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작품 - 스칼렛 핌퍼넬

에무스카 오르치 지음 | TR 클럽 옮김

위즈덤커넥트 2019년 08월 1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프랑스 혁명 후 혼란 속 파리를 배경으로 귀족들의 도주를 돕는 영국 스파이, 스칼렛 핌퍼넬의 모험담.
마리 앙투와네트를 모시던 시종 신분으로 혁명을 반대하는 선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갇힌 남자. 스칼렛 핌퍼넬이라는 이름을 활약하는 영국 신사인 퍼시 블래이크니가 그를 구해 무사히 영국으로 보낸다. 그리고 그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그 남자의 가족을 찾아간다. 그 남자의 가족은 두려움 속에서도 스칼렛 핌퍼넬에게 감사하면서, 자신들이 이미 용의자 목록에 올라 있으므로 감시가 심할 것이라며 오히려 경고를 전한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그 가족을 모두 데리고 감시를 피해 달아날 계획을 세운다.

목차

표지
목차
I. 포위
II. 갇힌 스칼렛 핌퍼넬
III. 자백
IV. 함정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38 (추정치)

책 속으로

“쉿...! 쉿....! 그 영국 남자야. 나는 어디서든 그의 발자국 소리를 구분할 수 있어, 여보.“
“그에게 축복이 있기를!” 페티 마망이 열심히 중얼거렸다.
페레 르네그르는 문으로 향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고 그 은밀한 발걸음은 소중한 목숨들의 괴롭고 불안한 매일, 매 시간의 위험을 소리 없이 말해주고 있었다.
문은 낮고 좁았다. 그 문은 파리 몽마르트 구역의 졸리베 가에 있는 커다란 공동 주택 중 하나의 5층에 있는 문이었다. 좁은 돌 통로가 그곳으로 연결되었다. 언제나 칠흑같이 어둡고, 더러웠으며, 새로운 민주주의 체제 아래에서 자유 시민이 된 관리인이 구석구석을 가끔씩 둘러보는 곳이었다. 또한 카루젤 광장에서 20명 가량의 귀족들이 국민들의 의지에 대한 예찬을 했다는 이유로 처형되는 단두대를 한 시간 정도 지켜보기 위해 주중 휴일 오후를 전부 써버릴 때 역시 악취를 풍기는 장소였다.
하지만 그 작은 아파트 내부는 모든 것이 빈틈없이 깔끔하고 깨끗했다. 페티 마망은 훌륭한 관리인이었고, 로제트는 그 가난한 작은 집을 정리하고 청소하느라 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페레 르네그르는 어떻게 해서든지 아내와 딸을 돌보기 위해 정부의 마구 수리점에서 하루에 14시간씩 일했다.
페레 르네그르가 좁은 문을 열자, 목과 손목에 우아하게 주름진 레이스가 있는 두꺼운 망토 코트를 입고, 높은 가죽 부츠를 신었으며, 우아한 삼각형 모자를 손에 쥔 몸집이 크고 웅장한 모습의 한 남자가 문 전체를 가로막고 있었다.
페레 르네그르는 그의 모습을 보고, 떨리고 있는 자신의 입술에 손을 가져댔다.
“무슨 일 있나요, 뷔유 파파?” 새로 다가온 사람이 가볍게 물었다.
그가 대답을 하기 전 다른 사람이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다. 하지만 페티 마망은 그녀의 걱정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나의 아들 베드로는요?” 그녀는 주름진 손을 움켜쥐며 물었다. 그리고는 눈물이 차서 흐려진, 불안한 눈빛으로 낯선 사람을 향해 돌아섰다.
"베드로는 안전하고 잘 있어요, 페티 마망.” 그는 밝게 대답했다.
“우리는 오늘 아침 일찍 그를 석탄 수레에 실어서 파리에서 내보냈어요, 자루들 사이에 잘 숨겨서요. 그는 까맣게 되어버렸지만 안전합니다. 내가 직접 쿠르베부아까지 수레를 몰았고, 거기서 당신의 베드로를 넘겼고 그와 함께 파리를 빠져나간 나의 친구들이 곧장 영국으로 향했습니다. 걱정할 것 전혀 없어요, 페티 마망.” 그는 나이든 여자의 주름진 손을 맞잡으며 덧붙였다.
“당신의 아들은 지금 그가 잡히는 것을 보느니 죽음을 택할 사람들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 진정하세요, 베드로는 안전하고 편안히, 일주일 안에 영국에 도착할 겁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대단한 소설이다. 매우 영리한 주인공이 돋보인다."
- Delynn Dodine, Goodreads 독자

"다음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스파이 영화 팬, 셜록 홈즈의 팬, 그리고 고전을 사랑하는 사람들."
- Tom, Goodreads 독자

"스칼렛 핌퍼넬은 진홍색의 꽃잎이 5개 달린 꽃 이름이기도 하고, 퍼시 블레이크니라는 영국 귀족의 암호명이기도 하다. 프랑스 혁명 시기, 단두대에 보내질 위기에 처한 프랑스 귀족들을 도와서 영국으로 탈출하도록 돕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상당히 흥미로운 단편 소설로, 짧고 빠르게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클래식한 문체 역시 사랑스럽다."
- Melina, Goodreads 독자

"스칼렛 핌퍼넬이 일상적으로 벌이는 모험에 대한 단편 소설. 장편 소설들이 머릿끝을 쭈뼛하게 만들 정도의 모험을 담고 있다면, 이 소설은 가볍게 읽으면서 스칼렛 핌퍼넬이 쇼블랭이라는 숙적을 어떻게 놀리는지를 즐길 수 있다."
- Tricia Mingerink, Goodreads 독자

"나의 10대와 20대를 차지했던 스칼렛 핌퍼넬. 다시 읽어도 흥미롭게 읽힌다. 작가는 놀라울 정도로 잘 엮인 줄거리를 통해서 거대한 연결 고리들을 섬세하게 배치해 놓았고, 그것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 H. Friedmann,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에무스카 오르치

에무스카 오르치 (Emmuska Orczy, 1865 - 1947)는 헝가리 출신의 영국 소설가이다. 그녀는 "스칼렛 핌퍼넬"이라는 소설 시리즈로 기억되고 있다. 동시에 화가로서 활약한 그녀의 그림은 현재 런던 로열 아카데미에서 전시되고 있다.
헝가리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그녀의 아버지는 작곡가와 지휘자로 활동한 펠릭스 오르치 남작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당대의 유명한 작곡가들인 바그너나 리스트, 구노 등과 친분을 가진 평판 좋은 귀족 작곡가였다. 15살에 파리를 거쳐서 영국으로 이주한 가족을 따라온 오르치는 예술 학교에 입학해서 미술을 배웠다. 1894년 영국인 예술가와 결혼했고, 부부는 소설 출판, 잡지 출간, 잡지 등을 위한 삽화 제작 등의 작업을 했다. 다양한 탐정/범죄 소설들을 발간했으나,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1903년 희곡과 소설로 발표된 "스칼렛 핌퍼넬"이 성공을 거두면서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합류했다.

번역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