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다이아몬드 목걸이

맥스 펨버튼 지음 | TR 클럽 옮김

위즈덤커넥트 2019년 09월 1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보석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공은 친한 친구에게 목걸이 제작을 의뢰 받는다. 그 목걸이는 신혼의 부인을 위한 선물이다. 아주 귀한 초록 다이아몬드를 사용해서 만든 목걸이가 친구의 부인에게 전달되고 친구는 만족감을 표한다. 그러던 중 부인이 기차 사고로 죽는 사건이 벌어지고, 슬픔에 잠긴 친구는 목걸이를 부인과 함께 매장하겠다고 선언한다. 주인공은 친구의 결정이 너무 과하다고 느끼지만, 얼마 후, 무덤에 묻힌 초록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주인공의 손에 들어오면서 수수께끼가 시작된다.

목차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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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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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34 (추정치)

책 속으로

나는 괴상한 친구인 프랜시스 바우어에게서 주문을 받은 날을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의 주문은 초록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1890년 5월 2일이었다. 그가 매력적인 가수 유지니 클라르빌과 결혼한 지 3일 후였다. 그녀는 최고급에 속하는 목소리와 뛰어난 연기로 파리 전체를 매료시킨 배우였고, 바우어는 6개월 전 프랑스에서 거대한 은행을 경영하기 위해서 런던을 떠난 상태였다. 그는 40대 중반에 이른 나이였다. 하지만 사소한 죄를 저지르지 않고도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살 수 있었고, 아기처럼 무지한 사람이었다. 그가 평생동안 저지른 모든 죄는, 사순절의 첫 수요일에 성직자들이 저주하는 수준만큼이나 적었다. 나는 그보다 유치한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단순성을 통해서 열정을 드러내는 사람이었다. 그는 따듯한 가슴을 가지고 사람을 잘 신뢰하는 소년 같았고. 그리고 굉장히 지적인 동시에 멍청함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실 그가 가진 상업적 지식은 상당히 쓸모가 있었다. 사업을 실행하는 그의 힘은, 나처럼 안락 의자에 앉아서 유리창 밖으로 삶의 일몰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죄책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강했다.
그가 결혼 후 나에게 편지를 썼는데, 나는 그 편지를 읽고 탁자에 내려 놓으면서 휘파람을 불었다. 그는 독신의 삶에 적합하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결혼이라는 틀에 잘 어울리는 재료가 될 사람이었다. 그의 초상화를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면, 나는 그를 불길이 타오르는 벽난로 옆 안락 의자에 앉히고, 풍만한 부인을 위해서 건배를 올릴 프루트펀치를 옆에 놓고, 내 우산만큼이나 긴 파이프에 불을 붙여 무릎 근처로 동그란 담배 연기를 만들어 내게 만들 것이다. 그런 남자라면 상식적으로 영국 귀부인에게 잘 어울렸을 것이었다. 몸에서 레몬 향을 풍기고, 훈련과 본능을 통해서 모성애를 가진 귀부인 말이다. 나는 그가 연예계 출신의 숙녀와 결혼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 그의 강철 같은 솔직함과 오페라 희가극의 반짝이와 붕대가 만들어내는 대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괴했다. 하지만 그의 편지가 내 앞에 있었고, 그 속에는 단지 6개월 동안 알아왔고, 결혼한 지 3일이 지난 여자에 대한 찬사로 가득했다.
"나는 결혼을 했어." 그 기억에 남는 편지에 쓰인 글자였다.
"신께서 세상에 보내주신 사람들 중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와 결혼했어. 산들바람처럼 신선하고, 하늘처럼 밝고, 밤 같은 눈빛을 빛내고, 천사 같은 성격을 가졌지. 오랜 친구인 자네가 우리집에 와서 그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해. 빌레몸블에 있는 우리집으로 와줘. 단 한 시간도 지체하지 말라고. 내가 얼마나 훌륭하게 총각에서 기혼남이 되었는지 직접 보러 와. 시간이 태양의 햇살처럼 빨리 지나갔어. 이 유쾌한 도시에서 나보다 행복한 사람은 없을 거야. 런던에서 천천히 산책이나 하는 사람들 아니면 마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여자 그리고 삶에 대해서 뭘 알겠어? 자기 위의 하늘은 제대로 알고 있을까? 파리로 와, 오랜 친구여. 자네와 보조를 맞춰 줄 테니, 내 아내를 만나. 사방에서 경주마가 달리는 축제의 한가운데서 짐 마차를 끄는 말에게 다가와 준 그녀를 만나 봐."
이런 비슷한 이야기들이 편지 안에 가득 했다. 그러나 사실 편지의 핵심은 추신 부분에 있었다. 그가 편지를 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한 부분이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맥스 펨버튼은 전문적인 작가로서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30살에 최초의 작품을 발표했고, 뒤이어 여러 가지 성공적인 작품들을 발표했다. 또한 그는 1920년 런던 저널리즘 학교를 창립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버나드 서튼 이라는 보석상을 주인공으로 훔친 보석 이야기를 다루는 연작 중 한 편이다. 주인공은 지적이고 매력적인 신사이며, 자신의 고객들을 이루고 있는 영국 귀족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다. 사랑을 가지고 읽은 작품."
- Whstlers Mon, Goodreads 독자

"보석상이자 탐정인 버나드 서튼이 주인공인 추리 소설. 셜록 홈즈의 경쟁자가 될 만하다고 생각한다. 상당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 MrsE, Goodreads 독자

"보석상이 잃어버리거나 절도 당한 보석과 관련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단편 소설의 맛이 살아 있다."
- Jey,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맥스 펨버튼

맥스 펨버튼 (Max Pemberton, 1863 - 1950)은 영국의 의사이자 언론인, 작가이다. 주로 미스터리와 모험 소설 쟝르의 소설들을 발표했다.
오랜 세월 동안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컬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사회, 문화, 병리, 의학, 공공 의료 분야에 대한 논평을 기고해 왔다. 나중에 라디오 연속극으로 방영되기도 한 첫 번째 장편 '믿어봐요, 나는 의사예요 Trust Me, I Am A (Junior) Doctor' 는 작가가 공공 보건의로 일한 시기의 경험을 담고 있다.

번역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