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짧은 외출 - 2019 한밭소설 제12호

오늘의문학사

2019년 09월 06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3.72MB)
ECN 0102-2020-800-000325013
쪽수 428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PDF 필기 Android 가능 (iOS예정)
소득공제
소장
정가 : 7,500원

쿠폰적용가 6,75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한밭소설가협회 정예작가 초대 작품집
■ 발간사 이완순 회장
긍정주의의 병폐

■ 올해의 소설가상 수상 특집
이광희 왕비의 팔찌

■ 중국교포 소설 특집
박광식 계모
황영희 출생의 비밀

■ 단편소설
김도운 동아마을
김용재 짧은 외출(상)
김유성 자전거, 지붕 위를 날다 (하)
배정기 유토피아로의 노정에서
안일상 신이 떠난 자리에 부는 바람
오소림 첫사랑
이미숙 영동댁
이완순 千年의 恨
이찬로 삶이란 오늘 하루도
임승수 석도항의 연안 부두
조승훈 나뭇잎 편지
천강무애 메뚜기 날다

■ 소년소설
김영수 아기달과 엄마 달

■ 소설집 서평
리헌석 삶의 성찰자, 시간의 철학까지 담다

■ 한밭소설가협회 12년의 발자취

요즈음 상진은 누가 봐도 다섯 살이나 더 젊어 보인다.
몇 달 전만해도 아침마다 출근할 시간이 되면 아내가 여러 번 흔들어 깨워야했다. 게다가 술이 덜 깬 그 입에서는 아직도 단내가 풀풀났다. 그리고 게슴츠레한 눈에 긴 하품을 하며 신발을 질질 끌고 문을 나섰다. 그런데 이제는 그를 아는 사람들이 보면 ‘저럴 수도 있을까?’하고 의아할 정도로 사뭇 다른 모습이 되었다. 오늘도 일찍 일어나 깔끔한 면도, 산뜻한 정장차림으로 지하철을 탔다. 출근시간 지하철 2호선에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보다 더 멋진 자세를 취한 살아있는 조각들이 자유롭다. 신문을 보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 무언가 메모하고 있는 사람, 발을 폼나게 꼬고 앉아 있는 사람, 휴대폰으로 무언가 검색하는 사람, 창밖을 보는 사람, 위에 손잡이를 잡고 눈을 감고 무언가 생각하는 사람 등……, 살아있는 조각들은 각양각색의 자세로 내릴 시간들을 기다린다.

이윽고 시청역에 도착했다. 상진은 사람들 틈바구니를 비집고 빠져나와 시청을 향하여 잰걸음을 옮겼다. 요즈음은 그는 8시경이면 사무실에 도착하여 즐거운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제일 먼저 사무실에 도착하여 컴퓨터 부팅을 한다. 그리고 이어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화분마다 물을 주면서 오늘 만날 민원인들을 생각해 본다. 그러고 나면 뒤이어 출근하는 5~6명의 동료들을 만난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좋은 아침!”하며 밝게 인사를 한다. 그리고 커피를 내린다. 상진은 방금 내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를 직원들에게 자리를 옮겨가며 권했다. 그걸 누가 시켜서 하겠는가? 상진은 언제부턴가 그러고 싶었다.
오늘도 골드미스인 미스김이 커피향을 맡으면서 한마디 했다.
“와! 요즈음은 아침마다 다른 집 남자가 타주는 커피 마시는 재미에 일찍 온다니까. 날마다 감사해요. 양계장님.”
“아이구, 그렇습니까? 오히려 제가 감사합니다. 하 하 하!”
하고 상진은 즐겁게 인사를 맞받았다. 상진의 부하 직원인 김윤돌은 두 손으로 잔을 받아들며 “고맙습니다. 양계장님! 이렇게 커피를 손수 다 날라주시고…….” “부담 갖지 말아.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하고 자리에 가서 앉았다. 상진을 포함하여 15명의 직원들은 오늘도 상진이 베푼 고소한 커피 잔치로 즐거운 업무를 시작했다. 눈부신 햇살이 선팅 된 유리창을 투과하여 창밖에서 흐드러지게 부서져 들어왔다.

인생은 세상에 나를 그리는 것이다. 미래는 구도이고 현재는 채색이다. 울긋불긋 어지럽게 그려진 그림을 보면 탐욕으로 인한 방종이 눈에 띈다. 화룡점정이 백미이듯 노년의 삶이 깨끗해야 부끄럽지 않은 명작을 남길 수 있다. ‘맘몬’의 사주를 받아 화려한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면 결국 졸작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비리와 부정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스스럼없이 자익을 추구해선 안 된다. 누구나 탐욕에 눈이 뒤집혀 순간적으로 죄를 범할 수는 있지만, 죄를 지었으면 반드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도리이다. 이미 다 알려지고 그 정황이 모두 드러났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타인에게 먹물을 뒤집어 씌우는 것보다 더 파렴치한 일은 없다. 비리가 만연한 법조계와 제멋대로 법을 개정해 자파의 이익을 챙기는 국회를 보면 대한민국이 비리 공화국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남자를 여자로 만드는 것 말고는 다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모두 긍정주의가 낳은 병폐이다. 맹목적 긍정주의는 사회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해물이며 불행의 단초이다. 개선해야 할 것들을 개선할 필요가 없게 만들어 사회를 비리의 구렁텅이에 밀어 넣는다.
긍정주의는 기득권자들이 대중을 어리석게 만들기 위하여 전파했다. 종교와 정치권력, 기업권력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낙관적인 사고를 유발시켰다.
신복음주의와 기업계가 결합하면서 긍정주의가 무섭게 확장됐다. 고된 삶에 대한 비판과 좌절을 막기 위해 인생은 잠시 나온 소풍에 불과하다고 둘러대며 핍박에 반항하지 말고 너그럽게 이해하고 살아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설파해 핍박이나 위기의 징후에 눈을 감게 만들었다.

현실을 자세히 보지 않아서 그렇지 꼼꼼하게 살펴보면 비판적일 수밖에 없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논리로 살면 나태해지고 무능해진다.
사회가 이 만큼 발전한 것은 모두 비판주의의 효과이다. 그러므로 행복하고 사회가 정화되길 원한다면 과감히 맹목적 긍정주의를 버리고 비판주의나 비판적 긍정주의를 지켜야 한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비판적 사고를 멀리하지 말아야 한다.
항상 실패를 의식하거나 예상하는 훈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부조리를 은폐하기 위해,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권장하는 맹목적 긍정주의를 버리고 비판적 사고와 한 발짝 더 가까이 가면 당장은 괴롭고 힘들지라도 사회의 부패를 막아 세상을 평화롭게 할 수 있다.

우리 한밭소설가협회 회원은 이를 계몽하고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깊이 사고(思考)하고 최선을 다한다. 사회에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잘못된 현실을 질타하는 것이 소설 창작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계몽주의적 사고를 버린 자극적이고 감성적인 작품은 진정한 문학이라고 할 수 없다. 삶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마련하고 동물적인 삶에서 벗어나 인간의 존엄과 아름다움을 지켜나가는 것이 문학의 근본이고, 세상에 대한 새로운 진실, 새로운 해석이 문학이다.

한밭소설 12호에 원고를 제출하신 회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열대성 더위에 시달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훌륭한 작품을 집필해주신 한밭소설가협회 회원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한밭소설 12호가 독자의 심금을 울려 드높은 환호가 있기를 빌며, 회원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한밭소설가협회 회장 이 완 순

작가정보

참여작가 : 김도운, 김선호, 김동권, 김우영, 김영수, 김유성, 리헌석, 배정기, 사재동, 안일상, 오소림, 이미숙, 이완순, 이찬로, 임승수, 장성윤, 천강무애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짧은 외출 - 2019 한밭소설 제12호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짧은 외출 - 2019 한밭소설 제12호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짧은 외출 - 2019 한밭소설 제12호
    저자 모두보기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