샨디

론 굴라트 지음 | TR 클럽 옮김

위즈덤커넥트 2019년 12월 0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에녹이라는 외계 행성에서 학교 교사로 살고 있는 홀먼. 그는 며칠의 휴가를 내고, 숲을 가로질러, 외딴 곳에 위치한 우주선으로 간다. 지상에 고정된 그 우주선에는 낸시라는 젊은 여자가 살고 있다. 1년 전 홀먼이 학생들을 데리고 야외 활동을 하다가, 낸시와 친분을 쌓게 되었고, 그후 그들은 친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이제 며칠 간의 휴가 기간 동안 홀먼은 그녀에게 청혼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 계획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낸시가 기르는 애완둥물인 샨디의 존재이다. 테디베어, 사자, 개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화하는 샨디가 결혼 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목차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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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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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추정 페이지수: 23

책 속으로

홀먼이 키 큰 오렌지 나무들이 우겨진 숲에서 나와, 들판을 가로질러 가기 시작했다. 낸시 탠너가 사는 곳을 향해서였다. 늦은 오후였고, 낸시의 집 뒤로 보이는 숲은 이미 어둠과 음침한 색상을 띠고 있었다.
낡은 우주선이 출입구는 열려 있었다. 통로를 따라 세워진 난간 위에 까만 털이 풍성한 양탄자가 걸린 것이 보였다. 늦은 오후의 태양이 출입구 근처 둥근 창문 사이로 비쳤다. 홀먼은 딸기 무늬 커튼 뒤에서 낸시의 형체가 보였다고 생각했다.
햇빛에 그을린 마른 몸매에 밝은 푸른색의 드레스를 입은 낸시가 우주선 밖으로 나와서 짧게 다듬어진 풀밭으로 걸어갔다. 그녀가 웃으면서 한 팔을 들고 흔들었다.
"켄." 그녀가 뒤로 돌더니 양탄자를 걷어들였다.
홀먼이 물었다.
"어떻게 지냈어?" 그가 평상시의 속도로 걸어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양탄자를 들어서 현관 입구 아래에 놓은 낸시가 그를 올려다보았다.
"잘 지냈지, 너는?"
"나쁘지 않았어. 지난 주에 감기에 걸렸어." 홀먼이 가방을 깔끔하게 개어진 양탄자 옆에 내려놓았다.
낸시가 눈썹을 찌푸렸다.
"야채를 많이 먹지 않아서 그런 거야. 매번 그러네."
홀먼이 그녀에게 가볍게 키스하고 부드럽게 등을 쓰다듬었다.
"그래도 여기 이렇게 잘 왔잖아." 그가 말했다.
"그래,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그녀가 천천히 그에게서 몸을 떼고 우주선 안으로 들어갔다.
홀먼이 자신의 가방과 잘 개어진 양탄자를 들고 그녀를 따랐다.
그는 안으로 들어가기 전 부엌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낸시가 2개의 도자기 찻잔을 꺼내면서 어깨 너머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안으로 들어오자 그녀가 그에게 미소지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애완동물이자 외계 생명체인 샨디와 그를 기르면서 혼자 사는 젊은 여자 낸시의 이야기. 전체 줄거리는 외딴 곳에서 우주선 안에서 혼자 사는 낸시에게 청혼을 하러 온 홀먼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동화 같은 SF이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작가정보

저자(글) 론 굴라트

론 굴라트 (Ron Goulart, 1933 ~)는 미국의 대중 문화 평론가이자, 미스터리, 스릴러, 판타지, SF 작가이다.
1952년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 Letters To Editor" 라는 단편 소설로 데뷰했으며, 이후 광고 및 홍보업계에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설들을 집필해 왔다. 가장 유명한 것은 휫 첵스, 라이스 첵스 등의 시리얼 상자에 일종의 신문 연재 형식으로 기재된 '첵스 프레스' 라는 일종의 단편 소설 겸 패러디 신문이다. 윌리엄 샤트너가 집필했다고 알려진 히어로 만화 시리즈 '테크워 TekWar' 역시 그가 대리 집필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SF 및 미스터리 등 대중 소설에 주어지는 에드거 상에 두 차례 후보자로 오르기도 했다.

번역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