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문

작자 미상 지음 | 임동석 옮김

올재 2020년 01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현문》은 《석시현문》 또는 《고금현문》이라고도 하며 언제 누가 처음 저술한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내용은 경서와 제자의 글, 또는 시인의 시구에서 널리 알려진 대구를 그대로 싣기도 하고, 혹은 그 주제에 맞추어 대구로 다시 지은 것도 있으며 민간의 속언, 속담, 격언을 주로 싣고 있다. 너무나 통속적인 말도 있어 자식이나 후손에게 일러주는 듯한 말투의 평어도 상당수 들어 있다. 특히 여기에 실린 정문일침의 격언과 속담, 명언은 일상생활에서 수양의 도구로도 중요하지만 중국인과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더없이 귀중한 척도가 될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일러두기
해제

1. 평운平韻
001~448총 448장

2. 상운上韻
449~511총 63장

3. 거운去韻
512~618총 107장

4. 입운入韻
619~671총 53장

5. 누락漏落 구절句節
672~785총 114장

출판사 서평

“장강 뒷물결은 앞물결 재촉하고
한 시대 청년은 옛 사람 밀어내네!”
일상 대화 지혜 중국인들 속담 격언 명구 모음

“나타날 때는 폭풍처럼 사라질 때는 티끌처럼!”
《석시현문》은 《고금현문》이라고도 하며 명대 후기에 이루어진 명구 명언집이다. 명청 시기에는 이 책이 민간에 아주 광범위하게 퍼져 청년들과 부녀자들의 교육에 널리 활용되었다. 여기에 실린 정문일침의 격언과 속담, 명언 명구는 오늘날 일상생활에서 수양의 도구로써도 중요하지만 중국인과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더없이 귀중한 척도가 될 것이다.

《석시현문》에 대하여
《석시현문昔時賢文》은 《고금현문古今賢文》이라고도 하며 언제 누가 처음 저술한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17세기 말 명明나라 때 '모란정牡丹亭'이라는 희곡 작품에 처음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 책은 명대 후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어떤 유생이 찬집纂集한 것이라고 전해지면서 당시 유학幼學, 몽학蒙學 교재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 하나, 평소 자신이 좋아하던 속담과 격언을 대략적으로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청대淸代에 들어서면서 일부 사인士人들이 증보하거나 모방하여 개편하였으며, 이를 《증광석시현문增廣昔時賢文》이라 하였다. 그리고 민간에서는 이를 줄여 《증광增廣》, 또는 《현문賢文》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명청明淸 시기에는 이 책이 민간에 광범위하게 퍼져 아이들과 부녀자들의 교육에 널리 활용되었다.
내용은 경서經書와 제자諸子의 글, 또는 시인의 시구詩句에서 널리 알려진 대구對句를 그대로 싣기도 하고, 혹은 그 주제에 맞추어 대구로 다시 지은 것도 있으며 민간의 속언, 속담, 격언을 주로 싣고 있다. 너무나 통속적인 말도 있어 자식이나 후손에게 일러주는 듯한 말투의 평어平語도 상당수 들어 있다. 그리고 같은 명대明代의 《명심보감明心寶鑑》(1393)의 구절과 똑같거나 유사한 구절도 많으며, 또는 《채근담菜根譚》(만력萬曆 연간, 1600년대 초)의 구절과도 유사한 것도 있다. 이는 《명심보감》이 인명을 밝힌 격언집임에 비해 이런 《현문賢文》류의 책은 작자미상의 인물이 세상의 격언이나 금언을 모아 기록하기 시작한 것으로, 이것이 민간에 흘러 다니다 점차 살이 붙어 오늘날의 《석시현문》이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중국을 이해하지 않고는 이 지구촌에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를 맞고 있다. 경제 발전의 무서운 속도나 국력의 신장, 그리고 세계 속의 중국의 위상이 분명 초강대국으로 자리를 잡을 것임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다. 이에 중국인들이 일상 대화에서 쓰는 속담, 이언, 격언, 시구의 정수만 모여 있는 이 《현문》은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요 지름길이다. 특히 여기에 실린 정문일침頂門一鍼의 격언과 속담, 명언은 일상생활에서 수양의 도구로도 중요하지만 중국인과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더없이 귀중한 척도가 될 것이다.
저자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통속적인 책이지만 지금도 중국인의 심성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는 이 책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내용을 통해 그들을 이해하고 문화적 접근을 시도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또한 이상적인 것이다. 아울러 학술적으로도 이를 완벽하게 출처를 밝혀 정리함으로써 수천 년 축적된 중국인의 의식구조를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중국문학 연구는 물론 우리 속담과의 비교 연구에도 상당한 가치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작자 미상

번역 임동석

임동석林東錫
1949년 경북 영주 출생. 충북 단양에서 성장했다. 경동고, 서울교대 졸업. 우전雨田 신호열辛鎬烈 선생에게 7년간 한학漢學을 배우고, 1983년 국립 대만사범대학교 국문연구소 대학원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건국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교무처장, 문과대 학장, 한국중어중문학회 회장, 중국어문학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건국대 명예교수이자 한어수평고시(HSK) 실시위원장이다. 저서로 《조선역학고朝鮮譯學考》?《중국학술개론中國學術槪論》?《중한대비어문론中韓對比語文論》 등이 있고, 학술 논문으로 《한어쌍성첩운연구漢語雙聲疊韻硏究》 외 60여 편이 있으며, 사서삼경과 제자백가를 비롯해 《춘추좌전》?《사기》 등 문사철文史哲을 아우르는 동양 고전 역주서 시리즈 220여 책을 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