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병과 정의 법칙
2019년 03월 1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0.54MB)
- ISBN 9791189913250
- 쪽수 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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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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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여 검사가 되면 검사장이 되고 싶고
검사장이 되면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그
리고 마지막엔 그린 하우스에 입문을 하고
싶어 한다. <꽃병과 정의 법칙>은 인간의
이런 내면을 깊이 탐구하고 있다. 한 여기
자를 통해 늙은 남자의 추악함과 탐욕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러나 마지막에 가서는
그 여기자도 순수히 그리고 아무 욕심 없
이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는 게 알려지면서
잔잔한 충격을 준다.
1) 시놉시스 8
2) 삶의 마지막 순간 영향을 준 사
람과 부유하게 태어난 사람 25
3) 후회하는 게 있다면? 43
4) 나에게 내가 점수를 준다면? 63
5) 나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
이 살았다고 할 수 있나? 80
6) 다시 태어난다면 어떻게 태어나
고 싶은가? 98
7) 들끓는 욕망에 대해 질문을 해보
고 싶다 113
평소에는 그냥 허당 그 자체인
성기자도 그들 앞에만 서면 신경이
곤두서고 예민해지는 그녀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엔 조금 달
랐다. 생을 얼마 안 남긴 천재 외과
의사여서 그런지 그녀는 예전의 거
물들보다 덜 긴장한 게 사실이었다.
그래도 인터뷰는 인터뷰이고 비록
생방송인 아니더라도 카메라는 돌아
가고 있었기 때문에 아주 긴장을 늦
출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선생님. 이제 카메라가 켜져
서요. 제가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할
게요.”
“네에. 그렇게 하지요.”
김철진은 온 몸에 암이 퍼진
상태였고 동료 종양 내과의사로부터
시한부 선거를 받은 상태이다. 그는
길어봤자 두 달이라는 불행한 소식
을 접한 지 얼마 안 됐고 그런 그의
불안함이 인터뷰 중간 중간에 간간
히 숨이 꽉 막혀오는 기침소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괜찮으시겠어요? 기침이 좀
심하신 것 같은데?”
“뭐. 이런 것 같지고. 매일
수 천 번 이런 상태가 반복되니까
너무 크게 신경 쓰지 말아요.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니까.”
성기자는 잠깐 카메라 감독
을 응시하다가 다시 그녀의 노트를
쭉 훑어보았다. 어제 미리 예습해둔
인터뷰 질문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이게 어디 있더라?”
해질 녘 외과의사 김철진의
강비서가 희미하게 보이는 나머지
햇빛도 가리기 위해 커튼을 젖힌다.
그리고 응접실 담당 청소 아주머니
를 부른다. 그녀는 아주머니에게 귓
속말로 뭔가를 중얼거리지만 성기자
는 아무 말 없이 김철진 앞에 앉아
그녀의 안경을 교정하고 가방에서
가지고 온 수첩을 꺼내든다.
“꽤 오래 됐나 봐요?”
“네. 어떤 거 말씀하시는 건
지?”
그녀의 수첩 꺼내는 모습을 통해 그 외과의사는 짐작한다. 꽤 베테랑이다. 그러나 좋은 의미에서의 그런 베테랑이 아니다. 그는 하도 많이 속임수를 써서 이제 좀만 보면 아는 거다. "어떻게 하면 이 여자를 속여볼까" 하고 말이다. 작가는 인터뷰 구성을 통해 많을 걸 일깨워준다. 인생이 뭔지 그리고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인지 말이다. 그리고 그 결말은 잔혹하기 끝이 없다. 한 사람에게는 끝이고 다른 이에게는 또 다른 시작인 거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철학
작가 박철학은 주로 미스테리와 스릴러 소설을 쓴다. 그는 아기자기한
트위스트에서 오는 긴장감과 스릴감을 즐기는 편이다. 그
리고 그의 독자들이 그런 그의 마음을 공유한다면 더할 나
위 없이 좋다. 그는 문예창작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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