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문학 2019년 겨울호 49호

양태철 지음

현대시문학사 2019년 11월 1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2019년 현대시문학 겨울호이며 통권 49호이다.

목차

신춘문예 작가
14. 이윤훈 조선일보2002 ‘하루’ 외 1편
16. 이서빈 동아일보 ‘불룩 훌쭉 물포대’ 외 1편
19. 김왕노 매일신춘 ‘백 년 그 금상첨화’ 외 1편
21. 이해원 세계일보2012 ‘펄럭이다’ 외 1편
24. 송유미 경향신문 ‘내공 - 고등어 굽는 저녁’ 외 1편
26. 권영하 부산일보 현대시문학 ‘두더지’ 외 1편
28. 강대선 광주일보 ‘견디는 진지’ 외 1편
30. 박복영 경남신춘 월간문학 ‘북어’ 외 1편
32. 송연숙 강원일보2019 시와표현 ‘마드리드행’ 외 1편

기획특집 평론 1, 2
35. 장병훈 ‘가슴 속 붉은 밑줄을 긋는 황홀경’ ？ 백현국 문학평론가
46. 문태준 ‘현대인에게 유용한 서정의 가치들’ ？ 박철영 문학평론가

신작 소시집
58. 기청 - 동아일보(감상: 이경애 현대시문학) ‘눈부신 날의 눈물-오월 찬가’ 외 4편

오늘의 작가
68. 박완호 동서문학 ‘모란 사구四九’ 외 1편
70. 최을원 문학사상2002 ‘코스모스의 길을 가다’ 외 1편
73. 강미정 시문학 ‘좋았어’ 외 1편
75. 황정순 현대시문학 수주문학상 ‘위독한 봄날’ 외 1편
77. 고경숙 시현실 수주문학상 ‘이하 생략’ 외 1편
79. 서대선 시와시학 ‘뭉게뭉게’ 외 1편
81. 권영옥 시경2003 ‘흰 수건’ 외 1편
83. 이영춘 월간문학 ‘춘천, 안개톱’ 외 1편
85. 김구슬 시와시학2009 ‘월광 소나타’ 외 1편
87. 정 령 리토피아2014 ‘싸락눈’ 외 1편
89. 양현주 시산맥 ‘나비 법정’ 외 1편
91. 이화인 현대시문학 ‘얼레지꽃’ 외 1편

기획특집 3
93. 이충재 평론 ‘하이퍼텍스트 시의 현주소를 가다’

지난 계절에 만난 좋은 시
107. 천수호 조선일보2003 ‘대화의 조건’ 외 1편
110. 최연수 영주신춘문예, 시산맥2015 ‘태어나는 화요일’
112. 김인구 시와시학 ‘조폭 마누라’ 외 1편

114. 발표된 우수 시선 1 - 최진엽 시인 ‘제비’ 외 4편
121. 발표된 우수 시선 2 - 홍계숙 시인 ‘기울어가는 부양’ 외 4편

신인상 - 시부문
130. 박성주 - ‘한 마디 말’ 외 4편
137. 전기풍 - ‘풍경화’ 외 4편
신인상 - 수필부문
144. 줄리아 헤븐 김 - ‘덤으로 받은 선물 같은 시간’ 외 1편

155. 기획특집 4 - 장계현 평론 ‘감각과 정수에 대한 한 소고’

신작 특선 1
170. 백소연 현대시문학 ‘떨림’ 외 1편
173. 정하해 시안2003 ‘지천’ 외 1편
175. 이강하 시와세계2010 ‘멀고도 가까운 해변3’ 외 1편
178. 조영심 애지2007 ‘간다, 물 먹으러’ 외 1편
180. 유 화 현대시문학 ‘시간’ 외 1편
182. 박동민 시산맥 ‘깡깡이 마을’ 외 1편
186. 백애송 시와문화 ‘역주행’ 외 1편
190. 박일만 현대시 ‘눈과 자작나무’ 외 1편
193. 박 흥 시안 ‘청승이 도지다’ 외 1편
195. 이혜민 문학과비평 ‘고추잠자리’ 외 1편



197. 하미애 현대시문학 ‘거울 앞에서’ 외 1편
199. 노수옥 시인정신 ‘비틀어진 것들’ 외 1편
201. 최남수 디카시 ‘도강’ 외 1편
204. 손희자 월간문학공간2001 ‘물결을 따라’ 외 1편
206. 김윤환 실천문학1989 ‘느보산에 핀 지팡이 꽃’ 외 1편

209. 제17회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

신작 특선 2
218. 김민서 현대시문학 ‘실패를 배우다’ 외 1편
222. 김경린 시산맥 ‘먼 마중’ 외 1편
225. 손 영 시인정신 ‘담다’ 외 1편
228. 김금란 뿌리문학 ‘물의 집’ 외 1편
230. 김지란 시와문화 ‘밟히다’ 외 1편
232. 하연우 현대시문학 ‘시시하다’ 외 1편
237. 서정임 문학 선 ‘검은 비닐봉지에 대한 오류’ 외 1편
239. 신병은 시대문학 ‘봄, 피다 37’ 외 1편
241. 임향자 창작21 ‘이웃나라’ 외 1편
244. 조갑조 문예운동 ‘서쪽으로 기운 나무’ 외 1편
246. 주영희 문학시대 ‘굴뚝’ 외 1편
249. 김영길 문학공간2003 ‘햇볕과 그늘의 침묵’ 외 1편
251. 김인영 현대시문학 ‘자작나무 숲에서’ 외 1편

253. 기획특집 6 - 이정훈 평론 ‘시원始原의 바다, 삶의 중심’

신작 수필 1
265. 이석원 현대시문학 ‘개꿈 유감’
272. 이선자 문학저널 ‘호야 꽃’

277. 기획특집 7 - 한라산 기행
양하 - ‘아내는 악녀다’

책 속으로

하루 외 1편
이윤훈


가끔은 열어보기 두려운
작지만 큰 선물
오늘도 다시 내게 배달된다

어제처럼 타이를 매고 머리를 매만지고
서둘러 거울 속의 나를 꺼내 구두를 신기고
긴 다리로 거리를 가위질하고
열두 번째 정류장에서 나를 하역하고
온종일 서류를 뒤적이다 지문이 닳고

그래도 오늘은 어제와는 다른 오늘
모닝커피가 조금 진하게 느껴지고
시간의 한 페이지에서 문득 곱슬머리 첫사랑 아이가 웃고
벽에 걸린 모딜리아니 여인과 마주치고 그녀의 눈동자가 없어 새삼 슬프고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가고

간만에 맥주로 친구와 시공을 같이하고

태양이 다시 내일 하루를 내게 배달해 주기를
오늘 아침 갓 꽃을 피운 팬지에 물을 주지 못했기에
미루어둔 편지를 오늘 밤 끝내 마치지 못할 수도 있기에


숨바꼭질



독에 숨은 나를 찾지 말아요
원초의 어둠을 느끼는 중입니다
여기에서야 빛을 꿈꿉니다
반딧불이나 별똥별이나
바깥세상의 눈빛이 또렷합니다
빛과 어둠이 짜는 무늬
세상의 풍경이겠지요
흰 면사포의 라일락이거나
검은 미사포의 겨울 밤나무이거나
내 안의 풍경이기도 합니다
이대로 잠들면 죽음이겠지요
영원은 매혹적이고 두렵습니다
접시들의 덜그럭거림도
돌쩌귀의 삐꺽거림도
날 부르는 소리처럼 그립게 들립니다
독에 숨은 나를 찾지 말아요
그러나 영영 찾지 않으면
난 죽은 태아가 되겠지요
너무 뒤늦게 찾지는 말아요
때늦은 엇갈림은 슬픔이니까요


이윤훈: 2002년《조선일보》로 시 등단. 시집 『나를 사랑한다, 하지마라』,『생의 볼륨을 높여요』 현재 하노이 에베레스트 국제학교 한국부 교사

출판사 서평

이번 겨울호에는 신춘문예작가로 부터 우리 문학계의 거물들을 실었다. 독자들에게는
눈이 부실만한 글들이 수록되어 행복하게 하였다.

작가정보

저자(글) 양태철

양태철(필명: 양하)은 시인이며 평론가이고 영문학자로서 시집으로『바람의 말』등이 있으며 ‘이솝우화 영어로 읽어라’를 비롯하여 베니스의 상인/예언자(칼릴 지브란)(한글본/영한본/한영본)/어린왕자 영어로 읽어라/톨스토이 단편선/리어왕(한글본/영한본/한영본)/맥베스(한글본/영한본/한영본)/햄릿(한글본/영한본/한영본) 등이 있다. 그는 현대시문학상, 랭보문학상, 임화문학상, JC문학상, 제8회 서울시청계천공모문학상 등을 수상한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