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의 미학

김서형 지음

피닉스앤컴퍼니 2019년 03월 1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자연은 그대로 두어도 늘 돌아간다. 봄
이 오면 벚꽃들이 만발할 거고 가을이 오
면 낙엽이 질 것이다. 그리고 겨울이 오면
다시 추워지고. 그러나 사람은 자연의 이
치에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가만히 두면
인위적인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거기
에 관심을 두고 통찰을 한다. 그걸 통해
나온 것들이 대부분 글에 실리기도 한
다. 이번 글도 그런 것들의 일환이다. 인
위적인 현상들을 통해 얻은 잡다한 지식
들. 그러나 그걸로만 끝나면 섭섭하다. 그
래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거에 대한 고찰까지
하게 되었다. 우리는 왜 자연스럽게 살기가
그렇게 어려운 걸까? 이 물음
이 이 글에 대한 출발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목차

1 표지판의 의미와 그걸 안 지키는 사람 9
2 논지를 확장하지 말고 딱 거기까지 18
3 학교교수와 강사의 차이 27
4 사람의 됨됨이와 안부인사 38
5 사람의 선의 이용 48
6 배신자의 낙인 60
7 인간의 두려움과 극복 72
8 갑질 86
9 정의의 사도 97
10 새로운 사람이 될 필요 없다 109
11 오늘도 난 노력하는 사람 121

책 속으로

나에게 요즘 안 좋은 버릇 하나가 생겼다.
나도 모르게 자극적인 뉴스를 찾아보는 것.
그렇다고 어떤 여자 아이돌 그룹의
움짤 같은 그런 선정적
인 것을 찾아본다는 게 아니다. 나에게
자극적인 것은 시사거리가 있거나 사회
성이 짙은 기삿거리이다. 아무래도 내
가 평론가다 보니까 일종의 직업병인
것 같다. 아무튼, 비교적 가장 최근에는
강사법 발의와 관련한 기사를 받는데,
새 강사법에서는 3년 동안 취업 보장,
퇴직금 적용 그리고 방학동안 임금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나는
그 뉴스를 보고 속으로 굉장히 기뻐했
다. 강사를 한 사람으로서 동질감을 느
꼈다고나 해야 할까.

출판사 서평

헐. 이건 뭐지. 나는 순간 멍멍
해져서 그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왜 이런 기본적인 것들도 사람
들이 안 지키는 거지?’
나는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
봐도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안 지키는 사람들은 무엇을 증명하려고
하는 걸까.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런 튼실한 질서의식을 잘 지키면서 건
전한 민주 시민 의식으로서 잘 생활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문제는 항상
소소라고 생각이 든다.

김서형은 질서나 법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쓴 소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모든 사람들을 싸그리
잡아서 비난하지는 않는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건 소수라고.."

작가정보

저자(글) 김서형

작가 김서형은 한 때 그림을 그리다 글에 눈을 떠 작가로 전향
했다. 주로 시사적이고 풍자적인 글들을 많이 쓴다.
그러나 단순한 비판에 그치지는 않는다. 그걸 통해
마련한 대안도 함께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 글을 쓰
지 않을 때면 취미로 여전히 그림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