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이론과 도핑(System theory and doping)

이주화 지음

타임비 2019년 10월 2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루만의 사회적 체계이론을 토대로 커뮤니케이션 주제로서 도핑과 주체중심 반-도핑 담론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먼저 3장에서 다루게 될 내용은 커뮤니케이션 주제로서 도핑이다. 루만의 사회적 체계이론에 근거하여 주제(이하 매체)화된 도핑을 관찰할 경우, 도핑은 다른 매체들처럼 체계의 작동으로 얻어진 것 또는 체계와 환경을 경계 긋기 위해 존재하는 자기준거 틀에 의해 선별된 결과물 이자 ‘잡음으로부터의 질서’인 복잡성 감축에 의해 선별된 비개연적인 사실이다. 특정한 기능체계의 자기준거적 틀에 의해 구별-지칭된 도핑은 사회에서 추상적으로 설명 가능한 각각의 기능체계들에게 있어 체계의 자기생산과 체계유지에 필요한 필수 요소인 매체를 제공해 준다. 이처럼 특정한 기능체계의 자기준거 틀에 의해 구별-지칭된 도핑은 각각의 기능체계의 자기준거에 따라 다르게 관찰되고 다른 커뮤니케이션 매체로 활용되어지며, 다음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매체로서 여섯 가지 기능과 역할을 한다. 첫째, 매체는 정리 기능을 한다. 둘째, 매체는 기억 기능을 한다. 셋째, 매체는 선택 기능을 한다. 넷째, 매체는 불확실성 완화 기능을 한다. 다섯째, 매체는 커뮤니케이션을 진행시켜주는 과정 기능을 한다. 여섯째, 매체는 구조적 연동 기제의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4장에서 다루게 될 주체중심 반-도핑 담론의 가능성과 한계에서 도핑은 역설을 회피하는 WADA의 자기준거적 틀에 의해 관찰(구별-지칭)되고 구성되어진 도핑이 실재적 실재로서 존재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 문제의 인식과 해법을 제시하는 주체중심 반-도핑 담론에 대해 루만의 사회적 체계이론을 이론적 도구로 활용하여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논의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논의는 형이상학적 존재론을 중심으로 한 도핑이란 무엇인가? 의 물음 또는 도핑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누구에게 해야 하는가? 가 아닌 구성주의 인지이론의 관점에서 도핑을 관찰하고 맹점을 극복하는데 그 의의가 있으며, 형이상학적 존재론을 기반으로 한 반-도핑 담론의 연구물들은 도핑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 근절하는 방안의 가능성으로 스포츠와 관련된 주체에게 첫째, 강력한 처벌을 통한 교정. 둘째, 도덕을 기반으로 한 윤리교육의 강화를 주장한다. 이와 같은 주체중심 반-도핑담론은 가시적으로 문제 해결의 가능성이 열리는 동시에 다음과 같은 한계를 드러낸다. 첫째, WADA의 규약에 의해 구성된 도핑을 존재하는 실재적 사실로 받아들임으로써 일차등급의 관찰자의 맹점을 극복하지 못하였다. 둘째, 도핑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이유를 스포츠 종사자들의 도덕성에서 찾았고. 셋째, 스포츠의 주도적 코드인 승리/패배가 가지는 의미론적 접근이 아니라 오로지 개인화 전략에 따라 스포츠의 주체들만의 문제로 귀속시키고 한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장과 4장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스포츠에서 일어나는 도핑을 루만의 사회적 체계이론의 관점에서 관찰한 것으로 체육학자뿐만 아니라 루만의 사회적 체계이론을 공부하는 학자들에게 중요한 참고 서적이 될 것이다.
책의 서문을 마무리 하면서 부족한 저자에게 늘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마다하지 않으시는 계명대학교 취업지원팀 공일남 부장님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다.

목차

1장. 루만의 일대기 ⅰ

2장. 저자서문 ⅲ

3장. 커뮤니케이션 주제로서 도핑
Ⅰ. 서론
Ⅱ. 사회적 체계이론과 매체의 기능
1. 사회적 체계이론
2. 매체와 매체의 기능
1) 매체
2) 매체의 기능
Ⅲ. 커뮤니케이션 매체로서 도핑
1. 정리 기능
2. 기억 기능
3. 선택 기능
4. 불확실성 완화 기능
5. 커뮤니케이션을 진행시켜주는 과정 기능
6. 구조적 연동 기능
Ⅳ. 결론

4장. 주체중심 반-도핑 담론의 가능성과 한계
Ⅰ. 서론
Ⅱ. 주체중심 반-도핑담론의 가능성과 한계
1. 주체중심 반-도핑 담론의 가능성
1) 법적 강제
2) 도덕성을 통한 윤리교육
2. 주체중심 반-도핑담론의 한계
1) 객관주의적 관찰
2) 스포츠의 임계점
3) 구조적 접속 매체로서 승리/성취
4) 스포츠에서 일탈행위
Ⅲ. 결론

참고 문헌
저자 약력
논문 및 저서

출판사 서평

사회적 체계이론이라는 난해하고 복잡한 거대이론을 집대성한 루만은 독일 뤼네브르크에서 양조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스위스에서 호텔업을 하던 집안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1927년 태어났다. 루만이 16세가 되던 해인 1944년, 학도병으로 독일군에 징집되어 공군 방공 보조병으로 독일공군에 편입되어 있을 때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맞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나치의 패배로 끝난 후 루만은 연합군 소속 미군에 의해 전쟁포로로 붙잡히게 된다. 루만은 미군에게 붙잡힌 후 미군들로부터 먼저 손목에 있는 시계를 빼앗겼고 구타를 당했다고 한다. 당시 루만은 ‘제네바협정’에 나와 있는 포로의 대우에 관한 규정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몸소 체험한다. 생전 루만은 이때의 일화를 인터뷰를 통해 밝히곤 했다.
루만은 이후 법학을 공부하여 23세가 되던 해 국가고등고시를 합격하여 2년간의 법관 시보 생활을 마친 후 1956년부터 1962까지 니더작센 주 교육부에서 나치의 범죄행위를 기록하는 담당관으로 근무했다. 루만은 34세가 되던 해 미국 정부의 장학금으로 하버드대학 행정학과에서 1년간 수학한다. 여기서 루만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탈콧 파슨스의 기능-구조주의 이론을 접한다. 하버드대학에서 1년간 행정학을 공부한 루만은 귀국 후 슈파이어(Speyer)에 있는 행정연구소를 거쳐 독일의 사회학자인 헬무트 셸스키(H. Schesky)의 추천으로 뭔스터 대학 사회연구소 소장으로 임명되었다. 1966년 루만은 뭔스터 대학 법학부와 사회학부에서 사회과학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해에 교수자격논문심사를 통과한다. 루만은 헬무트셰스키의 주도로 만들어진 빌레벨트 대학의 사회학 대학에 1호 교수로 임용된다. 루만이 평소 인터뷰에서도 자주 말하듯이 그가 빌레벨트 대학에 처음 임용된 직후 빌레벨트 대학 본부에서 연구계획서를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게 되고, 루만은 대학본부에 다음과 같은 연구계획서를 제출한다. “연구제목: 사회이론, 연구비: 0원, 연구기간: 30년”. 루만이 제출한 연구계획서는 그의 바람대로 이루어졌으며 그가 남긴 방대한 양의 메모상자와 논문, 저서들은 그의 연구계획서가 허무맹랑하지 않았음을 보여줬고, 그가 원하는 대로 연구가 충실히 수행되었다고 평가 할 수 있다. 루만은 평소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단위 요소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단위 요소는 소통이며, 소통이 사회를 이루는 최소한의 단위 요소이다’라는 다소 엉뚱하고 유머스러운 답을 했으며,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단위 요소가 인간과 인간의 의식과 신체라고 표현하고 주장했던 주체철학자들과 그 주체 철학을 사회학의 기본 개념으로 삼았던 이들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진 인물이기도 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주화

계명대학교 태권도학과 졸업(학사, 2007)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학 석사, 2010)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졸업(스포츠 철학 박사, 2015)계명대학교 강사(2012∼현재)계명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2012∼현재)계명대학교 생활과학 연구소(2012∼현재)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 강사(2014)혜성여자중학교 체육교사(2014)한국연구재단 학문후속세대 시간강사지원사업 책임연구원(2015)한국연구재단 학문후속세대 시간강사지원사업 책임연구원(2017)한국연구재단 학문후속세대 시간강사지원사업 책임연구원(2018)계명대학교 우수강사(2019)계명대학교 교육실습 우수(2009)국기원 표창(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