
김현석 · 600km _ 37
최일란 · 어쩌면, 오늘 나는 죽을지도 모른다 _ 85

책 속으로

구일이 ‘좋아요’ 할 때쯤, 화송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그 말에 반응하듯 웃어 보였다.

그리고는 좋으면 좋죠, 하고 호응했다.

_김혜인 'Lost and Found' 중에서



주머니에는 1,000원짜리 한 장이 있었다.

집 근처 오락실이나 갈 생각으로 가볍게 집을 나섰다.

이 걸음이 600km, 2주 이상이나 이어질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 한 채.

_김현석 '600km' 중에서



그날 이후, 나는 시간과 공간 속에 있었지만 살아있던 것은 아니었다.

‘살다’라는 단어가 주는 능동성과 생기를 지니고 있지 못했으니

말 그대로 그냥 있을 뿐이었다.

_최일란 '어쩌면, 오늘 나는 죽을지도 모른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김혜인, 김현석, 최일란 작가님의 글은 다른 단편소설 수상집에 실린 소설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오히려 더 재미있고, 세련됐다. 그들만의 고유한 문체로 쓴 표현과 내용을 보면 책을 덮고 잠시 그 의미를 곱씹게 한다.



“지하철 벽을 채운 허위 광고판을 등지고 화송은, 자신 만큼은 진짜이며 당신을 속이지 않겠다는 듯이 그 자리에 여전히 서 있었다.”

- ‘Lost and Found’ 중에서



“우리는 언제나 앞을 보고 걸어가지만, 한 번씩 돌아봐야만 내가 걸어온 길이 보인다는 것을.”

- ‘600km’ 중에서



“나는 바람 한 줄기에 맥없이 흔들리는 셀 수 없는 불완전한 어른들 중 하나였다.”

- ‘어쩌면, 오늘 나는 죽을지도 모른다.’ 중에서



우리에게 이런 멋진 글을 읽게 해준 작가님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혜인

휴가가 주어지면 여행지보단 어떤 책부터 읽을지 생각하는 철저한 독자. 처음으로 짧은 소설을 쓰고 난 후, 쓰기보단 역시 읽으며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대부분 웃으며 지낸다. 함께 산 지 10년 된 고양이와 책 읽는 시간을 좋아한다.

저자(글) 김현석

좋아하는 것은 직접 만들어야 즐거운 경험주의 오타쿠.게임과 책을 좋아해서 게임을 만들고 글을 쓴다.몇 편의 단편소설과 칼럼, 에세이를 썼다.

저자(글) 최일란

매일 일상을 여행하듯 살고 싶은 평범한 직장인. 익숙한 것들을 애정하며, 낯선 것들을 동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