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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난 오아시스

박윤수 지음
율도국

2019년 05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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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36MB)
ISBN 979118791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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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기.
같은 말을 두고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달라지는 경험을 해 보신 적이 있나요?

답하기.
오래 전 일입니다. 지금은 중견 소설가로 입지를 굳힌 P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학시절 그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가 했던 말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합니다.
“난 소설가가 되기 위해서 중학시절부터 한 달에 30만원어치의 소설책을 사서 읽었다.”
처음 이 말을 듣고 저는 그의 재정을 부러워했습니다.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사서 읽는 경제적 능력이 20대 대학생에게 부러움으로 다가온 것은 당연한 것 아니었을까요?

세월이 흘렀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바쁘게 살던 어느 날 그가 소설가로 등단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가 했던 말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저는 당시 육아에 직장 생활에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던 모양입니다. 30만원어치나 되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된다는 사실이 부러웠습니다.

또다시 시간이 흘렀습니다.
40대 중반을 넘어서자 책은 어느 덧 제게서 점점 멀어졌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가 책에게서 멀어졌다는 말이 맞겠지요. 어느 날 일간지에 그에 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러쿵저러쿵. 20여 년 전 그때 그가 했던 말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30만원어치나 되는 독서량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독서에 대한 열정이 싸늘하게 식어가던 시절이라 그랬나 봅니다.

이제 좀 더 나이를 먹고 살아보니 제가 제대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시점에서 그가 했던 말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10대 청소년 시절에 이미 소설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던 그 의기(意氣)가 부러웠습니다.
저는 늘 주변 눈치를 보며 상황의 흐름에 편승하며 살아온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좀 더 시간이 흐른다면 그가 했던 말이 이제 무슨 의미로 제게 다가올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하면 그가 했던 말이 세월이 갈수록 제 가슴을 서늘하게 만듭니다. 무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한 말이지요.
왜요?
지금의 저를 늘 되돌아보게 만드는 지남어(指南語)이기 때문입니다.

생각 넓히기.
일화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당나라 염립본(7세기)은 어느 날 장승요(6세기 후반)의 옛 그림을 보고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답니다.
“그의 명성은 근거가 없군.”
그렇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는 다음날 다시 그의 그림을 보러 갔습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중얼거렸습니다.
“그는 훌륭한 화가구나”
그는 전날 자신의 감식안에서 벗어나 그의 명성을 어느 정도 인정했습니다. 그는 다음날 또다시 가서는 장승요의 그림을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인정했습니다.
“이 사람이 유명한 이유를 알겠다.”
염립본은 벽화 앞에 앉거나 누우면서 한 십여 일 떠나지 않고 그림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진 오늘날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만남도 일회적인 만남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세상에는 진국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살아갔으면 합니다. 인정하는 만큼 안목도 넓어져 진국을 맛보시길 바라겠습니다. 탈출해 살 수는 없겠지요. 주체적이 인간 또한 오로지 사회 안에서만 실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롤로그>

1. [일상의 철학]

1. 한 손으로는 박수를 칠 수 없다
2. 생각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3. 세대차를 느끼는 것은 늙기 전의 나를 잃었기 때문이다
4. 혀의 칼로 찌르면 그냥 한 번 웃어주어라
5. 고수는 늘 주위에 있다
6. 외로울 때는 뒷걸음질을 쳐라
7. 투수는 포수가 없다면 존재할 수 없다
8. 실직의 시간에는 하루라도 [매트릭스]의 네오처럼 빨간약을 선택해 보자
9. 맛있는 식사와 재밌는 놀이를 제공받는다면 당신은 기꺼이 개가 될 수 있겠는가?
10. 《열하일기》! 우물 밖으로 나온 개구리의 필독서
11. ‘이순신’의 이름을 지운 자리에 ‘부모님’이란 단어를 적고 싶다
12. 외부에서 주어지는 당근과 채찍은 내부에서 자발적인 복종으로 작동된다
13. 맑스가 말했다. “만국의 정어리 떼여! 단결하라.”

2. [철학의 삶]

1. 분명 거미를 먹어본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2. 죽은 독서와 살아 있는 독서
3. 타자는 타자기가 아니다. 내가 ‘아’라고 소리치면 ‘어’라는 메아리를 들려준다
4. 두 대의 화살 가운데 한 대를 분지른 이유
5. 해는 어디에서 떠서 어디로 지는 걸까?
6. 그녀는 왜 10억이란 돈을 뿌리쳤을까?
7. 늘 변치 않는 삶의 방식을 바꾸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공부다!
8. 연대가 요원하다면 먼저는 공감부터 하도록 노력하자
9. 자본은 알까? 가위와 바위와 보 가운데 누가 제일 강한지
10. 나는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제대로 서 있는가?
11. ‘똥’이 더러워서 피하는가? 아니면 무서워서 피하는가?
12. 사람의 발자국와 짐승의 발자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면?
13. 좌파와 우파는 수염 스타일도 다르다

3. [나는 누굴까?]

1. 마르크스가 단군신화를 읽었다면 뭐라고 말했을까?
2. 공부 과잉 시대의 잉여인간
3. 자신의 날개를 접어 탈출에 성공한 잠자리
4. 진달래가 봄에 꽃을 피우는 이유
5. 걷기 위해서는 한 발은 허공에 한 발은 땅에 놓아야 한다
6. 20년이 지나도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야기 하나
7. 이사를 간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8. 누구나 볼 수 있는 내 얼굴을 나만은 직접 볼 수가 없다는 아이러니
9. ‘나’였던 그 아이는 아직 내 속에 있을까?
10. 대추알은 저절로 붉어지지 않는다

4. [책을 통해 얻은 생각들]

1. 누군가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이 누군가를 향해 방아쇠를 당길 수도 있다
2. 우사인 볼트가 달팽이를 이해한다면 당신은 성인(聖人)이다
3. 카프카. 고뇌는 일상이었고 글쓰기는 구원이었던 사람
4. 독서란 시내버스가 고속도로를 신나게 질주하는 그런 것이다
5. 인간은 만물의 척도? 그렇다면 개미는 인간의 척도?
6. 어느 필사본에는 ‘간음하라’는 말도 적혀 있다는 《성경》
7. 가수에게는 자신이 노래하는 공간이 무대다
8. 현대미술은 ‘똥’이 ‘금’으로 둔갑하는 그들만의 리그인가?
9. ‘잘 못하다’와 ‘잘못하다’의 차이가 궁금했다
10. 다윗의 물멧돌에 의지하는 교회는 시대착오적인가?
11. 의식의 우연이 무의식에서는 필연으로 작동할까?
12. 내린 눈의 양보다 눈사람이 더 무거운 속내는 무엇일까?

무인도에서 홀로 살아가는 로빈슨 크루소에게는 이런 주체적 삶이라는 게 무의미하겠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개미와 로빈슨 크루소란 양극단에 위치한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이 대체로 개미쪽으로 편중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 즉 사회가 주입한 생각만을 생각 없이 내 생각으로 고집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 하는 성찰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지요. 사회가 틀 지운 일정한 생각의 테두리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말입니다.

독재자들이 국민들에게 우민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사상범을 만들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사상범을 강제 수용소에 가두어버린다면 자신들의 구조적인 폭력이 쉽사리 드러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문구는 혁명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다분합니다. 사회구조와의 대결구도를 요구하는 치열함이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윤수

박윤수

프로필. 197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고등학생 때까지 평범하게 살았고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여전히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대학 때 처음으로 책이 주는 즐거움을 맛보았다. 이전만 못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고전의 묵향과 신간의 방향(方向)에서 ‘이런 즐거움!’을 알게 되어 기쁘다는 맘으로 살아가고 있다. 요즘은 반백의 나이에 축구에 미쳐 지낸다.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떡집에서 일하고 있다. 심하게 굴곡진 길이 아니라면 조금은 굽은 길이 인생길이라는 생각을 하고 살아간다. 지은 책으로는 『불혹, 동화에 혹하다』, 『오늘도 나는 책을 읽었다』,『박윤수의 생활 논어 1-20』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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