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개(소설판) - 여배우 성상납 사건

이상 , 최승호 지음

리비도 2019년 12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성적으로 소비되는 여자 연예인들의 문제와 더불어 선택적 정의가 작동하는 우리나라 사법시스템 문제를 고발하는 작품.
영화 ‘노리개’를 소설로 새롭게 표현하여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재창조했다.
기본 스토리 라인은 그대로 가나 묘사나 실제 에피소드를 조금씩 추가하는 식으로 각색을 하였다. 영화에서 분량상 편집한 것들 및 영화에서는 안 나오는 표현하지 못한 것들, 인물들의 행동들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하는 게 소설이니 개연성 있게 초점을 맞추어 집필했다.

여배우의 죽음과 함께 알려진 대한민국 최악의 성추문 사건.
가진 거라곤 집념 하나뿐인 기자 ‘이장호’는 그녀가 밝힌 인물과 그 주변을 조사하며 진실을 공개하고자 한다.
하지만 가해자로 밝혀진 이들은 권력으로 사건을 무마하고, 수사조차 진전되지 않아 애써 밝혀진 진실이 사라질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멈출 수 없는 분노, 그날의 진실을 다시 고발한다!

작가는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고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집필하였다. 재판하고 회상하는 경우 그 사건이야기들을 더 자세히 썼다. 꿈을 가지고 이용하는 권력자들의 비판도 담았다.
영화와의 차별 점을 두었다. 더욱 더 풍성하게 담아냈다.
노리개 소설판은 실제사건과 관련이 없는 소설일 뿐이다. 연예계와 사법시스템이 잘 못 된 걸 비판하기 위해 썼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 장소, 사건, 내용 등은 실제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

작가는 평소 장자연 사건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나무위키, 지식백과, 윤지오 증언 책, 그것이 알고 싶다, pd수첩, 인터넷기사, 뉴스 외 기타 등등 관련 모든 걸 봤다. "노리개" 같은 경우 배우 윤지오씨가 장자연 사건 증인으로 나와 많은 이목을 끌었고 "그것이 알고 싶다“, “pd수첩" 포함 많이 언급 된 작품인 만큼 언급된 실제 사건을 제외하고 이 같은 연예계 사법계를 비판한 다른 이야기를 사건과 무관하게 소설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목차

프롤로그
1 행복한 일반인 정지희의 삶, 배의 꿈을 꾸다
2 이장호 기자 날아다니던 시절
3 서울중앙지검 브리핑 하는 날
4 법원 앞
5 공판정의 시작
6 두 번째 공판정
7 일식 집 룸에서 윤기남과 김기석의 딜
8 변두리 시장 통 정육점에 있는 조철수를 찾아가다
9 세 번째 공판정
10 유연수의 고백
11 김미현 검사, 썩은 윤기남 검사와 기싸움
12 네 번째 공판정
13 세트 촬영 현장 회상
14 이장호기자의 이진서 인터뷰
15 이채형의 고백
16 이장호를 방해하는 종철
17 김미현 검사실
18 시골 축사에 있는 정지희 오빠 정지희
19 정진석과의 계속되는 인터뷰
20 다섯 번 째 공판정
21 고다령의 집
22 여섯 번째 공판정
23 꽃단장 하는 정지희
24 인퍼노 웨이터의 전화
25 인퍼노 웨이터의 인터뷰
26 고다령 증인 입국
27 고다령 증인 출석 일 곱 번째 공판정
28 특종보도
29 마지막 공판정
30 에필로그

책 속으로

이성렬 판사, 의사봉을 두드리며 '조용히 하세요, 조용히' 라고 외친다.
아비규환의 와중에서 멍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이장호에게 오진태가 퀵서비스로 받아온 노란 서류봉투가 전해진다.

그걸 열어보는 이장호,
그 안에는 정지희의 다이어리가 들어있다. 다이어리 위에는 채형의 메시지가 적힌 넓은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이 기자님, 무서워서 그랬습니다. 처음에 작은 용기를 냈듯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용기를 내보기로 했습니다. 이걸로 조금이나마 지희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지희의 죽음을 막지 못했으니까요, 바로 옆에 있다고 생각했으면서도 알 수 없었던 일들, 그런 짓을 한 차 대표도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지희의 죽음이 난도질당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작은 용기를 냈듯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용기를 내보기로 했습니다. 이걸로 조금이나마 지희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장호가 메시지를 읽는 그 시각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향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티켓을 보며 자기 자리를 찾는 이채형,
옆자리에 메고 온 가방을 놓고 창가에 앉는 채형은 회상한다.

지희의 집에서 지희의 시신을 바라보는 채형,
가까이 다가가는 채형.
이미 지희는 푸른빛이 내고 있고, 주변을 돌아보면 책상 위에 노트북에 대기불이 깜빡거린다.
컴퓨터를 열어보는 채형,
자신의 폰캠으로 지희가 차정혁에게 보낸 마지막 메일을 찍어둔다. 그리고 지희의 침대 옆 작은 선반 위에 펼쳐진 지희의 다이어리를 든다.
다이어리를 집어 뒷주머니에 넣고 나니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돌려보면 6개월 된 고양이가 지희의 축 늘러진 손을 핥고 있다.

출판사 서평

“아니요. 우리가 가진 시스템으로는 그들에게 나와 다령 씨가 원하는 죄 값을 치르게 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포기해선 안 돼요, 포기하는 순간, 우리가 지희 씨를 진짜 죽이는 거예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돼요.”

작가정보

저자(글) 이상

이상

주요작품은 <노리개>(소설판)과 <그 어떤 사랑>, <미스진은 예쁘다>(소설 판), <청아>(만화판), <느와르>, <휴게소>, <일광로맨스>, <유흥가 종사자의 진심 인터뷰>, <오빠 우리 결혼해서도 보는거지?>, <멋진 남자 슬픈 여자>, <선글라스 낀 여자>, <어느 건달 이야기>, <길거리 파이터>, <싸리한 복수>(3부작), <나의 맞춤형 여자 찾기!>, <까리한 청년>, <순정마초>, <상처가 상처를 이끈다>, <커플메이트> 개발작가, <선글라스 낀 여자2> 등 각종 수상경력이 있다. 영업을 잘해 영업 관련 일을 하다가 작가가 되어야겠다, 꿈 꾼 적은 없고 마냥 우연히 자기 사연을 쓰면서 작가가 되었다. 폐쇄병동을 취재하기 위해 하루 동안 입원하는 열정이 있고 <노리개> 영화의 dvd까지 소장할 정도로 팬이다.

저자(글) 최승호

원작자 : 최승호

<헬로우 마이 러브>의 제작자로 2009년 영화계에 입문한 후, 로드 다큐멘터리 <환타스틱 모던가야그머>를 만들었다. 최 감독은 <노리개>의 시나리오부터 연출까지 홀로 해냈다. 데뷔작으로 선택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