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G. L. 반덴버그 지음 | TR 클럽 옮김

위즈덤커넥트 2019년 04월 0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말과 실체가 따로 놀지만 그것을 무심하게 넘기는 괴상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드는 SF 단편.
수백만 광년이 떨어진 카펠라 행성에서 두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한다. 평화의 종족인 그들은 지구인들과 우호적인 교류를 하고 싶다는 목적을 가지고 왔다. 그들이 도착한 곳 근처 작은 도시인 '행복시'로 향하는 두 외계인.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친절한 도시'라는 휘황찬란한 간판에 이끌려 시골의 작은 마을로 들어선 두 외계인이 발견한 것은 작은 술집. 거친 사내들이 모여서 술을 마시고 도박을 즐기는 그곳에서 외계인은 진정한 지구인 친구를 발견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목차

표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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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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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추정 페이지수: 28

책 속으로

토릴이 화상 번역기를 나무로 된 말 모양의 간판에 가져갔다. 간판의 내용은 밝은 노란 글자로 쓰여 있었다. 토릴의 동료인 사르탄이 텅 빈 고속도로를 위아래로 쳐다보면서 생명체의 흔적을 읽으려고 했다. 몇 초 후 작은 원통 모양으로 생긴 번역기에 결과가 표시되었다.
간판의 내용은 이랬다.
미국,
행복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활기차고 가장 즐거운 도시.
두 명의 외계인들이 서로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말로 하는 대화에 익숙하지 않은 그들이 그냥 마음으로 생각을 교환했다.
"이 화상 번역기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군요. 굉장히 단순한 언어 체계인 것 같아요. 간판의 내용은 상당히 우호적인 것 같아요." 두 명의 카펠라인들 중 연장자인 토릴이 말했다.
"그래요, 맞아요, 형제님." 사르탄이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우주선의 안전이 걱정돼요."
"사르탄, 누군가 우리 우주선을 발견하는 순간, 기계 장치가 우리에게 그 사실을 알려줄 거예요." 토릴이 설명했다. 약간은 불안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우리 분석에 의하면, 여기 사람들은 적대감을 보이기 전에 상당한 호기심을 먼저 보일 가능성이 커요."
사르탄이 걱정을 지우는 것에 동의한다는 생각을 전한 후, 그들이 황량한 고속도로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그들 앞 아주 멀리 작은 임시 건물들이 몇 채 보였다. 50여미터를 걸어가자 또다른 간판이 보였다.
미국, 행복시!
낯선 여행자들을 환영합니다.
행복시에서 미국을 처음으로 만나세요.
그리고 몇 십 미터를 더 걷자 간판이 두 개 더 보였다.
행복시의 로터리 클럽이,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친절함의 손을 뻗어
여러분에게 악수를 청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천국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
안녕하신가요, 낯선 여행자여.
여기로 바로 오세요.
잠시라도 머무는 동안
집처럼 느끼시도록 하겠습니다.
- 행복시 상공회의소
평화를 애호하는 종족으로서 토릴과 사르탄은 그 간판들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들 뒤에서 휘파람 소리 같은 소음이 나서 둘이 걸음을 멈췄다. 전쟁 전에 만들어진 거대한 자동차가 켈켈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도로를 지나갔다. 외계인들은 도로 옆으로 몸을 피했다. 그들은 우호적인 환대를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그런 추측이 틀릴 경우, 그들은 우주선으로 바로 피신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낡은 자동차가 기침 소리를 냈다. 운전하는 사람이 차만큼이나 낡아 보였다. 수염을 기른 얼굴에 이 사이로 나뭇가지를 물고 있었으며 구겨진 모자를 쓰고 있었다.
외계인들을 본 순간, 운전자가 속도를 늦췄다.
"안녕하시오, 여행자 분들." 그가 활기차게 외쳤다.
"그렇게 두꺼운 비행복 같은 것을 입고 있는데 덥지 않으시오?" 그가 즐겁게 낄낄거리면서 차 밖으로 팔을 내밀더니 그 옆으로 침을 뱉었다.
사르탄이 동료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미안해요. 당신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형제여. 당신 말이 맞았어요. 여기 사람들은 우리를 정말로 환영하는군요. 굉장히 친절한 것 같아요."
"좋아요, 사르탄. 계속 걸어가보죠."
약 100여미터를 더 걸어가자, 간판 한 무리가 그들을 맞이했다.
도시 경계선
(도박 가능)
행복시에서는
문제가 결코 발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하신 주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시니까요.
우울함이나 어두움은
결코 허용되지 않습니다.
슬픔 또한 없습니다.
밤하늘에도
미소가 빛을 밝히고,
기쁨으로 환하게 빛납니다.
(도박 가능)

출판사 서평

<추천평>
"익살스럽고 쉽게 읽히는 작품이다. 술집에 들어간 두 외계인이 벌이는 상황에 대한 농담과 비슷한 이야기. 두 외계인이 작은 도시에 도착해서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라는 주장이 어떤 식으로 구현되는지를 알아 보려고 한다. 그러나 슬롯머신과 술에 둘러싸인 그들은 혼동을 겪고, 이상한 사람들로부터 추적을 당해서 쫓겨 나게 된다. 풍자성이 아주 강한 작품."
- Scot Haris,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G. L. 반덴버그

G. L. 반덴버그 (G. L. VANDENBURG)는 1950년대를 중심으로 활동한 SF 작가이다.

번역 TR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