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학습하는 기계

프랭크 라일리 지음 | TR 클럽 옮김

위즈덤커넥트 2020년 0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미국의 최신형 미사일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의 집에서 폭파 사고가 일어나고, 그 엔지니어, 존 오하라 스미스 박사는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게 된다. 관할 경찰국에서는 폭발이 우연한 사고라고 결론짓지만, 스미스 박사가 폭파 사고 전 이상한 말을 했다는 점 때문에 국방부와 FBI가 그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다. 사건 현장과 스미스 박사의 사생활을 면밀히 조사한 FBI는 그에게 간첩 혐의가 있음을 밝혀내고, 그의 과거를 조사한다. 그리고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잔해들이 컴퓨터를 만드는 부품들이었음이 밝혀진다. 그러던 중 사경을 헤매던 스미스 박사가 정신을 차린 후, '에디는 어디에 있는가' 라는 질문을 처음으로 한다.

목차

표지
목차
prewords
1. 폭발한 트레일러
2. 실종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추정 페이지수: 52

책 속으로

전직 FBI 요원이었고 지금은 세인트 루이스의 변호사인 필립 던컨이 "반역의 역사" 라는 책을 쓴 적 있다. 그는 간첩과 이중 간첩을 다룬 모든 기록과 자료 중에서 전자공학 박사 존 오하라 스미스 사건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던컨의 주장에 의하면, 스미스 박사의 이름은 가공의 것처럼 들리지만 실재이고, 그는 간첩과 이중 간첩의 방법론에 있어서 한 사람이 기여했다고 믿기 힘들 정도의 기여를 했다.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존 오하라 스미스 박사 사건은 극수소의 보안 및 국방 담당자들에게만 알려져 있었다. 그에 대한 최초의 공식적인 언급이 나온 것은 1956년 11월 22일 윌슨 국방장관의 보좌관이 의회 국방위원회에서 한 증언이었다. 그 이후 상세한 내용들이 워싱턴 주재 기자들에게 유출되었고, 동시에 열심히 부인되었다. 그 사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뉴욕 타임즈에서 언급되었지만, 큰 관심을 불러오지는 못했다.
사실상, 초기 단계부터 그 사건에 관여했던 소수의 사람들조차도 아는 것이 많지 않았으며, 그들조차 존 오하라 스미스 박사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그가 간첩이었는지 이중 간첩이었는지 확실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공개된 정보들과 전자공학 연구 엔지니어 협회에 제출된 두 개의 기술 논문을 통해서, 그 사건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사건의 대부분을 재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
존 오하라 스미스 박사가 식료품 봉투를 들고 집으로 삼고 있는 트레일러로 돌아온 1955년 8월 11일 오후 7시 15분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그 트레일러는 로스앤젤레스로부터 남쪽으로 15킬로미터 떨어진 미라 마르 트레일러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고, 바로 앞으로 태평양의 긴 푸른 해안이 널찍하게 펼쳐져 있었다. 그는 식료품들을 휴대용 가스레인지 옆 식기 건조대 위에 놓았다. 그가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먼지를 훑어내린 후, 트레일러 뒤쪽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보통 식당으로 쓰이는 뒤쪽 공간에는 튜브와 전선, 작은 전자 부품들이 쌓여 있었다.
그가 스위치를 켰다. 그 순간 그는, 나중에 엄밀한 학자적 태도로 '위험에 대한 순간적 예감'이라고 부른 느낌을 받았다.
'시작-중지' 제어판의 불빛이 깜빡이다가 꺼졌다. 회로판은 붉은색이 아니라 회색을 띠었고, 2진법 변환기에 꽂힌 전선들은 모두 꼬여 있었고, 아침까지 있었던 기본 회로판용 부품들이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스미스 박사는 체계적으로 이 변화들을 하나씩 확인한 다음, 뒤로 물러섰다. 바로 그 순간 낮게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리다가 날카로워지면서 새된 비명으로 변했다. 그가 비틀거리다가 왼쪽 어깨가 부딪치면서 작은 화장실로 통하는 문이 열렸다. 본능적으로 그는 좁은 복도 사이에서 몸을 욱여넣었다. 그의 두꺼운 안경이 아래로 떨어졌고, 이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의 팔뚝과 무릎은 여전히 벌벌 떨면서 미친 듯 기어가는 모양을 취했지만, 바로 뭔가 터지면서 충격파가 그를 향해서 몰려왔고, 통증이 이어지면서 그는 정신을 잃었다.
***
로스앤젤레스 경찰국 소속 순찰차가 첫 번째 보고를 했다.
"존 오하라 스미스, 남성, 백인, 약 45세. 집으로 사용하는 트레일러에서 폭발이 발생함. 치명상을 입음. 앰뷸런스에 의해서 종합병원으로 이송됨. 폭발의 원인은....."
이틀 후, 경찰국은 최초 보고서에 단 한 줄만을 추가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 미국은 크게 두 가지 것에 관심을 기울인다. 하나는 자국 내 소련의 간첩을 색출하고, 소련으로 간첩을 파견하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소련을 능가하는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런 시대를 배경으로, 이 소설은, 미국의 최신 미사일의 부품을 연구하던 엔지니어가 폭파 사고를 당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사실, 저자는 그 이전의 서두를 통해서 그 연구자가 간첩이거나 이중 간첩일 수 있다는 암시를 내놓는다. 반전에 반전이 거듭하고, 계속적인 암시와 복선을 따라가다 보면 소설은 어느새 결말에 도달해 있다. 아이러니와 풍자, 익살이 어우러진 단편."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작가정보

저자(글) 프랭크 라일리

프랭크 라일리 (본명 Frank Rhylick, 1915 - 1996)은 미국의 언론인이자 SF 작가이다. 1955년 휴고상을 수상한 '그들이 옳았기를 They'd Rather Be Right'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대학 졸업 후, 뉴욕 데일리 뉴스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후, 한때 백안관 출입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오랜 세월 LA 타임즈에서 여행 평론가로서 활동했고, 다양한 언론 관련 수상자이기도 하다. 1976년 멕시코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도보와 자전거로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여행 에세이 역시 유명하다.

번역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