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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던 시절에 들었노라

정의권 지음
율도국

2019년 03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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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34MB)
ISBN 979118791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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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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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권의 중단편소설집에는 ‘드라마’가 지닌 재미 외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정의권의 소설은 인간 삶의 본질을 과장하지 않고, 성급하게 결론 내리지 않고, 그저 진솔히 그 안을 들여다보게 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하나같이 비참하고 비루한 일상을 겪어가는 인물들이다. 그런 인물들이 보여주는 저항과 체념, 그리고 해학이 끝도 없이 반복되며 우리들 당대 현실을 그려낸다.
작가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그저 하나만을 바란다고 한다. 우리들 삶은 결코 드라마가 아니다. 우리가 눈뜨고 이상을 품어야 할 곳은 저 먼 곳이 아니라 바로 여기 이 책장 속의 세계다, 라고.
작가의 말
철없던 시절에 들었노라(중편)
인생해약(단편)
회유(단편)
방랑견 유(단편)

“오래전부터 우리 동네에 전해오는 얘긴데, 옛날에 법정스님이란 분이 계셨다. 하루는 시주를 나갔다 우물에서 물 긷는 처녀를 보고는 그만 넋을 잃어버렸지.”
“스님이 처자에게요?”
“그래. 스님만이 아니었어. 이 처자도 한눈에 스님에게 반해버렸고. 허나 누가 고이 기른 딸을 중에게 내주겠나. 결국 그날 밤 둘이서 이 덕곡산 골짜기로 도망쳐 와선 화전을 일구며 살았다네. 그러다 애도 낳고 몇 년 참 잘 살았지.”
목을 잠시 어루만지던 세모살이 잊었다는 듯 술을 권해왔다.
“하루는 산 너머 사는 총각 하나와 더불어 이 내외가 보름에 한 번씩 열리는 장을 보러 갔어. 근데 지나가는 길에 덕곡산 어름에 있는 법황사를 지나친 게야. 법정스님은 법황사의 웅장한 모습에 순간 마음이 흔들려 왠지 꼭 저기에 들러야겠다 싶었지. 아내에게 잠시 들어가 법당만 구경하고 나오겠다고 했어. 헌데 한두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네. 총각이 그를 찾으러 갔는데 이 사람마저 함흥차사고. 결국 아내가 절로 들어갔더니, 글쎄 두 명 다 목을 끊은 채 대웅전 바닥에 널브러졌다나.”
“아니, 왜요?”
이번에는 내가 세모살에게 잔을 청했다.
“이유인 즉 법정스님이 대웅전에 들어와 부처를 바라보니 지난날 속세의 처녀에게 눈이 멀어 불문을 등졌던 일이 새삼 떠올랐지. 참회의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고, 죽음으로써 파계를 속죄하리라 결심한 게야. 이후 청년이 찾아와 보니 그는 이미 죽은 시체였어. 남들이 알면 자기가 법정의 젊은 아내가 탐나 몰래 죽였다고 분명 죄를 뒤집어쓰겠다 싶어 총각도 그 자리에서 제 목을 따버렸어. 둘을 기다리다 지친 아내가 법당으로 들어와 이 광경을 보고는 그만 까무러치고 말았지.”
“그럴 만도 하지요. 멀쩡한 사람 둘이 그 꼴 났으니.”
“그렇지. 여하튼 정신을 잃은 그녀가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고 일어났어. 목이 달아난 남편을 다시 대하자 그저 죽고 싶은 마음만 들뿐이었고. 허나 뱃속에서 아이가 꿈틀거리는데 죄 없는 생명까진 차마 못 버릴 노릇이었지. 어찌 하냐고 부처님께 진심으로 기도를 올렸더니 귓가에 무슨 소리가 들리더란다. 내 손바닥에 맺힌 땀을 묻혀다가 그들에게 붙여보아라. 그녀가 부처님 손바닥에서 나온 땀으로 목을 붙였더니 곧 그들이 되살아났어. 헌데 정신이 없는 나머지 두 사람 목을 바꿔 붙여버렸지 뭐야.”
세모살이 이쯤에서 긴장을 한번 늦추었다. 이야기에 한참 빠져들었는데 그는 그저 술잔만 비워낼 뿐 아무 말이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요? 궁금해 죽겠네.”
“…….”
“에이, 오늘 술값은 제가 냅니다. 보세요. 지금 제 바지주머니에서 삼만 원이 달달달 떨고 있습니다.”
“흠. 그렇다면.”
그는 고기를 몇 점 집어먹으며 여유를 부렸다. 결국 나는 주머니에 든 돈을 술상 위에다 꺼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아내가 두 사람을 다 같이 남편으로 모실까 아니면 모두 불문으로 귀의시킬지 다시금 부처님께 물어보았어. 이번에는 니 뜻대로 하거라는 대답뿐이네. 결국 그녀는 부처님의 은혜에 무릎 꿇고 두 사람 모두를 불문으로 귀의시켰지. 이후 둘은 각각 성불의 경지에 이르렀다나.”

- 중편‘철없던 시절에 들었노라’ 중에서

작가의 말 중에서 의미있는 문장을 발견하여 그것을 소개해본다.

‘재미’가 넘치는 사회에서 언제부터가 소설의 가치 또한 그게 판단기준이 되어버렸다. 노벨문학상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은 하버드대학에서 강연하면서 “문학은 사라진 다이아몬드를 뒤쫓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설의 본질이 도난당한 다이아몬드를 추적하는 재미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소설이란 끊임없이 나의 존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그런 본질을 응당 강조했다. 러시아의 대문호 솔제니친 또한 “문학은 화장품이 아니다.”라고 못 박아 말했다. 인생의 본질을 망각한 채 겉만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게 문학이 아니라는 뜻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의권

경남 합천출생
계명대 행정학 및 문예창작학 전공
강원일보신춘문예 단편소설 등단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창작센터 11기 입주작가
전업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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