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하고만 오래, 편안하게 사귀는 법

조석진 지음

포스트아방가르드 2019년 06월 2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연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남녀관계의 방향성

아마도 연애에 설레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연애라는 것은 남녀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봉의 감정이고 극한 희열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시작의 감정과 끝의 감정이 너무도 다르다는 점이다.

시작에서의 감정은 상대방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끝은 ‘세상에서 제일 많은 상처를 나에게 준 사람’이다. 이 극단의 이미지는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더불어 이러한 변화는 너무도 파괴적이어서 심지어 폭력을 행사하거나 더 극한 경우에는 살인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관계의 양상이 달라지는 것은 바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만약 서로가 알아가지 않고 사귀지도 않았다면? 당연히 이러한 상처와 폭력과 살인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이 두려워서 사랑이라는 것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바로 편하고, 오래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를 맺어나가는 방법이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많은 상처를 나에게 준 사람’이 되지 않도록 어떻게 현명한 관계 맺기를 해나갈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한 사람과 오래, 진실하게 사귈 수 있고, 관계에 대한 상처도 받지 않고, 최악의 이별도 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관계’에 대한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 일반적인 ‘연애’에 대한 기존의 방법을 완전히 버려야만 한다. 그래야 연애와 사랑에 있어서 문제없이 한 사람과 오래, 진실하게 사귈 수 있게 된다.

현대인에게는 관계를 맺는 것도 스트레스이자 힘든 일이다. 일반적인 동성 관계도 그럴 진데, 남녀관계는 더더욱 힘든 것이 사실이다. 자, 이제 연애와 사랑의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해보자.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좀 더 잔잔하지만 편안하게, 소소하지만 행복한 새로운 연인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러한 방법은 남녀관계에만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관계 맺기의 방법을 한번 알아둔다면, 이제 더 원활한 사회생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목차

■ 프롤로그
‘연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남녀관계의 방향성

■ ‘새로움’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 구관이 명관일 수도 있다

■ 상대방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마라
- 정신적 에너지는 보상을 요구한다

■ 사생활에는 신경을 끊어라
- 배신을 당할 일이 사라진다

■ ‘관계’ 그 자체가 목적이어야 한다
-실망의 악순환을 넘어서기 위해

■ 당신이 전부가 아닐 것이라는 인정
- 강렬한 소유의식의 약화

■ 스트레스가 쌓일 때 연락을 중단하라
- 관계를 훼손하지 않는 지혜

■ ‘인간이란 그렇지 뭐’라는 생각
- 관계를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

■ 당신 스스로에게 의지하라
- 상대가 늘 당신을 배려할 수는 없다

■ ‘지겹다’고 생각하지 말라. 익숙한 것이다
- 새로운 사람에 대한 충동을 느낄 때

■ 즐거운 기억이 나쁜 경험을 압도한다
- 데이트의 기획에 최선을 다하라

■ 불편함에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 마라
- 시간이 흐르면 감정은 차분해 진다

■ 말하라. 당신이 원하는 관계를
- 새로운 관계를 위한 돌파구

■ 에필로그
복잡하고 힘든 세상,
관계라도 편안하게 해보자

책 속으로

● … ‘새로움’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구관이 명관일 수도 있다 : 서로 사랑을 하다가 맞지 않으면 누구나 이별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새로운 사람을 찾아 나갈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하나 감춰진 가정이 있다. 새롭게 만나는 사람이 분명 그 전의 연인보다 ‘좋을 수 있다’라는 가정이다.

만약에 A와 연애 후 헤어졌다고 하자. 그리고 다시 B라는 사람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과연 B는 정말로 A보다 ‘더 나은’ 사람일까?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확신할 수가 없다. 실제로는 B가 훨씬 더 나쁜 사람일 수도 있고, 심지어 인성도 A보다 훨씬 더 거지 같은 사람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새롭게 만난 B가 과거의 A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이 말은 ‘새로운 사람’, ‘새로운 사랑’이라는 것은 그저 새로울 뿐이지, 그것이 과거의 것보다 더 좋다거나, 더 낫다고 말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 … 상대방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마라, 정신적 에너지는 보상을 요구한다 : 자, 이제 ‘오래되고 진실한 사랑’을 위한 첫 번째 방법부터 들어가 보자. 그것은 상대방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연애하게 되면 사랑의 감정만 솟아나는 것은 아니다. 그와 동시에 생겨나는 것이 바로 상대방에 대한 ‘걱정’이다.

오늘 밥은 잘 먹었는지, 술을 너무 많이 마시지는 않은지, 옷은 춥게 입은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이 계속해서 생겨난다. 나라고 하는 자아가 확장되어 상대방으로 투영되기 시작하면서 자신을 돌보는 것만큼이나 상대방을 돌보고 싶어지게 되고, 그것이 ‘걱정’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물론 연인 관계의 사람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반문할 수가 있다. 하지만 ‘걱정’이라고 하는 것은 정신적인 에너지를 쓰는 것이고, 이것은 꼭 보상이라는 것을 원하게 된다. 만약 당신이 상대방에 대해 “오늘 밤 제발 술 많이 먹지 마”라고 걱정을 해주었다고 해보자.

그런데도 상대방이 술을 많이 마셨다면? 당신은 당연히 화가 나게 된다. 화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신이 걱정해준 것에 대한 배신감이 밀려들기 때문이다.

● … 사생활에는 신경을 끊어라, 배신을 당할 일이 사라진다 : 깊은 관계가 시작되면 이제부터는 사생활이라는 것이 없어진다. 오늘 무엇을 했고, 어떤 감정이었으며, 내일 무엇을 할지도 안다. 심지어 상대방이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도 알게 된다. 한마디로 사생활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친밀한 관계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사생활의 공개를 두고 고민이 생기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남자인 내가 어쩌다가 여자와 저녁에 술을 마시게 됐다고 해보자. 물론 둘은 아무런 감정적인 관계가 아니다. 그런데 내가 이 사실을 나의 애인에게 솔직하게 말했다고 해보자. 물론 처음에는 그녀 역시 별 의심은 하지 않겠지만, 왠지 다음부터는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싶어지게 된다.

나는 아주 떳떳하기는 하지만, ‘마치 내가 의심당할 것 같은 상황’이 생기게 되면 상대방에게 그 사생활을 말하기 싫어진다는 점이다. 이때부터 드디어 ‘거짓말’이 시작된다. 물론 이것은 ‘하얀 거짓말’이라고 하겠지만, 거짓말은 분명 거짓말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조석진

저자 조석진은
현재 서울에서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다양한 연애 상담을 한 결과, 상당수의 연애법이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기 보다는 오히려 불편하게 만들고 그것이 이별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