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 : 남송의 마지막 선문답집

깨달음을 향한 정진

무문혜개 지음

씨익북스 2019년 07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無門關
《무문관(無門關, The Gateless Gate)》은 선종5가(禪宗五家)의 일파인 임제종(臨濟宗)에 속하는 남송(南宋)의 무문혜개(無門慧開: 1183~？)가 1228년(紹定 1) 46세 때의 여름에 푸저우(福州) 영가(永嘉)의 용상사(龍翔寺)에서 수행자를 위해 고칙 48칙(古則四八則)을 염제(拈提: 고칙을 제시하여 이를 평창함)하고, 평창(評唱)과 송(頌)을 가해서 《무문관》이란 제목을 붙이고, 자신의 찬술이유(撰述理由)를 말한 자서(自序)를 가하여 그해 겨울에 간행하였다.

《벽암록》·《종용록》과 함께 옛날부터 선림(禪林)에서 존중되었으며, 이 두 서적보다 공안(公案)의 수가 적고 내용도 간단명료하며 더욱이 한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사상적으로도 일관성(一貫性)이 있기 때문에 일반에게 널리 애용되었다.

특히 제1칙 아래의 조주구자(趙州狗子)의 공안은 유명하며, 여기서 염제(拈提)되는 무자(無字)야말로 종문(宗門)의 일관(一關)이며, 이 일관을 이름지어 "무문관(無門關)"이라 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승(僧)이 조주(趙州)에게 묻기를,
"구자(狗子)로 다시 태어나도 불성(佛性)이 있겠는가 없겠는가."
주가 가로되,
"있도다."
또 다른 승이 묻기를,
"구자로 환생(還生)되어 불성이 있겠는가 없겠는가."
주가 대답하되,
"없도다."
위의 조주구자의 공안에서 조주가 말한 유무대립(有無對立)의 두 가지 대답에 대하여 본서는 무(無)로써 대답하고 있는바, 이 무야말로 유무의 대립을 초월한 절대무(絶對無), 즉 무자(無字)를 단적으로 설시(說示)한 것이다.

*출처 : 무문관,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

목차

표지
도서정보
무문관은 무엇인가?
大道無門(대도무문) : 무문혜개의 머릿글
제1칙 조주무자 趙州無字 :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제2칙 백장야호 百丈野狐 : 인과에 매하지 않느니라
제3칙 구지수지 俱肢竪指 : 손가락을 끊어 깨우치다
제4칙 호지무수 胡子無鬚 : 달마는 수염이 없다
제5칙 향엄상수 香嚴上樹 : 나무 가지를 입에 물고
제6칙 세존염화 世尊拈花 : 염화미소
제7칙 조주세발 趙州洗鉢 : 발우는 씻었느냐
제8칙 해중조차 奚仲造車 : 수레를 만들고 바퀴를 떼어내면
제9칙 대통지승 大通智勝 : 앎과 깨달음
제10칙 청세고빈 淸稅孤貧 : 청세의 외롭고 가난함
제11칙 주감암주 州勘庵主 : 조주가 암주를 시험하다
제12칙 암환주인 巖喚主人 : 서암이 주인공을 부르다
제13칙 던산탁발 德山托鉢 : 덕산 스님이 탁발하다
제14칙 남천참묘 南泉斬猫 : 남천이 고양이를 베다
제15칙 동산삼돈 洞山三頓 : 동산의 방망이 육심대
제16칙 종성칠조 鍾聲七條 : 운문의 종소리
제17칙 국사삼환 國師三喚 : 국사가 세 번 부르다
제18칙 동산삼근 洞山三斤 : 동산의 삼 세근
제19칙 평상시도 平常是道 : 평상심이 도이다.
제20칙 대역량인 大力量人 : 큰 역량이 있는 사람
제21칙 운문시궐 雲門屎？ : 운문의 똥막대기
제22칙 가섭찰간 迦葉刹竿 : 가섭의 깃대
제23칙 불사선악 不思善惡 : 선도 악도 생각하지 말라
제24칙 이각어언 離却語言 : 말을 떠나다
제25칙 삼좌설법 三座說法 : 앙산의 꿈 이야기
제26칙 이승권렴 二僧卷簾 : 두 중이 발을 말아 올리다
제27칙 불시심불 不是心佛 : 마음도 부처도 아닌 것
제28칙 구향용담 久響龍潭 : 용담의 촛불
제29칙 비풍비번 非風非幡 : 그대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제30칙 즉심즉불 卽心卽佛 : 마음이 곧 부처다
제31칙 조주감파 趙州勘婆 : 조주, 노파를 감파하다
제32칙 외도문불 外道問佛 : 외도가 부처에게 묻다
제33칙 비심비불 非心非佛 :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
제34칙 지불시도 智不是道 : 지혜는 도가 아니다
제35칙 청녀이혼 ？女離魂 : 청녀, 혼이 떠나다
제36칙 노봉달도 路逢達道 : 길에서 달인을 만나다
제37칙 정전백수 庭前栢樹 : 뜰 앞의 잣나무
제38칙 우과창령 牛過？？ : 소가 창살을 지나다
제39칙 운문화타 雲門話墮 : 말에 떨어지다
제40칙 적도정병 ？倒淨甁 : 정병을 걷어차다
제41칙 달마안심 達磨安心 : 마음을 가져오너라
제42칙 여자출정 女子出定 : 삼매에서 깨우다
제43칙 수산죽비 首山竹？ : 수산의 죽비
제44칙 파초주장 芭蕉？杖 : 파초의 지팡이
제45칙 타시아수 他是阿誰 : 너는 누구냐
제46칙 간두진보 竿頭進步 : 장대 끝에서 앞으로 가다
제47칙 도솔삼관 兜率三關 : 도솔의 세 관문
제48칙 건봉일로 乾峯一路 : 건봉의 한 길

책 속으로

승(僧)이 조주(趙州)에게 묻기를, "구자(狗子)로 다시 태어나도 불성(佛性)이 있겠는가 없겠는가."
주가 가로되, "있도다."
또 다른 승이 묻기를, "구자로 환생(還生)되어 불성이 있겠는가 없겠는가."
주가 대답하되, "없도다."

출판사 서평

문 없는 문을 열고 자신의 참자아와 마주치고 싶거든 본서의 매 페이지를 만나길 희망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무문혜개

무문혜개 無門慧開(1183~1260)
중국 남송 중기의 임제종에 속하는 거장. 언제 출가했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처음 천룡굉(天龍肱(에 참례하고 제방 존숙을 찾다가 마침내 그 기봉이 고준하기로 유명한 만수사(萬壽寺) 임제 양기파 월림(月林)과 불꽃 튀기는 선문답을 거쳐 마침내 인가를 받았다. 호국인왕사(護國仁王寺)를 개산하였으며, 만년에는 암거하였으나 역시 참학자가 끊이지 않았으며, 대표적인 저서로는 조사들이 남긴 화두 중 48개를 가려 뽑아 평(評)과 송(頌)을 붙여 풀이한 선문(禪門)지침서 『무문관(無門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