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이 조선의 하늘 되리. 조인 제5권
2018년 04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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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8686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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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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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조선의 선조가 다스리던 시절, 한 때 대륙을 호령하던 한민족은 화하족에게 밀려 한반도에서 기마민족의 기상을 잃고 작은 정치 이권을 차지하고자 아웅다웅 당파싸움을 일삼고 있었다. 삼국시대 그 일족들이 바다 건너 이룩한 나라, 왜는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장악한 후 피에 길들여진 저희 민족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방법을 찾기에 골몰하고 있었다. 그들은 오랜 옛날부터 그들의 젖줄이 되어온 한반도를 보다 더 철저히 갈취하기 위해 왜구들을 보내 살상과 약탈을 자행하고 있었다. 한편, 한반도 남쪽 끝에는 전설의 나라, 여인들만 사는 나라, 이어도가 있었으니 이들은 은밀히 한반도 남성들의 핏줄로 후손을 이어갔으며 한반도가 위험에 빠질 때마다 그들에게 은밀한 도움을 주고 있었다. 이어도의 여왕과 장군들은 가죽을 얇고 강하게 무두질하여 날개를 만들어 입고 바다를 건너 날아다니면서 한반도의 중신들에게 왜국의 동정을 전하고 한반도가 어려움에 빠질 때에는 전투에 참가해 승리를 이끌곤 했다. 그들은 조선의 선비들을 비밀리에 단련시켜 조인으로 키웠고 이들과 함께 음지에서 조선이 부흥하도록 힘써왔다. 이어도의 여왕 이랑에게는 가장 뛰어난 장수인 맏공주 미령과 자비와 덕을 갖춘 작은 공주 미림이 있었다. 사실 미림은 왕자였지만 아들을 낳으면 죽이는 이어도의 전통 때문에 유모는 왕명을 거역하고 미림을 여자로 위장하여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왜가 사신을 보내 조선왕조를 협박하자 선조는 은밀히 황윤성을 정사, 김성일을 부사로 보내게 된다. 김성일의 강직함에 왜의 신하들이 쩔쩔매자 김성일은 일본을 얕보게 되었고 이 오판을 심각하다고 판단한 조인들은 세자인 혼(광해군의 이름)에게 이 사실을 은밀히 전하게 된다. 그러나 조선은 마주하기 불편한 진실인, 왜의 강대함과 호전성을 무시하고 있다가 졸지에 왜군에게 침입을 당하게 되고 왜군은 파죽지세로 한양을 점령하고 북으로 진군하며 선조는 백성을 버리고 북으로 북으로 피난을 떠난다.
미령은 조선의 선비로 변장하고 새로운 발명을 하는 데 천재인 평구 정유연을 찾아가 조인들이 타고 다니면서 안전하게 왜군을 공략할 무기인 비거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다. 그녀는 오랜 옛날부터 이어도에 내려오는 비거의 설계도를 건네게 되고 평구는 그것으로 비거 25대를 만든다. 전쟁을 지휘하던 세자 혼은 비밀리에 그들에게 "조선건곤군"이라는 부대이름과 운영비용을 하사하여 미령이 지휘하는 조선의 조인 부대, 세계최초의 공군인 조선건곤군(朝鮮乾坤軍)을 창설한다. 진주성이 포위되자 조인들은 끝까지 사투를 벌이는데... 외세에 의해 자료가 모두 소실된 조인에 대한 설화, 조인에 대한 역사책의 편린을 찾아 세계 공군의 역사를 500년 가까이 거슬러 다시 써야 하나 외세의 침입을 밥 먹듯 당한 우리 민족은 이미 이 모든 증거를 빼앗겼고 이를 언급한 문헌들조차 어딘가에 묻혀버렸으므로 소설로나마 그 활약을 조명해 보려는 것이 이 소설의 창작 의도라 하겠다.
제1권에서는 조선이 전운에 휩싸이는 배경을 그리고 장차 닥칠 고난에 대비하기 위해 조선의 선비로 이루어진 조인들이 그 위험함을 알리고 간신을 처단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2권에서는 이어도의 맏공주 미령이 조선의 왕자 혼에게 찾아가 곧 닥칠 위험을 알리는 과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적의 침입을 받자, 선조는 사랑하는 아들들과 후궁을 모두 데리고 도망치면서 전장을 지휘하라고 왕자 혼을 세자로 책봉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3권에서는 작은 공주 미림이 점점 사내라는 것을 숨길 수 없게 되자 미령을 시켜 미림의 아버지인 조선의 선비 김덕령에게 데려다 주는 과정, 부산진 전투와 평구 정유연과 함께 비거로 다가올 전쟁을 준비하는 미령의 활약이 그려져 있다.이 활약은 17세 아들을 전장으로 내몰고 자신은 비겁하게 도망치는 선조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깔아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제4권은 진주성의 혈투와 조선의 전역을 피로 물들이는 잔인한 카토오 키요마사의 전투가 그려진다. 그와의 싸움으로 진주성에서는 김시민 장군이 전사하게 되지만 조선군은 왜군을 크게 무찌르게 되며 이 때 조선의 공군인 조선건곤군을 이룬 조인들은 조선의 강력한 무기인 포탄을 공중에서 퍼부어 왜 진영을 초토화 시킨다.
제5권. 진주성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본 카토오 키요마사는 언젠가는 복수를 하리라 벼르고 명과는 불가침조약을 맺는다. 그들은 패퇴하면 서 진주성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명에게 암묵적인 동의를 얻어 모든 군사를 진주에 집중시킨다. 조정에서 방해를 하였으므로 곽재우 장군조차 원군을 보내지 않은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진주성은 왜군을 맞아 장렬히 싸우나, 결국
2. 조선건곤군 大鵬之意
3. 창공이 조선의 하늘 되리.
4. 현주(縣主: 왕세자의 서녀, 정3품), 경(琁) 태어나다
5. 진주를 구하라
6. 무간지옥
7. 이어도 가나 이어도 사나
작가의 말
기억도 아득한 1980년대 초, 정확한 날짜는 잊어버렸지만 조선일보에 연재되던 이규태 칼럼에서 ‘조인(鳥人)’에 대한 내용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가죽 등으로 커다란 날개를 만들고 그 위에 깃털을 붙여 옷처럼 입고서 날아다녔던 조선시대 선비들을 조인(鳥人)이라고 불렀다는 내용이었다. 그 때 나는 최인훈의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라는 희곡을 떠올렸다. 힘없는 부모가 살아가는 힘없는 나라에서 너무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까닭에 죽음을 당하는 날개달린 아기장수 이야기 말이다. 그 장수들이 타도록 운명 지워진 용마에 얽힌 이야기는 어린시절 내가 살던 동네에 용마산이 있었기 때문이었는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곤 했다.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살던 육식동물, 아노말로카리스(Anomalocaris)는 SF소설에나 나올 법한, 비현실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분명히 살았던 흔적을 남기고 있으며 이미 멸종했다고 생각했던 동물인 데본기의 어류 실러캔스는 드물기는 하지만 현대에도 코모로군도에서 잡히고 있다. 이런 사실들을 알아가면서 나는 우리가 본 적 없는 어떤 형태의 동물도 생존할 수 있다는 열린 사고를 가지게 되었다. 하물며 백과사전적인 한국의 고서적이나 자화자찬의 가능성이 없는 적국의 임진난에 대한 역사기록 『왜사기』(이 책은 어느 도서관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아마도 열강이 이 땅의 고대 삼국, 고려, 조선의 모든 위대한 역사기록을 모아 불살랐듯이 이 내용이 알려지면 안 될 이해관련 국가나 단체가 숨기거나 인멸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에 등장하는 비거의 경우는 지어낸 이야기가 아님이 분명해 보였다. 특히 평구 정유연이 비거를 25대나 만들었다는 이야기나 그것으로 식량을 공수하고 지인을 살렸다는 설화들은 충분히 역사적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였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왜사기』에서 기록한대로 그 비거 때문에 왜군이 제대로 전투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면 비거는 세계 최초의 비행기였을 뿐만 아니라 그 비거를 몰고 왜군에 폭탄을 투하한 정평구의 부대는, 아득한 16세기에 침략자들에게 공습을 감행한 세계 최초의 공군이 되는 셈이다.
고고학자들이 이에 대한 사료나 증거물을 발굴하기 전까지 나는 이 사실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지 않도록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의 발명품이어서라기보다 라이트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한 시대(라이트형제가 비행체로 특허를 딴 것은 1903년이었다.)보다 우리 선조는 300년이나 앞서 이미 비행체를 발명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으로 공군까지 창설했다는, 인류문화유산의 발견이라는 차원에서라도 이 사실의 의미를 환기시켜야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이 생각은 임진란 때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치고도 보상을 받기는커녕 역적으로 몰려 죽임을 당하거나 한 많은 생을 살다 간 의병들의 이야기와 함께 역사창작소설로 엮게 됨으로써 작은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지난 2년간 임진왜란에 대한 역사서를 읽으면서 그동안 내 역사지식이 얼마나 피상적이었는지도 깨닫게 되었다. 역사 소설 창작을 계기로 역사에 대해 조금은 깊은 시선을 가지게 되었음은 글을 쓰는 동안 내가 받은 선물이었다. 하지만 소설을 쓰는 동안 내내 임진왜란 때 산화한 옛사람들의 한 맺힌 삶, 그리고 시대를 잘못 타고 난 왕 광해의 일생에 대해 마음 아파해야만 했다. 나는 소설 속에서 그들이 살아생전 가졌던 생각을 헤아려 그들의 목소리로 시를 씀으로써 나만의 위령제를 지내게 되었다.
마파람에 꽃이 지니 남강물이 불타노라
오상고절(傲霜孤節) 화염 속에 못 다 피고 스러지니
한빙지옥 서리날 갈아 앵림(櫻林)을 버히리라.
이 자리를 빌어 나라 지키는 일에 젊음을 불태우고 산화한 김시민 장군과 의로운 죽음을 맞은 의병들의 영전에 시조 한 수를 바친다.
글쓴이 최정원
작가정보
동화작가, 평론가,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비교문학으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중편동화 「꿈꽃」으로 등단. MBC동화대상 수상. 계명대학교,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대진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출판기획 및 전자출판 전문 회사 초록인의 대표를 맡고 있다. 청소년 소설 및 동화집으로 "최정원 동화선집", "버둑할망 돔박수월", "바리공주", "나라를 지키는 칠뱅이", "카르마", "황금나라", "클론(디바 루나리아)", "최후의 도시", "흰눈이 오기까지", "올챙이 어항탈출기" 등이 있고 "인생을 축제로 바꾸는 마음의 로드맵", "세상을 살린 10명의 용기있는 과학자들" 등 다수의 번역집을 출간했다. "구렁덩덩신선비", "태양동쪽 달의 서쪽", "눈아기의 봄" "달나라 별나라" 등의 그림책 수십 편이 있다.
그림/만화 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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