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섬 신안

김세중 지음

두바퀴출판사 2017년 12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자전거여행가인 저자가 2017년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6박 7일 동안 전라남도 신안군의 11개 섬을 여행하고 쓴 기행이다. 11개 섬은 임자도, 지도, 증도,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 신의도, 하의도이다. 신안군의 주요 섬 중에서 압해도와 장산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돌아보았다. 늦가을의 추운 날씨인데도 저자는 5박을 텐트 속에서 야영하였다. 신안군의 섬들은 생태의 보고였다. 신안군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갯벌과 철새들은 이를 증명해주었다. 섬마다 독특한 농작물을 경작하고 있었고 주위가 온통 바다라 갖가지 수산물이 풍부했다. 임자도에는 새우젓갈이 특히 유명하고 흑산도는 홍어가 성가가 드높다. 신안은 인재의 고장이라 세계 바둑을 제패한 이세돌이 비금도에서 났으며 하의도는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이다. 화가 김환기는 안좌도 태생이다. 신안군의 여러 섬들은 예전부터 유배지기도 했다. 최익현, 정약전의 유배생활을 했던 흑산도가 대표적이다. 배로밖에 갈 수 없었던 신안의 여러 섬들이 하나둘씩 다리가 놓이면서 가까워지고 있다. 섬과 섬을 연결해주는 연도교들이 착착 완공됐고 새천년대교, 임자대교가 개통되는 날에는 더욱 더 가까워진다. 이 책을 통해 신안의 여러 섬들 모습을 생생히 들여다볼 수 있다. '섬들의 고향', '천사의 섬'이란 별칭을 가진 신안의 비경을 한눈에 보게 된다.

목차

1 지도
2 임자도
3 증도
4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5 비금도, 도초도
6. 흑산도, 신의도
7. 하의도
돌아보며

책 속으로

"남해안 다도해에 매료된 건 이미 2년 전이지만 2017년 들어서 더욱 그런 거 같다. 2017년 봄에 진도에 다녀오면서 섬의 매력에 빠졌고 가을 들어서는 전남 해안을 집중적으로 다녔다. 먼저 여수반도를 돌면서 돌산도, 금오도를 돌아보았고 이어서 고흥반도를 속속들이 누볐다. 소록도, 거금도, 내나로도, 외나로도 등 섬들과 고흥반도의 해안길을 즐겼다.
이제 남은 곳이 있었다. 군 전체가 섬들인 신안이었다. 오죽하면 천사섬이라는 별명이 붙었겠는가. 섬이 1004개이어서 천사섬이라니 말이다. 목포는 몇 번 가보았으나 신안엔 거의 가보지 못했다. 물론 2년 전 여름 전국을 자전거로 돌 때 압해도를 지나갔으니 신안에 전혀 안 가본 건 아니었다. 압해도의 압해읍은 신안군청이 있는 곳이다. 2년 전 목포에서 압해대교를 건너 신안군에 들어섰고 김대중대교를 건너 무안으로 빠져나갔던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 신안여행에서는 압해도를 제외하고는 신안군의 큰 섬들은 다 가보았다. 6박 7일 동안 임자도, 지도, 증도,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 신의도, 하의도 순으로 돌았다. 이 책은 6박 7일간의 신안군 섬들 기행이다. 모두 자전거를 타고 다녔음은 물론이다.
(중략)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암태도, 장산도, 신의도, 하의도, 도초도, 비금도 등 9개 섬은 다이아몬드제도라고 한다. 그 섬 9개를 엮으면 다이아몬드 형상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새천년대교과 완공되면 한결 다이아몬드제도에 다가가기 쉽게 될 것이다. 전국 곳곳에 펜션이 수도 없이 많지만 신안의 섬들엔 숙박시설이 충분치 않아 관광객들이 머물기가 쉽지 않다. 증도가 유일하게 예외일 뿐이다. 비금도, 도초도, 하의도, 신의도의 곳곳에 비경이 그득한데 잘만 가꾼다면 훌륭한 관광지가 될 것이다. 자연도 잘 보존하면서 아름다운 섬들을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도록 유인할 길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1004개의 섬 신안은 섬들의 고향이다. 보석 같은 신안이 한반도 서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천사섬 신안'은 섬들로만 돼 있는 신안군의 주요 섬들을 자전거를 타고 여행한 기록으로 신안군의 면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여행서다. 전국의 많은 군(郡) 중에서 신안군처럼 군 전체가 모두 섬인 곳은 신안이 유일하다. 그렇기에 신안군은 '섬들의 고향', '천사섬'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신안은 해저유물이 발견된 곳으로도 유명한데 생태 연구와 보전 면에서도 특별한 중요성을 띤다. 신안의 습지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어 있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섬이기에 교통이 불편했지만 차츰 연륙교와 연도교가 놓이고 있어 이동의 어려움은 해소되어 가는 중이다. '천사섬 신안'은 신안의 여러 섬들을 차례로 방문하여 섬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기술하고 사진으로 실제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인접한 섬들 사이는 대개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지만 하의도와 도초도 사이에는 정기여객선이 없어 여전히 멀기만 함을 이 책은 증언한다. 신안은 생태의 보고지만 관광객이 즐겨 드나들기에는 아직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님을 또한 보여준다. 전국 최대의 염전 지대, 최대의 대파밭과 새우젓갈 산지 등 신안이 가진 풍부한 자원은 셀 수 없을 정도다. 관광 인프라가 좀 더 촘촘하게 구축된다면 신안은 더욱 섬사람들을 풍요하게 해주고 외부인들이 더욱 친근하게 찾아줄 것임을 이 책은 말해준다. 비금도의 하누넘해변과 하의도 서남쪽 큰바위얼굴 가는 길 같은 곳은 보석처럼 빛나는 숨은 비경임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신안의 잠재력은 가히 무궁무진하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세중

저자 김세중은 경북 안동 출생으로 언어학을 전공하고 국어정책기관인 국립국어원에서 26년간 근무하고 2015년 여름 명예퇴직하였다. 자전거가 친환경적이고 건강을 지키는 데 유용함을 인식하여 틈틈이 자전거로 여행을 즐겨하였으며 퇴직 후에는 본격적인 자전거여행에 나서 보름간에 걸친 전국일주를 비롯하여 제주도, 백령도, 울릉도를 일주하고 국토 곳곳을 자전거로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의 여행기는 전자책으로 발간되어 10권까지 이르렀고 '천사섬 신안'은 시리즈 제11권이다. 자전거여행을 통해 국토 곳곳에 숨은 아름다움을 찾아내 알리는 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저서로 '품격 있는 글쓰기'(2017, 푸른길)가 있다.